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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1년 08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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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56쪽 | 180*240*20mm |
ISBN13 | 9788928100941 |
ISBN10 | 8928100941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내가 읽은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셰익스피어가 지은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중 하나이다. 이 책에는 캐서린, 비앙카와 같은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이 중 캐서린은 우리 누나와 정말 닮았다. 내 동생과도 하는 짓이 비슷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캐서린의 모습에서 누나와 동생의 모습이 보여서 너무 집중이 되었다.
말괄량이 같았던 캐서린은 남편 페트루키오와 결혼한 후 소문난 말괄량이에서 양처럼 온순하고 사냥한 여자로 변한 것이 신기했다. 그럼 우리 누나와 내 동생은 커서 남편을 만나야 변하는걸까? 정말 ‘오 마이 갓!’이다.
캐서린은 정말 우리 누나처럼 느껴졌다. 비앙카의 손을 밧줄로 묶고 윽박지르는 모습에서는 마치 엄마 안 계실 때마다 나와 동생을 잡아두고 엄청나게 구박하는 것이 떠올랐다. 이럴 때는 비앙카와는 내 동생이 닮았다. 특히 울면서 누나한테 대드는 모습이 비슷했다. 물론 캐서린이 비앙카의 팔을 묶어둔 것은 잘못되었지만, 비앙카도 잘못은 있다. 언니 캐서린을 안다면 팔을 묶도록 그냥 두면 안 된다. 내가 누나한테 끝까지 대드는 것처럼 대들었어야 한다.
페트루키오는 꼭 우리 엄마같다. 우리 엄마도
“너 그렇게 행동할거면 이 집에서 나가!”
라고 하시는데, 괴짜 페트루키오가 하는 행동을 보면 진짜 우리 엄마같다. 페트루키오는 정말 못됐다. 아무리 버릇을 고치려고 한다지만 맨날 굶기고, 잠도 못 자게 하고, 옷도 못 입게 한다. 이건 고문에 가까운 것이다. 인격을 존중하지 않은 행동이다. 만약 페트루키오가 현대에 태어났다면 버릇고친다고 인격을 모독한 사람으로 공격당하게 될 것이다. 다행히 페트루키오는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시대에 살았다.
나는 처음부터 캐서린 편이었다. 말괄량이라지만 시대를 역행하는 멋진 여성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페트루키오가 밥도 안 주고, 잠도 못 자게 하고, 옷도 못 입게 한다고, 그런 쪼잔한 것에 넘어가서 페트루키오에게 절대 복종하는 것에 나는 좀 캐서린에게 실망감을 느꼈다. 나 같으면
“됐어요. 우리 이혼해요. 나는 당신처럼 쪼잔한 짓에 절대 넘어가지 않아요.”
하면서 그 집을 나갔을 것이다. 그리고 내 집에 다시 와서 그냥 비앙카 괴롭히면서 행복하게 살 것 같다. 물론 내카 페트루키오라면 캐서린에게 착하게 행동해서 캐서린이 진정한 사랑을 깨달을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이게 진정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캐서린처럼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한다면 더 큰 상대를 만나서 역습당할 수 있다. 결코 난 기가 죽는 것이 싫기 때문에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페트루키오의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동일복수행동은, 맨날 질질 짜는 내 동생에게만 사용해야겠다는 생각만큼은 좀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베니스의 상인’은 옛날에도 여러 번 읽었는데, 계속 읽어도 별로 질리지 않고 뭔가 통쾌함이 많은 책이다. 악당을 물리치고 선한 사람이 이기는 이야기는 전형이다. 밧사니오가 포셔와 결혼하기 위해 샤일록에게 돈을 빌리는데 갚지 못해 재판을 하는 내용이다.
밧사니오는 포셔와 결혼하기 위해 친구 안토니오가 보증을 서서 돈을 얻었다. 그럴 수 있었던 버팀목은 안토니오의 배이었다. 안토니오의 배 4척이 태평양으로 떠났는데, 그 배가 모두 사라져서 돈을 갚지 못하니 안토니오의 가슴살 1파운드를 잘라내야 되는 상황이 되고 만다. 하지만 밧사니오의 아내 포셔가 재판장 역할을 지혜롭게 해내고, 샤일록은 결국 안토니오의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살 1파운드를 가질 수 없게 된다.
샤일록은 착했던 안토니오가 사람들의 덕망을 받는 것을 보면서 질투가 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살 1파운드를 요구하는 것은 너무 심했다고 생각한다. 이건 안토니오를 죽이고 싶어하는 거다. 아무리 질투가 난다고 해도 다른 방법을 썼어야 하는데 몸을 상하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질투는 범죄가 아니지만 샤일록의 요구는 엄연한 범죄이다.
다행히 포셔가 피 단 1g도 허용하지 않는 지혜를 발휘하여 안토니오의 목숨을 건질 수 있게 되었다. 저번에 ‘회계사가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32 1통의 편지’를 읽은 나는 순간, ‘계약서를 쓸 때에는 꼼꼼히 잘 검토해 보고 써야 한다.’를 생각했다.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이 한심하다. 그래서 더 다행이다.
재판장으로 분장한 포셔는 밧사니오에게 고마움으로 표시로 결혼반지를 달라고 한다. 밧사니오는 엄청 당황했을 것이다. 글씨에서도 엄청난 당황스러움이 느껴졌다. 포셔는 진짜 잔머리가 잘 돌아가고 지혜롭다. 아무리 이야기라고 하지만 샤일록을 꺾고 안토니오를 살려주어서이다. 이후 밧사니오의 결혼생활은 고달플 수 있겠다는 생각이 우리 엄마와 아빠를 통해서라도 느껴졌다.
만약 포셔가 실존 인물이고 현대에 태어났다면 엄청 유명한 재판장이나 변호사가 되었을 것이다. 그럼 내가 목숨이 위태롭거나 위험에 빠지게 되면 표셔에게 도움을 청할 것이다. 나는 나중에 꼭 밧사니오같은 남자보다는 포셔같은 멋진 남자를 만나서 결혼할 것이다.
역시 사람은 밧사니오처럼 돈을 흥청망청 쓰면 안 된다. 사실 알고보면 밧사니오는 귀족집안의 아들인데 돈을 써서 빈털터리가 된 것 같으니, 난 밧사니오처럼 되고 싶지는 않다. 샤일록처럼 욕심많은 부자도 되고 싶지는 않다. 샤일록은 욕심 때문에 재판까지 섰지만 결국은 욕심 때문에 안토니오를 죽이지도 못했으니 말이다. 난 부자가 아니더라도 베풀면서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안토니오처럼 착하게 살아야 복을 받는다.
아름다운 항구의 도시, 베니스를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인 ‘베니스의 상인’은 고리대금업과 법정공방을 다룬 희극이다. 이 희극은 나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나는 그 중에서 재판장의 현명한 판단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야기에서는 안토니오가 친구 밧사니오를 위해 3000다캇을 자신의 가슴살 1파운드를 담보로 빌리지만, 기한내에 갚지 못하게 되자 안토니오는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다행히 살 1파운드만, 다른 의미로는 살 이외에는 피 한 방울조차 허용하지 않고, 딱 살 1파운드만 파내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지면서 안토니오는 죽지 않고 샤일록의 사악한 음모가 밝혀지게 된다.
나는 처음에 샤일록이 살 1파운드를 담보로 걸었을 때 샤일록도 이상해 보였지만 또 그것을 받아드린 안토니오도 이상했다. 물론 그만큼 친구를 사랑하는 것은 알지만 말이다. 무엇이든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것은 안 된다. 그것은 불법이다. 만약 재판장이 그런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면 아마도 안토니오는 죽었을 것이다. 내가 계속 현명한 판단이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어쩌면 이것도 당연한 결과이다. 계약서에는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살 1파운드’라고 써져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우리에게 큰 문제가 다가올 때 그 문제의 나쁜 결과만을 생각하며 너무 어렵게 문제를 풀려고 한다. 아마도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살 1파운드’라는 말에서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생각나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라고 생각할 뿐,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살“만” 1파운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어쩌면 해답은 보다 단순하고 우리에게 가까이 있을지도 모른다. 다른 말로 해석하자면 남들과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문제를 풀어갈 필요도 있다. 만약 재판관이 모든 관중석에 있는 사람처럼 똑같이 ‘죽음’이라는 단어만을 생각하고 초조하게 재판에 임했다면 앞에서 말한 것 같이 죽었을 것이다. 나는 다행히도 지금까지 목숨과 관련된 이런 큰 문제를 겪어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만약 나에게 이런 문제가 온다면 너무 힘들게만 생각하지 말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갈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재판관의 현명함과 동시의 친구의 우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깊이 깨닫게 되었다. 크면 꼭 재판관같은 현명함을 얻기 위해 앞으로 책을 더 열심히 읽어야겠다. 처음에는 친구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은 안토니오가 이상하였다. 하지만 나도 안토니와 같은 사람이 되면, 나에게도 안토니오 같은 친구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에게 가장 친한 친구 은솔이가 있다. 은솔이는 1학년 때 부터 같은 반이었고 지금까지 학원도 같이 다니는 나의 단짝이다. 그런 은솔이와 셰익스피어가 지은 책들을 읽으며 서로 궁금한 것이 생겼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진정한 우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조금은 우습기도 하지만 요즘 우리 친구들 사이에는 절친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으니 한번 쯤 생각해보기로 하였다.
베니스의 상인은 바로 안토니오와 밧사니오의 우정이 빛나는 이야기이다.
둘은 친한 친구인데 밧사니오의 결혼식을 위해 안토니오가 돈을 빌려주게 되고, 그 돈이 필요했던 안토니오는 마을에 못된 샤일록이라는 고리대금업자에게 빌리게 된다.
이 때 샤일록은 빌려 준 돈을 못 갚는다면, 안토니오에게 1파운드의 가슴살을 받기로 약속한다. 역시나 일이 꼬여 안토니오가 1파운드의 가슴살을 걸고 재판장에 서게 된다. 재판이 한참 진행 될 때 부자아내를 얻은 밧사니오가 몇 배의 돈을 가지고 안토니오를 구하러 오지만, 샤일록은 계속해서 어리석게도 1파운드의 살만을 요구한다. 피 한방울도 흘리지 않고 살을 얻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재판장에 선 판사는 안토니오의 아내였고 그 아내의 현명한 판결로 안토니오는 목숨도 우정도 지켜낸다.
안토니오가 살 수 있었던 것은 밧사니오라는 친구에 대한 믿음이 확실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안토니오의 아내의 지혜도 있었지만, 그것은 어쩌면 샤일록의 어리석은 욕심이 만든 뻔한 결과였기도 했다. 나도 은솔이도 베니스의 상인을 보며 서로를 믿을 수 있는 우정을 만들어 가자고 약속했다. 가끔은 다투기도 하지만,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고 기다려줄 수 있는 우정을 말이다.
이 이야기는 '셰익스피어 5대 희극'에 포함된 이야기 중 하나이다.
샤일록은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 주는 사람으로 정말 끔찍하고도 잔인한 사람이다. 안토니오에게 돈을 빌려 주면서 이자를 받지 않는 대신 돈을 갚지 않을 땐 안토니오의 살을 1파운드 베어 내겠다는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계약이었다.
안토니오는 아주 착하고 어진 사람이었다. 샤일록은 그걸 알면서도 안토니오에게 그런 못된 제안을 하는 것이 난 정말 이해가 안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안토니오 담당의 무역을 하러갔던 배들이 침몰이 되면서 샤일록의 예상대로 결국 안토니오는 샤일록의 돈을 못 갚을 지경이 되었다.
하지만 안토니오 친구인 밧사니오의 아내 포셔가 남장을 하고 박사로 분장을 해서 안토니오와 샤일록이 있는 법정에서 샤일록에게 이렇게 말했다.
"계약서에는 살만 1파운드지 피는 단 한 방울도 섞여 있지 않기 때문에 살은 베어 내되, 피는 한 방울도 나오지 못하게 해라."고 말했다. 정말 명판결이였다. 난 그런 포셔가 정말 지혜롭고 똑똑하다고 생각된다.
나도 포셔의 지혜로움을 본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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