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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1년 03월 0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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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8쪽 | 510g | 145*215*20mm |
ISBN13 | 9788992355643 |
ISBN10 | 8992355645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1월 30일
2024 노벨 경제학상 대런 아세모글루 사이먼 존슨 제임스 A. 로빈슨
2024년 10월 15일 ~ 2024년 11월 15일
2024년 11월 01일 ~ 2024년 11월 30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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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이 책의 저자인 김영미님은 분쟁지역 전문 PD이다. 그의 직업의 특성상 1년의 9개월 가량은 가족과 떠나있어야 하기에 미안한 마음으로 아들에게 분쟁의 진실을 들려주듯 잔잔히 참 이해하기 쉽게 분쟁국가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나라들을 구별하지 못하고 늘 그나라가 그나라라고만 생각했던 무지함과 나의 무책임을 한방에 날려주었다. 또 세계지도에서 그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먼저 짚어주었고, 큰 주제로 나뉘어 들어가는 나라들은 큰 줄기로 간략히 역사를 요점정리하여 매우 큰 도움을 받았다.
세계가 싸우는 이유와 원인에는 너무도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런데 정말 솔직히 아주 간단히 말하면 서로 솔직하지 못한 것 때문인것은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데 정작 본인들만 그것을 부인하는 것. 자녀들을 키우다보면 형제끼리, 친척끼리 싸우는 것을 본다. 아이 수준의 아주 사소한 욕심때문인데 어른들이 볼때는 욕심부리는 모습이 과히 좋게 보이지 않고 때로는 밉상일때도 많다. 그래서 그 현장을 놓치지 않고 충고하며 타이른다. 때로는 엄한 훈육과 훈방조치까지도 잊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럴때마다 나 자신의 부끄러움에 얼굴이 뜨뜻하기도 한것을 솔직히 고백하게 된다. 어른들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욕심과 질투가 얼마나 내 마음을 사로잡고 또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지는 나 자신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 분쟁국가들을 지칭하는 단어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이유는 참 다양한데,
악순환을 거듭하는 증오의 굴레-레바논/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독립의 꿈과 거듭된 좌절-동티모르/체첸/카슈미르/쿠르드족
탐욕과 욕망이 부른 재앙-이라크/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시에라리온
가난과 내전 그리고 유예된 민주주의 꿈-소말리아/콜롬비아/미얀마
읽으며 머릿속이 잘 정리가 되었다. 종교나 지역등에 대한 부분도.
대학시절 한달간 다녀올 기회를 가졌던 인도행에서 카슈미르라는 곳을 다녀왔던 기억이 난다. 1995년의 일이었는데도 열명이 넘는 외국인이 그 지역을 통과하기는 쉽지 않았었다. 총을 들고 경계가 삼엄했었던 곳을 간신히 통과했다. 창문을 모두 커텐으로 가리고. 그런데 지금은 그곳에 들어갈 수 조차 없는 지역이 되었다고 하는 소식을 이 책에서 접하니 마음이 아파온다.
자신의 운명 때문에 총을 겨누고 있다. 내 가족을 죽였기에, 내 나라를 짖밟았기에, 내 종교를 무시했기에, 단지 너는 나와 나라가 다르고 나와 원수 국가이기 때문에. 그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걸까? 사망자의 수를 통계 낼 때 몇만명은 기본인 숫자를 보면서 지구상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살고 있어? 이렇게 죽고도 아직도 남은 자가 있는 거야? 내가 지구상에 안전한 나라에서 살 수 있는 것은 정말이지 너무나 감사한 일이고, 그 안전조차 아주 작은 불씨가 기폭제가 되어 위협받기 시작하면 송두리째 사라져버린다는 생각을 하며 조바심을 내며 책을 읽었다.
p.182 임신 6개월인 네다 엄마는 미군의 총소리에 놀라 갑자기 출산을 한다. 여섯 달 만에 태어난 네다는 살아남으려고 발버둥 쳤다. 너무 작아서 엄마 손바닥에 올려놓고 젖을 짜서 티스푼으로 겨우 떠 먹였고 네다는 그걸 받아먹으려고 힘껏 입을 오물거린다. 하지만 네다는 이슬처럼 사라져버린다. 너무 어려 민간인 사망자 명단에도 들어가지 않는다.
p.147 5,000명을 한꺼번에 학살...그 가운데 3,300명이 여성과 아이들..
p.138 수천 년 동안 이어 온 문화유산이 총격전에 철저히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
p.202 "노 웨이" 나는 나의 운명을 아니, 팔레스타인의 운명을 압니다. 나는 이스라엘 사람을 한 명이라도 죽이기 위해 태어났어요" 이스라엘 아이들도 팔레스타인 아이들과 똑같은 생각을 하며 성장한다.
생명이 보장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장을 누비며 작가는 고백한다. 그들이 얼마나 순박하고 자신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내는지. 자신의 안전을 걱정해 주는 그들이 처한 분쟁의 진실속에서 헤어나오는 길은 따뜻한 마음으로 포기하지 말고 온 인류가 온정을 모아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오늘 내 조국 대한민국에 보장된 안전에 새삼 감사를 했다. 아이와 용산 전쟁기념관에 다녀왔는데, 그러고보니 기념관 입구에 우리 나라 전쟁에 참여하여 전사한 외국 병사들의 이름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모두 귀중한 생명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또 민주주의의 꽃이 피도록 흘린 피가 있었기에 보장받는 안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끝날것 같지 않은 지구상의 분쟁들에 대해 평화가 오기를 진심으로 바래보자.
"나는 이스라엘이고 팔레스타인이고 따지고 싶지 않군요. 사람이 살아야 싸우기도 하는 것 아닙니까. 난 최소한 사람을 살리는 직업을 하는 겁니다. 의사니까요"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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