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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7년 10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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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96쪽 | 195*262*15mm |
ISBN13 | 9791160511123 |
ISBN10 | 1160511128 |
KC인증 |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
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책 제목과 표지 때문이었다. 제목이 '내가 개였을 때'이고 표지에 개처럼 엎드려 있는 사람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주인공이 혹시 꿈을 꾼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와, 완전히 나의 예상이 빗나갔다. 바로 몸 나이가 스물다섯이고 머리 나이가 다섯 살인 지적장애를 가진 주인공 토토 형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부모님이 모두 옆에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또 열한 살인 내가 열한 살인 몸과 열한 살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잘 알게 되었다.
지적장애 토토형아를 두고 하늘나라로 떠난 엄마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평소 불과 칼을 못 만지게 해서 냄비에 물과 고구마를 넣고 굶주림에 기다리고 있는 토토형, 상한 음식을 먹어 배탈이 나서 너무 끙끙대며 아파하던 토토형, 개와 생활하며 개밥을 같이 먹는 토토형의 모습이 자꾸만 생각난다. 이 모습을 하늘나라에서 토토형아 엄마가 보고 있었다면 정말 너무 가슴이 아플 것 같았다.
나는 남동생 자크에 대해서는 완전 실망했다. 열한 살인 나도 부모님이 안 계시면 장애인 형을 돌봐줘야 한다는 것을 아는데 스물두 살이나 되는 자크는 장애인 형을 무시하고 욕하고 때리고 결국엔 혼자 버려두고 떠난다는 것이 정말 이해가 되질 않는다. 우리 아빠께서 늘 나와 형에게 하시는 말씀처럼 가족은 어렵고 힘들 때 서로 더 도와주고 힘이 되어주고 편을 들어주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하니까 말이다.
혼자 버려진 토토형이 배가 너무 고파 개밥을 개 델핀느와 같이 먹을 때도 정말 슬펐지만 더 슬픈 것은 델핀느가 죽었을 때다. 토토형에게 델핀느는 유일하게 형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기 잠자리 한 쪽을 내어주며 같이 놀아준 친구이자 가족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토토형에게 델핀느가 있어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보니까 요즘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패럴림픽이 생각났다. 모두들 장애를 가졌지만 아름다운 도전을 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난 너무 감동을 받았다. 특히 나는 오늘 뉴스에 전민재 선수가 여자육상 200m에서 4위를 하고 아쉬운 마음에 털썩 주저앉았지만 곧 다시 일어서는 모습에서 큰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다.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생각하니까 나도 같이 막 아쉬움이 크고 말이다.
우리 사회엔 토토형아처럼 지적 장애인이 많이 있고 일반장애인들도 많이 있다. 그들은 단지 몸이 불편할 뿐이지 우리와 똑같은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배웠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나이가 드셔서 몸이 불편하다고 해서 절대 무시하지 않고 돌보아드리는 것처럼 장애인들에게도 우리가 더 많은 도움과 관심과 사랑을 주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크가 조금만 더 따뜻한 사랑을 형에게 주었더라면, 아니면 좋은 이웃이 있어 토토형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아 개처럼 살 수 밖에 없었던 토토형의 슬픈 이야기가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남을 것 같다. 토토형같은 장애인들이 정말 제대로 돌봄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 내가 개였을 때 >
이 책을 처음 폈을 때, 나는 이 주인공이 사실은 개이고, 인간의 시점처럼 설명해주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왜냐하면, 이런 문장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 내 이름은 앙투안이에요. 나의 또 다른 이름은 토토고요. 사람들은 나를 토토라고 불러요.
나는 25살이에요. 어른들의 셈으로요. 내 멍청한 머리는 5살이에요. 다들 그렇게 알아요. ”
개의 나이로는 5살 이름으로는 앙투안, 인간의 나이로는 25살, 이름으로는 토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은 크나큰 오해였다...
나는 책을 다 읽고 덮은 후에도, 이해가 안 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서 결국 이 책을 리뷰한 블로그를 보기로 하였다.
알고 보니 앙투안, 그러니까 토토는 25살의 청년이지만 5살의 지능을 갖고 있는 ‘ 발달 장애 ’ 였던 것이다.
토토의 엄마는 아프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발달장애 5살 토토가 엄마가 죽었다는 것을 알 리가 없다. 동생 자크가 하는 말 “그냥 멀리, 오래 여행 갔다”라고 믿고 있었다.
그렇게 토토는 자크랑만 살게 되었지만, 원래도 폭력적이고 화가 많아서 엄마가 없고 발달장애 형을 돌보려니 자크는 항상 토토를 때리고, 날마다 술을 마셨다.
결국 하루는 “ 멍청한 형 때문에 내 인생은 망했어! ” 라며 집을 떠났다.
토토는 이제 혼자 남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어떻게 했을까... 자크가 떠났을 때 가장 먼저 그 생각이 떠올랐다.
토토는 배가 고파서 수프를 만들기로 했다. 엄마는 토토에게 “ 불이랑 칼은 위험하니까 만지면 안돼! ” 말을 항상 해서, 토토는 그냥 냄비에 물을 붇고, 고구마랑 콩을 넣었다. 그리고 ‘ 다음날이 되면 맛있는 수프가 될 거야! ’ 라고 생각한 토토를 보니 마음이 아팠다...
토토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망가져 갔고, 외로웠다. 그래서 집에서 키우는 개, 델핀느와 함께 개가 되기로 했다. 개의 인생은 외롭지 않았다. 맛있는 것을 먹고, 놀고, 자고, 그것 뿐이였다. 하지만 델핀느마저도 늙어 세상을 떠나 토토는 무척 슬퍼했다. 정말로 혼자가 되었다.
혼자가 된다는 건 얼마나 무서울까...?
물론 마지막에 자크가 없어진 걸 안 삼촌이 토토를 데리러 왔지만, 토토가 그동안 겪었을 고통과 아픔은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다.
내가 토토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고 생각도 해봤다.
나는 5살 발달장애아가 되어도 토토처럼 혼자 살아갈 용기가 없을 것이다. 아무것도 못할 것이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누워만 있었을 거 같다.
마지막으로, 토토의 앞날은 밝기를.
주인공의 이름은 앙투안, 25년 동안이나 세상을 봐왔지만 아직 5살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한 마디로 우리가 말하는 ‘장애인’이라고 할 수 있다.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자신의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자신을 바보 형이라고 생각하는 동생 ‘자크’마저도 떠나버리자
혼자 남은 앙투안은 외롭고 험악한 세상에 절망한다.
모든 희망을 잃은 그에게 다가와 줬던 건 다름 아닌 자신이 키우던 개, ‘델핀느’뿐이다. 자신의 동반자가 되어준 델핀느를 본 앙투안은 개가 되기로 결심한다.
여기까지가 이 책의 전반적인 줄거리이다.
먼저 책을 읽고 나서 깨달은 이 책의 주제가 있다면 그건 바로 고정관념, ‘장애인을 향한 고정관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우리는 주변시선과 무책임에 둘러싸여 장애인을 막 취급한다.
학교에서 배우게 되는 장애인 이해 교육?
겉으로만 배우는 척 할 뿐, 수업이 끝나 뒤돌아서면 모두 물거품이 되버린다. 장애인을 ‘도와주고 이해하고’ 아무리 달달 외워봤자 실천하는 사람이 없다. 과연 실천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진심으로 당당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책에서도 마찬가지다.
동생 ‘자크’는 형을 너무나도 미워한다. 단순히 형이 장애인이라는 하나의 이유만으로.
그것이 죄가 되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폭력을 휘두를 수 있는 특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책은 말하고 있다.
오히려 앙투안은 진실된 모습으로 세상에 다가간다고.
그들을 얕보는 우리가 과연 나무에 올라가서 새에게 다가가고
오두막집을 지을 때 맑은 하늘을 보기 위해 지붕을 뚫기나 할까?
절대 살아가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앙투안에게
너라도 힘을 내어줘서 고맙다고,
주변시선을 의식하며 물러섰던 모두가 반성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살아줘서 고맙다고,
가슴 깊이 전한다.
세상의 모든 앙투안들이 다시 한 번 일어나기를 바라며,
잠시나마의 생각을 끝마쳐 본다.
-'내가 개였을 때'를 읽고-
지승아!
방학이 시작되었는데 잘 지내니?
내가 책을 읽었는데 약간 특이한 내용이라 너도 이 책을 읽었나 궁금했어. 만약 안 읽었다면 너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할게. 넌 책을 많이 알고 아는 게 많아서 읽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우리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한 번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이 책의 줄거리를 소개할게.
25살짜리 청년이 있었어. 그런데 갑작스레 엄마가 돌아가시게 된 거야. 그런데 이 청년은 그것도 모르고 엄마가 여행을 간 줄 알았지. 청년의 동생은 날마다 술을 마시고 언제부턴가는 집에 들어 오지도 않는 거야.
그래서 혼자가 된 청년은 개와 함께 살게 되지. 그런데 이 청년은 개와 모든 것을 똑같이 했어. 그러다 개는 죽고 청년은 슬픔에 잠기게 돼. 그러다 삼촌이 오셔서 청년과 함께 지낸다는 이야기야.
나는 삼촌이 좀 더 빨리 오지 왜 이렇게 늦게 왔나 안타까웠어. 어쨌든 혼자 살 수 없는 청년을 데려가 함께 해준 것이 감동적이였어.
그리고 엄마와 개에 대한 애정이 깊은 주인공의 마음 또한 감동적이었어.
지승아!
방학 잘 지내고 혹시 이 책 안읽었으면 꼭 봐.
그럼 안녕!
2018년 7월 25일
친구 연우가.
‘내가 개였을 때’라는 책표지의 제목을 보았을 때 나는 어떤 아이가 개집에 들어가 장난을 치고 노는 내용을 다룬 책인줄 알았다. 나도 어렸을 때 책상에 이불을 걸쳐놓고 개집처럼 만들어 들어가서 개 흉내를 내며 놀아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주인공 토토의 이야기는 행복한 아이의 이야기가 아닌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보여주는 25살 토토의 이야기였다.
원래는 25살이지만 5살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토토는 자신을 사랑해 주는 엄마와 자신을 미워하는 남동생 자크와 함께 살고 있었다.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엄마의 사랑 속에 행복한 생활을 하던 도중 엄마는 날이 갈수록 메마르고 쪼그라들게 되어 돌아가시고 만다. 엄마가 사라진 뒤 가여운 토토의 곁에 있는 건 토토를 증오하는 폭력적인 동생 자크뿐. 형을 이해하지도 사랑하지도 않는 동생 자크는 더 이상은 이렇게 살 수 없다며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가버린다.
나는 여기까지만 읽고도 불쌍했고 비참했고 슬펐다. 그런데 더욱 비참한 일, 이 책의 제목에 대한 궁금증을 알려 주는 일은 그 뒤에 벌어진다. 토토는 엄마대신 자신이 의지할 대상을 찾던 중 집에서 키우던 델핀느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델핀느와 함께 살며 개가 되어 버린다. 이제야 이 책의 제목이 왜 ‘내가 개가 되었을 때’인지 알게 되었다. 토토가 델핀느와 함께 보낸 시간에 대해 토토의 눈높이로 묘사한 내용을 읽을 때 내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참담함이었다.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이렇게까지 될 수 밖에 없는 토토와 같은 사람들에 대한 막연한 상상이 현실로 느껴졌다. 나와 같은 인간이고 나와 조금 다른 신체와 정신을 가지고 있을 뿐인데 이렇게 까지 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았다.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우리와 아주 가깝게 살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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