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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1년 04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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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76쪽 | 351g | 153*220*20mm |
ISBN13 | 9788954614542 |
ISBN10 | 895461454X |
얼리리더를 위한 6월의 책 : 리유저블컵 3종 세트 증정
2024년 06월 01일 ~ 2024년 06월 30일
상시
첫 장부터 나와있는 '건널목 씨'란 이름에 이 책을 우습게 본 것 같다. 이 책을 몇 장만 넘겨 보아도 내면 속에 있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건널목 씨는 뭔지 모를 카펫을 들고 서서 도로를 살폈다. 그러더니 자동차가 오지 않으니까 잽싸게 도로에다가 까는 것이다. 세상에, 카펫은 건널목이었다! 폭신한 건널목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꼭 한번 건너보고 싶었다. 차가 다니고 무단횡단이 잦은 도로에 건널목 카펫을 깔 생각을 해내는 걸 보고 정말 창의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건널목 씨는 쌍둥이를 잃고 난 후에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러고는 가짜 건널목 카펫을 짊어지고 다니면서, 위험한 길에는 건널목을 설치하라면서 건의하고 다닌 것이다. 피할 수 없는 교통사고로 소중한 쌍둥이를 떠나 보내어 사고를 막기 위해 직접 나서다니, 단순한, 누군가가 지어낸 이야기에 불구하여도 뭉클해진 것 같다.
드디어 건널목이 세워졌다! 물론 그게 건널목 씨 덕분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조금 빨라진 건 사실이었다. 덕분에 가짜 건널목은 화장실 구석으로 밀려났다. 시도 때도 없이 무단횡단, 신호 위반을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원망스러웠다. 그 사람들에 의해서 늘 사고가 나기에 건널목 씨같은 사람들이 건널목을 설치하라고 건의하는 것을 모르는 걸까? 그 사람들이 잘못을 깨닫고 바르게 살면 좋겠다.
건널목 씨도 결국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다. 하지만 끊임없는 교통사고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일어서서 봉사를 하는 것일 뿐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이야기 속 인물이다. 자신이 동화 속 인물보다도 못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나쁠텐데, 지금이라도 정직하고 모범적인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면 좋겠다.
삑-삐익! 꺼내든 책 표지 속에는 꼭 이런 소리가 날 것만 같았다. 웬 아저씨가 요상한 모자를 쓰고, 호루라기를 불고 있었기 때문이다. 표지 속의 사람들은 걱정거리 하나 없는 듯 아주 행복한 모습이었고, 이 표지를 보고 있던 나까지도 행복해지는 것 같았다.
책 속에서의 나, 오명랑 작가는 7년째 무명 작가 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가족들은 늘 정말 일을 하고 있는게 맞냐며 나에게 잔소리한다. 난 결심했다. 일을 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야기 듣기 교실'을 열기로. 누가 올까? 했던 이야기 듣기 교실에는 3명의 아이가 찾아왔다. 종원, 소원, 나경이였다. 종원이와 소원이는 남매인데, 종원이는 성격이 급해 듣기라도 잘 하면 나아질까 싶어서 보낸거였고, 소원이는 종원이가 오는김에 같이 보낸게 틀림없었다. 하지만 나경이는 달랐다. 꿈이 동화작가라 '동화작가 오명랑'이라는 글씨만 보고 노트, 펜을 챙겨 이야기 듣기 교실로 왔다. 나는 이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며 마음 한 켠에 숨겨놓고 끄집어 낼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꿈틀꿈틀 기어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해 준 첫번째 이야기가 '그리운 건널목 아저씨'였다. 아저씨의 별명은 아저씨가 들고 다니는 건널목 카펫 때문에 붙여졌다. 건널목 아저씨는 아내가 쌍둥이를 낳다 죽고, 그래서 더 소중한 쌍둥이 마저 교통사고로 잃었다. 하지만 아저씨는 상처를 털어내고, 건널목 카펫을 들고 다니며 마을 사람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건널 수 있도록 건널목이 없는 곳에 건널목 카펫을 깔아 안내해준다. 그러면서 아리랑 아파트에 사는 쌍둥이를 두 번이나 구하고, 맨날 싸우는 부모 곁에서 자란 도희,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 엄마를 기다리는 태희와 태석이를 만났다. 건널목 아저씨는 아리랑 아파트의 주민과 경비아저씨의 도움으로 경비실에살게 되었다. 건널목 아저씨 덕분에 도희는 친구들과 부모님의 사랑 곁에서 성장할수있게 되었고, 태희와 태석이의 엄마도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곧 건널목 아저씨는 아리랑 아파트를 떠나게 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에게 '나는 과연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건널목이 되어주고 있는가?', '나는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는가?'에 대해 질문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가족을 잃은 슬픔을 딛고 가족이 아닌 다른사람을 위해 다시 일어서는 것이 많이 힘들고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나는 그런 건널목 아저씨의 가치관을 본받고 싶다. 하루가 멀다하고 무서운 소식들이 들려오는 세상에서 어쩌면 사람들은 나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이 세상에서 나 자신만을 생각하고서는 살아갈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는 이상,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와 소통하고, 또 소통을 통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 꼭 먼곳을 바라보지 않더라도 옆집, 앞집, 윗집, 아랫집 이웃들, 학교에 같이 다니는 친구들을 관심으로 바라보면 나의 작은 손길에 누군가는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이웃간의 인사부터 시작한 관심이 아리랑 아파트 같은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남이니까 모른체하고, 남이니까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사람이니까, 공동체이니까 사람들이 서로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나의 가치관의 변화가 조금 생긴 것 같다. 나의 가치관에 있던 '남'이라는 단어 대신 건널목 아저씨의 가치관에 있던 '함께'라는 단어로 바뀐 것 같다. 나도 건널목 아저씨처럼 내 주위의 이웃들과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손을 내밀어 주는 건널목 아줌마가 되고 싶다.
지금 쯤 건널목 아저씨는 어디에 계실까? 혹시,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나의 가족이 갑자기 세상에서 사라지게 된다면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손 내밀어 줄 수 있을까? 책 <그 사람을 본 적 있나요?>를 읽고 나서 이런 생각이 바로 들었다. 누군가가 나에게 이렇게 물어본다면 나는 그렇지 못하다고 대답할 것 같다. 하지만 책 속의 건널목 씨는 달랐다. 건널목 씨에게는 출산 후 죽은 아내와 그 뒤 교통사고로 죽게 된 쌍둥이 아이라는 슬픈 일이 있었지만, 다른 아이들을 위해 건널목으로 나갔다. 건널목처럼 생긴 카펫을 깔고 신호등처럼 생긴 모자를 써서 차를 멈추고 아이들을 안전하게 건너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신의 쌍둥이 아이들과 닮은 태희와 태석이를 엄마가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보살펴 주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도와주면 자기의 아이들이 생각나 힘들 거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쩌면 건널목 씨는 엄마를 다시 만난 태희와 태석이와 길을 안전하게 건너는 아이들을 보고 자기의 아이들을 지켜 주지 못한 죄책감을 씻어 내렸을지도 모른다. 세상에 건널목 씨처럼 나의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으니 다른 아이들을 지켜줘야지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반대로 도와줄 수 있어도 힘든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은 또 얼마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니 도와주지 못할 것 같다는 나의 생각이 비겁하다고 느껴졌다.
이 책은 사람을 도와줌으로써 자신의 슬픔을 극복해 나가는 세상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왜냐하면 건널목 씨가 아이를 잃은 죄책감과 슬픔을 다른 아이들이 길을 안전하게 건너는 모습을 보고 씻어 내렸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사람을 도와주기는커녕 힘들고 어려운 사람도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는 사람이 많다. 또한 자신이 힘들거나 슬퍼도 이겨내지 못하고 그냥 참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슬픔을 도움으로 풀어 나가고자 생각해 보고 어려움이 있는 사람을 지나치지 않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게 더 옳지 않을까? 만약 그렇게 행동하기 힘들더라도,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줘 볼까라는 생각만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슬펐던 마음이 점점 좋아지고 힘들었던 사람도 좋아지는 세상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그렇다고 하지는 못하겠지만 나는 도와주고 도움 받는 세상이 빨리 다가왔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어딘가에서 이미 이렇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도움을 주는 것을 실천하고 있는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그 사람을 본 적 있나요] 라는 책의 특징은 액자 구성이다. 오명랑 작가가 이야기 듣기를 하여 건널목 아저씨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이 까지는 바깥 틀이고 이야기의 주인공인 건널목 아저씨는 안쪽 틀에 들어간다.
오명랑 작가는 새언니와 엄마가 돈을 벌기 위해 이야기 듣기 를 시작했다. 건널목 아저씨는 쌍둥이 아이와 부인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도희도 부모님이 매일 싸우고 또 태석이와 태희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도 어딘가로 도망을 갔다. 나는 여기 나오는 태석이, 태희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엄마와 아빠가 없이 지내야 되니 만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건널목 아저씨도 소중한 사람 3명을 잃어버려서 매일같이 슬플것다. 나는 오명랑 작가가 들려준 인물들 모두가 슬픈 사연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조 오명랑 작가가 들려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오명랑 작가라고 볼수 있다. 그 뜻은 즉 태석이는 오명랑 작가이고 태희, 도희는 새언니이다. 즉 이야기 듣기 교실은 오명랑 작가을 자신을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것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태희,태석, 도희는 어릴적부터 힘이들었고 건널목 아저씨는 그 힘듬을 아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신호등이 될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레서 건멀목 아저씨는 이 힘든아이들을 손을 잡아주었던 것이고 건널목 아저씨와 태희, 태석, 도희는 건널목 아저씨와 아저씨 덕분에 다시 한번 각자 자신의 인생을 변하 시킬것 같다.
그래서 나도 이 이야기를 읽고 나도 건널목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누군가 에게 기억이 남고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 한다면 인생을 잘 살았다고 예기 할수 있다.하지만 누군가에 건널목이 될려면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성공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오늘 내가 소개할 책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의 주인공, 오명랑 작가는 인기 없는 무명 작가다. 책을 쓰는데 팔리진 않고, 집에서 소재를 생각해내고 있으면 가족들이 일 좀 하라고 잔소리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명랑 작가는 동네에 ‘듣기 수업’ 전단지를 붙여 듣기 수업 일을 해보려 한다. 하지만 오명랑 작가는 이야기 듣기 수업을 결심하고 전단지를 붙인 날부터 우여곡절을 겪는다. 전화를 해 이야기 듣기 수업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던 것이다. 보통은 이야기를 ‘짓는’ 수업을 하는데 이 수업은 이야기를 ‘듣는’ 수업이라서 조금 이상했을 수도 있겠다. 새삼 학부모들의 많은 전화도 인내하는 학원 원장 선생님들이 참 대단함을 이 부분을 읽으며 실감했다.
첫 수업 날, 이야기 듣기 교실에는 세 명의 아이들이 온다. 오명랑 작가는 이야기 듣기 테스트로 아이들에게 한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는데 이 이야기가 바로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의 주가 되는 건널목 아저씨 이야기이다.
건널목 아저씨는 횡단보도가 없는 곳에 카펫으로 만든 횡단보도를 놓는 사람이다. 신호등 모자를 쓰고 통학로에서 쌩쌩 달리는 차를 통제하기도 한다. 이런 건널목 아저씨는 건널목에 횡단보도가 없는 곳마다 다니며 카펫 건널목을 놓고 다닌다. 이번에는 건널목 아저씨가 아리랑 아파트에 오게 된다.
건널목 아저씨는 아리랑 아파트에서 건널목 일을 한 이후로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난다. 원래 착한 사람들에겐 좋은 이들이 오는 법이다. 아리랑 아파트의 부장 아주머니는 건널목 아저씨에게 작지만 그래도 온기가 담겨 따뜻한 집을 마련해주었고, 약수터 할머니와 경비 아저씨는 건널목 씨에게 잘 대해주었다. 착한 쌍둥이 형제는 건널목 아저씨가 멀리서 바라보며 응원해주는 아이들이다. 이 책의 후반부에서 굉장히 중요한 인물인 도희와 태석이, 태희 남매도 아리랑 아파트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이다.
도희는 건널목 아저씨가 사는 경비실에 몰래 들어온 아이이다. 몰래 들어온 것은 아니고, 부모님의 싸움의 피난처로 경비실을 사용한 것이다. 물론 도희의 부모님은 도희가 경비실에 오는 것을 탐탁지 않아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도희의 부모님은 자주 싸웠고 그만큼 도희가 경비실에 오는 일도 많아졌다. 그렇게 되었기 때문에 도희와 건널목 아저씨는 매우 친해진다.
태희와 태석이 남매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돈 벌러 나가신 고아는 아니지만 고아 처지에 있는 아이이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기도 하고, 싸우기도 한다. 아니, 일방적으로 괴롭힘 받는 것이다. 태희와 태석이는 지켜줄 사람이 없으니 일부러 건드리고 괴롭히는 것이다. 둘은 약했고 앞서 말했듯 보호막이 되어줄 존재가 없었기에 그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건널목 아저씨와 도희를 만난 이후로 태희와 태석이 남매의 인생이 바뀌었다. 건널목 아저씨와 도희는 태석이 남매에게 용기를 북돋워 줬다. 하지만 태희와 태석이 남매는 둘과의 이별도 경험하게 된다. 도희가 이사를 가고 건널목 아저씨가 사라진 것이다. 그래도 태희와 태석이의 어머니가 집에 다시 돌아오고 태희와 태석이 남매는 잘 성장하게 된다. 태희는 작가 오명랑이, 태석이는 자신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었던 ‘건널목 아저씨’처럼 어딘가의 길에서 자신이 만든 건널목을 깔게 되었다.
상처받은 치유자라는 것을 아는가? 마음이 상처입은 사람이지만, 나와 같은 상처를 다른 사람이 입지 않도록 치유하려고 노력하는 이들 말이다. 이 책에서는 오명랑 작가가 상처받은 치유자일 것이다. 오명랑 작가는 예전에 부모님의 부재로 슬픈 유년기를 보냈다. 그렇지만 나중에 자신과 같은 아이들을 치유하기 위해 동화작가가 되었다. 이 책은 상처받은 치유자와 그것으로 인해서 극복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책 같다.
사람들은 오늘도 살아간다. 그러곤 그 삶을 바탕으로 점점 성장해간다. 그 과정에서 넘어져 다치기도 할 것이고 새로운 경험의 갈림길에 서 있을 수도 있다.
그것은 하나의 건널목일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며 무조건 디뎌야 할 걸음 말이다. 그 길에서 넘어잘 수도, 친구나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걸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어쨌든 그 길은 건너야 하는 것이다. 과거를 지나 현재를 살아가기 위해 지나갈 길. 그 길을 지나가는 방법이 어떻든 간에 그 길은 무조건 지나가야 될 ‘건널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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