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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1년 07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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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4쪽 | 400g | 128*188*30mm |
ISBN13 | 9788952762283 |
ISBN10 | 89527622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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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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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과 문학 그 삼중주의 협주곡
만약의 누군가가 세상에서 어는 도시를 가장 좋아하냐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나는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뉴욕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나 혼자만의 생각은 절대로 아니다. 이 뉴욕을 사랑하는 모임의 동아리의 회원 중에서는 패션기자이며 <어쨌거나 뉴욕>의 이숙명도 포함되어 있다. 그녀는 잘 다니던 직장을 뜬금없이 그만두고 무작정 뉴욕이라는 도시로 상경한다. 그러면서 겪는 일상들을 순발력 있고도 재치 있게 보여준다. 예를 들면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판매기. 주문부터 시작하여 발주 판매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나는 그녀의 이러한 좌충우돌 과감한 행동을 보면서 무척이나 (그녀는 괴롭겠지만) 흐뭇하게 지켜봤다.
나는 뉴욕을 매우 사랑하는 편이다. 마틴 스콜세지의 고백, 우디 알렌의 유머, 프란시스 코폴라의 공포, 할 하틀리의 괴기, 쿠엔티 타란티노의 잡담의 공간에 배경이 바로 뉴욕이기 때문이다. 뉴욕은 이상한 창작 의지를 불태우는 장소이며 생성소이다. 나도 물론 이러한 대열에 동참하고 싶다. 뉴욕커로서의 수다로써 말이다. 뉴욕의 영화는 미국의 다른 어떠한 공간에서보다 그만의 색깔이 살아있다. 그 혼란 그 무질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용광로 같은 지저분한 삶. 그래도 전 세계 사람은 뉴욕의 그 변주들을 사랑한다. 그 불협화음 그리고 음악.
뉴욕의 음악은 인더스토리들의 무용담의 경전과 같은 곳이다. 너바나와 스매싱 펌킨스가 가장 사랑하던 킴고든의 소닉 유스. 그 지글거리는 기타의 리프소리에 우리들의 머리카락은 곤두서게 된다. 그래서 그 신체의 자각은 종종 젊음의 영혼을 깨우치게 한다. 젊다는 것은 도전해볼만한 나이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도전과 대응 그리고 그 안에서의 활발한 활동들. 뉴욕의 지하클럽들은 이러한 읽어버린 영혼의 연결로써 작용한다. 그 소란스럽고 시끄러운 음악이 우리의 귀청을 어지럽게 흔들더라도 우리의 뇌는 그러한 음파를 수용하는 영역을 흡수하고 체득하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물질적인 시간을 즐겨야 한다. 지금 바로 당장.
사실 내가 가장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은 미국(뉴욕)의 문학이다. 앵글로 색슨의 소설들은 매우 하드보일드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대실 해미트, 레이먼드 챈들러 그리고 월리엄 포크너와 코맥 매카시의 소설들은 건조하다 못해 매우 메말라있다. 물론 각각의 미국의 영토의 정서가 같을 순 없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항상 뉴욕이라고 하면 스콧 피츠제럴드의,위대한 게츠비>가 생각나다, 1920년대의 미국과 2011년의 미국은 그 시간의 흐름만큼이나 매우 다른 시공간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니잠 그들에 전통은 무너지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 바로 나는 그들의 문학이라고 생각한다.(섹스 앤더 시티의 캐리가 뉴욕에 살면서 풍부한 감정을 놓치지 않는 것도 뉴욕이라는 공간에 대한 환경 때문이다) 문학적인 영감을 불러일으켜 세우는 장소는 미국서남부 혹은 북부보다도 동부라고 믿고 있다. 그것은 조금은 이상한 일이다. 지식인들은 뉴욕을 이중적으로 그리는 애증의 관계를 나타내며 뉴욕에 대해서 많은 비판적 자세를 유지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을 그려내는 소설들을 계속해서 출판해왔던 것이 지금까지의 습관이었다.
지금 나의 희망사항 중에는 번스타인이 지휘했던 뉴욕 필하모니오케스트라를 듣고 싶으며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에드워드 호퍼의 <호텔방>의 고독을 음울하게 느끼고 싶으며 무엇보다도 뉴욕의 지하철을 하루 종일 타면서 뉴욕의 맵을 나름대로 그려나가고 싶다. 뉴욕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을 재치 있게 해석한 사람은 바로 장 보드리야르였다. 소비사회의 최전선에 위치해 있는 미국 중에서도 가장 미국적인 도시는 바로 뉴욕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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