※ 본 영상은 웹 환경에 최적화 시킨 것으로 실제 구현되는 영상과 차이가 있습니다 ※
EBS 직업 다큐멘터리
극한직업을 통해 치열한 직업 정신을 전하는 리얼다큐멘터리!
우리 사회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극도로 힘든 작업 환경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극한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삶을 밀착 촬영하여 리얼한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역경을 극복하고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숭고한 의지와 잃어가고 있는 직업 정신의 가치를 되돌아본다.
### 극한직업 스페셜 해외편 1집
1. 중국 차간호 어부들
혹한의 추위를 이겨내고 2,000여 년의 전통 고기잡이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 차간호 어부들. 중국 길림성 서부 송원시에 위치한 중국 10대 내륙호 중 하나인 차간호는 중국의 마지막 남은 어렵장으로 인근 500여 가구 마을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자 생명의 호수 역할을 한다. 5개월 이상 지속하는 차간호의 겨울 중 추위가 절정에 이르는 1월 한 달만이 겨울 고기잡이가 가능한 시기, 어부들은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혹한의 추위도 마다치 않고 옛 방식 그대로 꽁꽁 얼어붙은 두꺼운 얼음판 속으로 2,000m 길이의 그물을 투척한 후 말에게 연자를 메워 그물을 끌어 올린다. 10톤에 달하는 그물을 말과 함께 끌어 올리는 고된 작업은 매 순간이 극한의 도전이자 삶이다. 중국 속 북극이라 불리는 차간호에서 자연을 상대로 고군분투하며 전통 방식으로 고기잡이를 하는 중국 차간호 어부들의 세계를 만나본다.
2. 인도 세탁공
오로지 인간의 힘만으로 한 지역의 모든 세탁을 책임지는 인도 세탁공. 인도 바라나시에서는 도비왈라로 불리며 강변의 돌을 빨래판 삼고, 거리 계단을 빨랫줄 삼아 일하고 있는 인도 세탁공을 볼 수 있다. 투명도 0%의 흙빛 강물에 온종일 다리를 담그고, 화약 냄새가 코를 찌르는 약품과 어른 팔 길이만 한 방망이 하나를 이용해 빨래하는 모습은 수백 년 동안 대대로 내려온 인도의 전통 빨래법이다. 한 사람당 하루에 백여 벌씩의 옷을 빨아내야 하지만 그들은 전통적 방법을 고수하면서도 조금 더 효율적이고 나은 방법을 찾고 있다. 신분제도가 만들어낸 하층민의 직업이지만, 신성한 갠지스 강물로 빨래를 하는 일 역시 신성하게 여기는 인도 세탁공.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탁, 다림질, 배달까지 프로 정신을 가지고 세탁물을 처리하는 인도 세탁공의 세계를 만나본다.
3. 필리핀 방카사공
팍상한 폭포로 향하는 길! 필리핀 전통 나무배인 방카에 관광객을 싣고, 거센 급류를 오르는 방카사공들. 70kg에 육박하는 방카에 2~3명을 실은 관광객의 무게까지 자칫 긴장의 끈을 놓으면 바위에 방카가 부딪히거나 전복될 수도 있기 때문에 두 사공의 호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1시간 30분에 걸쳐 폭포가 있는 정상에 도착하면 또 다른 사공인 뗏목을 끄는 뗏목사공들이 있다. 이들은 한 번 폭포를 오갈 때마다 10~20명 넘는 관광객들을 뗏목에 태우고 폭포의 강한 물줄기를 온몸으로 맞으며 여행객을 안전하게 동굴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고된 노동의 흔적으로 매일 손이 벗겨지고 굳은살이 생겨도 그들의 손은 멈추지 않는다. 폭포 관광이 끝나고 내려가는 길, 방카사공의 임무는 다시 시작된다. 힘들고 몸에 상처가 끊이지 않아도 가족들을 위해 자신의 꿈을 접어두고 생계에 뛰어든 필리핀 방카사공의 세계를 만나본다.
4. 라오스 벌목공
사람의 발길조차 거부한 밀림 속에서 오직 머릿속 나침반에 의지한 채 밀림을 누비는 라오스 벌목공. 전 국토의 70%가 산림지역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라오스에서 벌목은 유일한 생계수단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고급 가구나 고가의 인테리어 재료로 쓰이며 한그루에 5,000달러 이상을 호가하는 라오스산 원목을 찾기 위해서는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밀림 속에서 최소한의 식량과 도구로 일주일을 버텨야만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밀림의 날씨, 요란한 소음과 먼지 속에서 15m의 거목을 벌목하는 힘든 육체 노동, 언제 덮칠지 모르는 야생동물과 해충의 위협 등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은 이들이 당연히 감내해야 할 작업 환경일 뿐이다. 거친 밀림의 환경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터전으로 살아가는 라오스 벌목공의 세계를 만나본다.
5. 방글라데시 벽돌공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큼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가마를 이용해 벽돌을 만들고, 나르는 벽돌공들. 국토의 대부분이 퇴적토로 이뤄져 있어 돌을 찾아보기 힘든 나라인 방글라데시에서는 자연스레 벽돌 산업이 발달하였다. 전국적으로 2만여 개에 달하는 벽돌공장이 있어 11월부터 4월까지 많은 노동자 가족이 그곳에 머물며 부부가 함께 일을 한다. 벽돌제작을 담당하는 남자들은 분업화를 통해 벽돌의 원료인 흙을 강 상류에서 퍼 올리는 사람, 흙과 물로 반죽해 벽돌을 만드는 사람, 가마를 이용해 벽돌을 굽는 사람, 벽돌을 운반하는 사람 등 여러 분야로 나눠 일하며, 여자들은 불량벽돌을 정리하는 일을 한다. 3kg짜리 벽돌을 탄생시키기 위해 앞을 가늠할 수 없는 흙먼지 속에서도 벽돌을 생산해내는 방글라데시 벽돌공의 세계를 만나본다.
### 극한직업 스페셜 해외편 2집
1. 말레이시아 제비집 채집꾼
150미터 아찔한 높이에서 사다리에만 의존한 채 작업하는 제비집 채집꾼. 태곳적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말레이시아의 울창한 열대우림 속 고만통 동굴에서는 4·9·11월이면 제비집을 채취하는 채집꾼들의 작업이 한창이다. 제비집은 젤라틴과 단백질이 풍부해 예부터 황제의 음식으로 불리며 고급 음식재료로 쓰이고 있는데 그 값어치만큼이나 채집과정 또한 험난하다. 이들이 작업해야 하는 곳은 제비집이 매달린 동굴 천장이지만 고속작업차 같은 장비는 찾아볼 수 없다. 천장에 닿을 길은 오로지 사다리뿐이고,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이들에게 사다리는 손과 발을 대신하는 최소한의 도구다. 흔들리는 사다리를 오르고 사다리 위에서 몇 시간 동안 채집을 하는 채집꾼. 어둡고 습한 동굴 속에서 목숨을 건 자연과의 사투를 벌이는 말레이시아 제비집 채집꾼의 세계를 만나본다.
2. 스리랑카 야자수액 채집꾼
나무 위에서 안전장치 하나 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는 야자수액 채집꾼. 동양의 진주라 불리는 인도양의 섬나라 스리랑카에서 야자수액을 채집하는 채집꾼들의 일터는 높이 10~30미터 나무 위다. 그들은 잘린 나무줄기에서 나오는 야자수액 '라'를 얻기 위해 코코넛 열매로 만든 발판을 계단 삼아 나무에 오르고, 나무 위에서 작업을 마치면 상공에 연결된 밧줄을 타고 옆 나무로 이동해 또다시 작업을 이어간다. 손과 발을 놓치거나 미끄러지면 추락사고로 이어지는 나무 꼭대기 그들의 작업 현장은 아무리 노련한 채집꾼이라 해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곳이다. 악천후 속에서도, 추락사고의 위험 속에서도, 각종 해충과 벌떼에 맞서 싸우며 이루어지는 고된 작업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그들에게 삶이고 희망이다. 목숨을 걸고 나무 위에서 일하며 눈물과 땀을 흘리는 스리랑카 야자수액 채집꾼의 세계를 만나본다.
3. 베트남 무이네 멸치잡이 마을
멸치잡이를 위해 거친 풍랑과 맞서 싸우는 무이네 멸치잡이 어부들. 주 수입원인 멸치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감하는 무이네 마을 사람들은 멸치와 함께 삶을 살아간다. 무이네 멸치는 베트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수백 년 전통의 소스 늑맘의 주재료가 되고, 여러 나라로 수출까지 되는 효자 생선이다. 하루하루의 멸치가 생활의 필수 수입원인 무이네 사람들은 멸치를 잡기 위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밤낮으로 작업한다. 험한 바다와 싸우며 멸치를 잡는 멸치잡이 배와 해변에서 이루어지는 멸치잡이, 그리고 잡은 멸치로 작업하는 무이네 마을 사람들. 멸치는 그들에게 단순한 생선이 아닌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으로 삶의 희망이 되어주기도 한다. 단 한 번도 쉽게 얻어지는 법이 없지만 강한 열정과 끈기로 멸치를 잡는 베트남 무이네 멸치잡이의 세계를 만나본다.
4. 몽골 늑대 사냥꾼
영하 30도 혹한의 추위 속에서 늑대와 맞서는 몽골 늑대 사냥꾼. 늑대는 몽골인들에게 신성한 존재이자 유목민들의 가축을 노리는 적이기도 하다. 계속되는 늑대의 공격에 감정의 골이 극심해진 유목민을 대신해 국가의 부름을 받고 늑대를 잡으러 나선 늑대 사냥꾼. 그들은 해가 뜨기 전 산꼭대기에 올라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늑대를 찾거나 늑대 발자국의 형태와 얼어있는 정도를 보고 늑대의 이동 경로를 파악한 후 사냥에 나선다. 산밑에서부터 말을 타고 늑대를 모는 몰이꾼과 예상지점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늑대를 향해 총을 쏘는 포수가 한팀을 이뤄 진행되는 사냥은 고도의 집중력과 빠른 판단력, 그리고 재빠른 행동만이 성공을 좌우한다. 광활한 몽골 산기슭에서 얼마 남지 않은 늑대 사냥꾼의 명맥을 유지하며 내일을 꿈꾸는 몽골 늑대 사냥꾼의 세계를 만나본다.
5. 러시아 겨울 벌목공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극한의 추위 속에서 묵묵히 작업을 이어가는 러시아 겨울 벌목공. 산림부국으로 손꼽히는 러시아의 연해주 아누치노 마을은 지형의 3/4 이상이 산림으로 덮여있어 주민 대부분이 벌목 작업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인간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원시림 지역인데다가 눈 때문에 제대로 몸을 가누기 힘든 상황이지만 벌목할 나무를 찾는 벌목공의 눈길은 정확하다. 상품가치가 좋은 나무를 고르면 여러 명의 벌목공은 한팀을 이뤄 작업을 진행한다. 단순해 보이지만 예측불허의 위험천만한 현장에서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게다가 겨울철 혹한의 추위는 아무리 숙련된 베테랑 벌목공이라도 이겨내기가 힘들다. 눈 덮인 겨울 산속에서 한 달 넘게 이어지는 야영생활을 하며 외롭고 험난한 작업을 이어가는 러시아 겨울 벌목공의 세계를 만나본다.
### 극한직업 베스트 해외편 3집
1. 필리핀 참치잡이
망망대해에서 참치를 잡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참치잡이 어부. 필리핀 최대의 참치 생산지 제너럴산토스의 사람들에게 참치는 삶이자 희망이지만, 참치 어부로 살아간다는 건 목숨을 담보로 하는 일이다. 소형선박을 이끌고 바다로 나간 그들은 낚싯대 없이 오직 맨손에 낚싯줄 하나만으로 참치를 끌어올리는 전통방식을 고수하는데, 이런 방식은 매번 손바닥에 깊은 상처와 고통을 안긴다. 손은 만신창이가 되지만 장갑을 끼면 줄을 예민하게 놓았다 풀 수가 없어 그들은 고통을 감내하며 참치와 사투를 벌인다. 낚시법에서부터 미끼 준비, 보트 운전, 배 수리까지 익혀야 할 게 많고 예측할 수 없는 변화무쌍한 날씨 속에서 끝없는 기다림과 해적의 위협까지 이겨내야 하는 고되고 거친 바다 생활이지만, 아버지의 이름으로 깊고 먼바다를 두려워하지 않는 필리핀 참치잡이의 세계를 만나본다.
2. 인도네시아 상어잡이
험난한 바다에서 낚싯줄 하나로 상어와 맞대결을 벌이는 상어잡이 어부. 인도네시아 롬복 섬의 사람들은 상어잡이로 생계를 이어가는데, 한 번 조업을 나가면 짧게는 5일에서 길게는 일주일까지 바다 위에서 생활한다. 본격적인 상어잡이를 시작하기도 전에 그들은 상어를 잡을 장소까지 가는 동안 3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상어가 좋아할 만한 싱싱한 미끼를 잡기 위해 낚시를 멈추지 않는다. 상어를 잡을 장소에 도착하면 300m에 달하는 낚싯줄을 내리고 하루가 지나면 맨손으로 낚싯줄을 올려 미끼를 문 상어와 팽팽한 대결을 벌인다. 언제 어떤 사고가 일어날지 모르는 바다에서 가느다란 낚싯줄로 바다의 제왕 상어를 잡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맨몸으로 험난한 역경을 헤쳐나가야 하는 고단한 삶이지만 자신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는 인도네시아 상어잡이의 세계를 만나본다.
3. 중국 석청 채집꾼
안전을 위협하는 험난한 원시림에서 석청을 채집하는 석청 채집꾼. 중국 운남성에 자리한 고려공산에서 소수민족인 여족의 일부는 해발 3,000m 이상 산의 절벽이나 바위틈에 벌이 모아 둔 석청을 채집하며 살아간다.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광대한 원시림을 구석구석 누비며 다니는 그들은 별다른 전문 장비 없이 사방으로 뻗어있는 나뭇가지를 손잡이와 발디딤대로 삼으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숨은 길을 헤쳐나간다. 깎아지른 듯한 경사 속에 숨겨진 석청을 발견하면 간단한 망이나 장갑도 없이 절벽 끝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목숨을 걸고 석청을 채집한다. 하루에도 수백 번의 위험과 맞닥뜨리고 일 년에도 몇 차례씩 커다란 고비를 맞지만, 절벽 끝에서 얻을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을 채집하기 위해 어려움을 이겨내는 중국 석청 채집꾼의 세계를 만나본다.
4. 태국 짐꾼
해발 1,360m의 산 정상까지 관광객들의 짐을 대신 운반해주는 짐꾼. 태국인들이 평생에 한 번은 오르고 싶어 하는 푸끄라등 산에서 그들은 대나무와 밧줄만을 이용해 50~80kg에 달하는 짐을 짊어지고 산을 오른다. 관광객의 배낭 말고도 휴게소 식당의 식료품과 생필품까지 배달하는 그들은 푸끄라등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산 정상까지는 부지런히 걸어도 꼬박 5시간이 걸리는데, 피부가 벗겨지고 어깨가 짓눌리는 고통도 참으면서 산을 오르는 그들에게 그 길은 하루하루가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길이다. 가파르고 좁은 산세는 순간순간 위기로 찾아오고, 시간이 흐를수록 온몸에 통증은 점점 더 심해져 가지만 그들은 그날그날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갈뿐이다. 누군가는 힘들다고 마다할 일이지만 아버지, 어머니이기에 매일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태국 짐꾼의 세계를 만나본다.
5. 라오스 소금마을
펄펄 끓는 가마 옆에서 이뤄지는 반복된 작업으로 소금을 만드는 작업자. 바다가 없는 내륙 국가 라오스의 콕싸앗 마을에서 그들은 지하수를 끌어올려 소금을 만들고 있다. 30도가 넘는 날씨에 끓는 물 위에서 온종일 일하다 보면 체감온도는 50~60도에 달하지만, 잠깐 한눈이라도 팔면 소금이 눌어붙을 수 있어 편하게 앉을 수도, 자리를 비울 수도 없다. 뜨거운 열기 못지않게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연기도 그들을 괴롭히고, 소금을 만들고 운반하는 일까지 작은 것 하나에도 그들의 손이 필요한 고된 작업이지만, 그저 열심히 일하고 그로 인해 얻어지는 자연의 선물에 그들은 감사할 뿐이다. 더운 날씨 속에서 불과의 사투를 반복하는 힘든 일이지만, 일할 수 있다면 언제까지든 소금 만드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작업자들의 삶의 터전인 라오스 소금마을의 세계를 만나본다.
### 극한직업 베스트 해외편 4집
1.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금광
금을 캐기 위해 온몸으로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광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북부 황금의 땅 마나도의 금광에서 그들은 반복되는 망치질로 금맥을 찾는다. 보호 장비도 없이 그들이 챙기는 것은 어두운 금광에서 눈이 되어줄 랜턴과 돌을 깨는 데 필요한 정과 망치 두 가지 연장이 전부다. 작업 현장으로 향하는 좁고 어두운 길은 매번 고되고, 돌을 깨기 위해 무거운 망치를 들고 장시간 팔을 휘두르는 일은 체력의 한계와 싸우는 일이다. 또, 채광 작업이 끝나면 캐낸 광물을 지상으로 옮기고 잘게 부수는 일까지 사람의 손이 거치지 않는 과정이 없다. 굴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고 목숨과 바꾼 일, 어둡고 답답한 지하에서의 노동을 묵묵히 견디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인생을 사는 광부들의 삶의 터전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금광의 세계를 만나본다.
2. 말레이시아 팜나무 농장
맨몸으로 열악한 환경에 맞서 최상의 팜 열매를 따는 팜나무 농장 작업자. 세계 2대 팜유 생산국 말레이시아에서 그들은 높이 3~8m에 매달린 열매를 오로지 두 발과 두 손, 그리고 칼이나 낫과 같은 최소한의 도구만을 이용해 수확하고 있다. 열매가 손상되면 상품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깔끔하게 수확을 해야 하는데 뾰족한 가시에 둘러싸인 가지를 제거하고 20~30kg의 열매를 따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위에서 떨어지는 열매는 언제나 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주변을 삼킬 듯한 더위와 온몸을 파고드는 습도는 그 어떤 사람도 쉽게 지치게 만든다. 그러나 그들은 팜나무를 하늘이 준 선물이자 희망이라 생각하며 오늘도 수많은 낫질로 열매를 수확하고 있다. 최소한의 도구로 희망을 수확하는 작업자들의 삶의 터전인 말레이시아 팜나무 농장의 세계를 만나본다.
3. 베트남 목선 제작
전통적인 방식으로 최고의 목조 어선을 만들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는 목선 제작 작업자. 베트남의 대표적인 항구도시 붕따우 푹띤마을에서는 수많은 작업자가 매년 40척 이상의 목선을 만들어내고 있다. 100%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목선 제작은 선박용으로 켠 25m 길이, 1톤 무게의 나무판자를 하나하나 옮기는 일부터 뼈대를 잡고 칠을 하는 과정까지 모두 사람의 몫인데, 배가 완성돼 갈수록 그들의 작업 환경은 점점 더 위험해진다. 5m 높이에서 안전장치 하나 없이 널빤지로 만든 임시통로를 쉴 새 없이 오가며 무거운 목재를 옮기고 톱질에 망치질까지 그들의 작업은 계속된다.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작업 현장에서 일하지만, 최고의 목선을 만들어낸다는 자부심으로 하루하루 반복되는 힘든 작업을 견디고 있는 작업자들의 삶의 터전인 베트남 목선 제작의 세계를 만나본다.
4. 스리랑카 보석 광산
흙더미 속에서 자연의 선물인 보석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광부. 세계 5대 보석 생산국인 스리랑카의 라트나푸라에서는 어떠한 중장비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사람의 손과 발을 이용해 광산을 건설하고 있다. 매일 아침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좁고 깊은 광산으로 들어가는 그들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 속에서 유일한 도구인 삽으로 땅을 파 내려가면서 나무와 나뭇잎을 이용해 벽을 만드는 작업을 병행하고, 그 작업이 끝나면 땅속으로 갱도를 넓힌 만큼 보석이 있는 모래흙을 퍼서 올리는 작업을 이어나간다. 허리 한 번 제대로 펼 수 없고 숨쉬기조차 힘든 공간에서 흙과의 사투를 벌이지만 그들은 뜨거운 집념으로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 자신의 직업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광부들의 삶의 터전인 스리랑카 보석 광산의 세계를 만나본다.
5. 파키스탄 선박해체공
긴 항해를 마친 폐선을 해체하는 선박해체공. 수명을 다한 배들이 마지막 닻을 내리는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에서 그들은 크기만으로도 위협적인 대형 선박을 해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자신을 보호할 최소한의 장비도 주어지지 않는 열악하고 위험한 작업 환경 속에서 생명을 담보로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그들은 맨몸으로 배 위에 올라 고공 위에서 절단 작업을 하고 심각하게 오염된 먼지, 유독성 가스, 폐유와 씨름하며 뜨거운 열기에 맞서 쉴 틈 없이 작업을 서두른다. 선박해체 후에는 자잘한 고철에서부터 사람 몸집의 몇 배가 넘는 유조선의 송유관을 옮기는 일까지 체력을 요구하는 작업이 계속된다. 해체장의 규모만큼 해야 할 일도, 감내해야 할 일도 많고 작업 중 사고도 수시로 일어나지만 그것이 삶의 운명인 것처럼 껴안고 사는 파키스탄 선박해체공의 세계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