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거미로 변신하라 !

요즘 틈만 나면 스마트폰 웹툰을 즐겨보는 나.. 웃긴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 놓지마 정신줄… 보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엄마는 그만보라고 하고 나는 틈만나면 보게 되는 웹툰.. 한번 보면 멈출 수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책 한 권을 도서관에서 빌려오셨다. 빨간 색 표지에 큰 거미에게 쫓기고 있는 아이들 그림이 있는 책이었다. 내용이 꼭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신기한 매직 스쿨 버스]와 비슷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건 내 생각일 뿐이었다. 웹툰이나 게임도 다 잊게 만드는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다.

이 책 주인공 대니와 조시에게 스위치 스프레이가 뿌려진다. 스위치 스프레이란 ‘총체적 세포변형을 유발하는 장액’이라고 한다. 이 스위치 스프레이로 둘은 거미로 변한다. 거미로 변한 대니와 조시가 겪게 되는 이야기.. 완전 상상 초월에 다이나믹한 책이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정말 상상이 풍부하고 과학적 지식도 많을 것 같다.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그 책 속에 들어간 것처럼 주인공의 생각에 공감하고, 나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됐다.. 만약 스위치 스프레이가 나한테 뿌려진다면 난 벌로 변하고 싶다. 그래서 지금까지 나한테 안 좋은 말을 하거나 놀린 사람들을 다 쏘아주고 싶다. 생각만 해도 재미있다.

얼마 전 과학시간에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을 찾아 관찰해 보는 시간이 있었다. 나무나 풀, 꽃이 있는 곳, 돌 밑, 연못 등에 살고 있는 동물 등을 찾아 관찰해보고, 관찰한 동물의 생김새와 특징을 기록하는 수업이었다. 나와 몇몇 친구들은 학교 화단에 있는 거미를 관찰 했었다. 그땐 그냥 겉모습만 보고 내가 알고 거미에 대한 지식들, 예를 들면, 다리가 8개라든가, 머리 배로만 나뉘어 있으니까 곤충이 아니라는 것 등, 다른 아이들도 거의 다 알고 있는 특징들을 관찰하고 기록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거미 눈이 8개 라는 것과 거미가 다 거미줄을 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 또 거미 중에는 몸이 너무 가벼워서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거미가 있다는 것 등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는 책 뒷부분에 있는 부록이다. 부록에는 퀴즈가 나와 있는데, 나랑 닮은 이 책의 주인공도 찾아보고, 기억력 테스트도 해보고 빠진 퍼즐도 찾아볼 수 있다. 부록에 나와 있는 퀴즈 중에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나랑 닮은 주인공은 누구일까?’ 라는 부분이었다. 나랑 닮은 주인공은 스위치 스프레이를 만든 할머니 페티 포트로 나왔다. 과학을 좋아하긴 하지만 과학책보단 이야기책을 더 좋아하는 내가 닮은 주인공이 페티포트 할머니라니... 좀 의외의 결과였다.

“당신은 과학을 좋아하고, 머리에는 발명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가끔씩 괴짜라는 소리도 듣겠군요.”

과연 그런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을 다 읽고 거미의 특징이나 새로운 비밀을 알게 된 것 같다. 또 생각이나 상상력도 많이 풍부해진 것 같고, 무엇보다 거미나 곤충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예전에는 거미가 징그럽고 소름끼친다고만 생각하고 싫어했는데 이제는 조금씩 호기심이 생겼다. 이제부터 곤충에 대한 책도 많이 읽고 알아보면서 곤충박사가 되고 싶다. 물론 스위치 책은 꼭 볼 것이다. 곤충을 포함한 동물에게 호기심을 갖고 생각이 많은 내가 되고 싶다.

스위치변신이야기는 2권에서 계속 됩니다. 다음엔 무엇으로 변신할까요?.. 2권 정말 기대가 된다. 웹툰보다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 스위치를 만나게 된 것 같아 너무 너무 기쁘다.

조시에게

안녕, 조시?

난 유림이라고 해.

넌 8살인데도 벌레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구나. 난 벌레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어.

난 네가 거미로 변신해서 위험한 상황에서 네가 죽을까봐 걱정이 됐어. 두꺼비도 그렇고 새도 그렇고 다 무서운 존재잖아. 우리는 몸이 크니까 두꺼비나 새가 무섭지 않지만 벌레가 되었을 땐 진짜 무서울 것 같아.

넌 거미로 변신했을 때 기분이 어땠니? 또 거미가 되어서 나무를 오를 때나 작아져서 위험에 쳐했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도 알고 싶어.

나는 벌레나 곤충에 대해서 하나도 몰랐는데 네가 나오는 스위치라는 책을 읽고 거미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됐어. 말해볼까? 거미는 다리가 8개라는 것, 촉수는 먹이를 찾을 때 쓰는 더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거미는 곤충이 아니고 절지동물이란 것도 알게 되었고 거미의 눈이 8개고 이 세상에는 거미줄을 못치는 거미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어때? 나 엄청 많이 알게 되었지.

하지만 말이야, 난 너처럼 거미가 되고 싶지 않아. 왜냐하면 나는 거미가 너무 끔찍하고 징그러우니까. 나는 변신할 수 있다면 토끼로 변신할거야. 토끼로 변신해서 초록들판을 마음껏 뛰어다닐 거야. 조시, 그럼 안녕!

대니에게

안녕?

나는 서연이라고 해.

나는 스위치 책을 읽고 조시는 벌레를 하나도 안 무서워하는데 너는 곤충들을 끔찍하게 싫어하잖아. 벌레도 싫어하고. 우리 둘은 싫어하는 게 거의 똑같더라. 사실 나도 기어 다니는 모든 생물들이 무섭고 싫어. 꿈틀거리는 게 끔찍해. 하지만 네가 거미가 되어서 모험하는 얘기는 재미있었어. 그리고 거미가 갑자기 궁금해졌어. 거미를 알게 되니까.

내가 거미가 된다면 거미줄을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 그럼 거미줄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 같아. 그리고 거미 다리가 8개고 눈도 많아서 뒤에도 볼 수 있고 옆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나는 애완동물을 기른다면 강아지를 기르고 싶어. 애완동물로 곤충을 키우고 싶지는 않아. 무서우니까. 그리고 내가 어떤 걸로 변신할 수 있다면 강아지로 변신할 거야. 왜냐하면 강아지는 귀엽잖아. 그래서 강아지로 변신하고 싶어. 털이 부드러운 강아지는 너무 너무 귀엽잖아.

그럼 안녕!

대니에게

안녕?

나는 서진이야. 너와 조시의 모험 책을 읽었어. 네가 거미로 변신할 때 느낌은 어땠는지 무척 궁금해. 너는 나처럼 벌레를 싫어해서 나랑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도 벌레를 싫어해. 그런데 거미가 되었으니 진짜 놀랐겠다.

나는 네가 거미가 되어서 두꺼비랑 새가 공격할 때 네가 죽을까봐 조마조마했어. 그런데 그때마다 동물들이 도와주고 네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와서 기뻐. 그리고 너 덕분에 거미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어. 거미가 곤충이 아니라는 것 너도 알았니? 거미 다리가 8개고 눈도 8개가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 거미에 대해 아니까 나도 거미로 변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만약 내가 거미가 된다면 빌딩에서 떨어질 때 똥꼬에서 거미줄을 꺼내서 휙 던져서 스파이더맨처럼 빌딩에 매달릴 수 있을 거고 또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아. 나무도 잘 타고 높은 곳도 잘 다니고 거미줄도 잘 칠 줄 아니까. 또 눈이 많아서 머리를 돌리지 않아도 뒤를 돌아볼 수 있고. 그런 것 참 멋진 것 같아. 내가 거미가 된다면 싫어하는 사람에게 꼭 하고 싶은 게 있어. 그 사람이 가는 길에 거미줄을 마구 쳐놓을 거야. 또 갑자기 거꾸로 매달려서 그 사람 얼굴에 달려들 거야. 그러면 무서워서 꼼짝도 못할 거야.

하지만 진짜로 내가 변신하고 싶은 건 거미가 아니라 상어야. 왜냐하면 바다에서 가장 센 동물이니까. 상어가 된다면 나는 신나게 바다를 누비고 다닐 거야. 그래서 바다가 얼마나 넓은지 헤엄치면서 알아 볼 거야.

그럼 안녕! 다음에는 어떤 동물로 변할지 궁금해. 내가 기대하고 있을게. 멋지게 나타나!

스위치 거미로 변신하라! 를 읽고

대전봉명초등학교 3학년 1반 추원재

  조시와 대니는 같은 쌍둥이인데 성격은 완전 달랐습니다. 조시는 곤충을 무척 좋아하고 대니는 무척 싫어한답니다. 나는 조시와 대니 중에서 조시와 닮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곤충만 보면 잡고 싶고 만지고 싶은데 그런면에서 조금 닮았습니다.

  그런데 조시와 대니가 옆집에 잡혀간 개 찔끔이를 구하러 갔을 때 그 집 과학실에서 노란 액체가 다리에 뿌려졌습니다. 그래서 조시와 대니가 집에 집에 와서 씻을려고 했는데 갑자기 몸이 작아지기 시작하더니 거미로 변했습니다.

  조시와 대니는 거미로 돼서 시궁창 쥐드로가 친구도 되고 개구리에게 잡아 먹힐 뻔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시와 대니가 두꺼비에게 잡아 먹히려고 할 때 페티포트가 나타나 장화로 두꺼비를 밟아 대니와 조시를 구해 주었어요. 비록 조시와 대니가 페티포트 때문에 거미가 되었지만 페티포트 덕분에 다시 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었어요. 페티포트는 마음씨가 고약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착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조시와 대니를 거미로 변하게 한 것은 대니가 자기 몸에 거미가 붙었을 때 호들갑을 떨었는데, 작가는 이 둘을 거미로 변하게 해서 거미와 시궁쥐들도 생명은 소중하다는 것을 말해주기 위해 이 동화를 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