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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우리 손 잡고 갈래?' 라는 제목이 내 관심을 끌었다. 그 제목에는 용기있다 못해 소심하듯한 기운이 맴돌았다. 마치 잘 모르는 친구에게 손을 내미는듯한 느낌이었다. 그렇게,나는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책을 펴자 작가의 말과 함께 '계단'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근호는 원래는 아주 부유한 집에서 살다가 아버지의 회사가 부도가 나자, 조그만한 동네에 들어오게 된다. 그곳에는,근호네 반에서 행동이 아주 굼떠서 '투명인간' 취급 받는 나은이가 살고 있었다. 그렇게, 집이 가까워지자 둘은 더욱더 우정을 쌓아가게 된다. 나는 나은이와 근호가 함께 계단 수를 세면서 계단을 올라가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가 만약에 잘 몰랐던, 썩 좋아하지는 않았던 친구와 함께 계단을 올라간다면 좀 어색할 것 같다. 하지만 어쩌면 근호와 나은이는 그 계단을 오르며 더욱더 우정을 두텁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마지막에 근호와 근호아빠가 같이 정답게 쌈을 싸먹는 모습도 인상 깊다. 달콤한 행복 속에는 험난한 고난이 없을 수 없다. 근호도,아빠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게 같이 웃으며 저녁을 먹을때 까지, 서로 겪었을 고난을 생각하니 내가 다 마음이 아려왔다. 그 장면과 함께 첫번째 이야기는 막을 내렸다.
두번째 이야기는 '3할 3푼 3리' 이다. 주인공 동주는 공부에는 그닥 재능도 없고 관심도 없지만 야구를 무척 잘하고 무지무지 좋아하는 아이이다. 하지만 어느날, 옆 집에는 동주엄마의 친구의 아들, 승재가 이사를 오게 된다. 승재는 공부를 굉장히 잘 하는 아이이다. 그런 승재를 보며 동주엄마는 동주를 승재와 비교하게 되었다. 이 장면에서부터 동주는 승재를 싫어하게 되었는데, 옆 집 공부 잘하는 친구와 비교를 당하면 얼마나 서럽고,억울하고,짜증이 날까? 그 애는 그 애인거고 나는 나인건데 말이다. 그런 이유로 그 장면에서 많은 공감을 받았다. 3할 3푼 3리. 0.333%. 즉 10개의 공 중에서 약 3번을 칠 수 있는 타자의 타율이다.승재는, 야구 연습장에서 10개의 공 중에서 9번을 치지 못했다.빠른 속도로 내달려오는 공을 못 치면 연신 아쉬우면서도 승부욕이 불타오른다.마침내 10번째 공을,승재는 쳤다. 그때, 하늘 높이 치솟아오르는 공을 보며 승재는 마음 속에서 기쁨이 보글보글 끓어올랐을 것이다. 그 마지막 공을 쳐낸 보람과 함께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을 가진 승재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못 할것 같다는 집념을 조금은 가졌겠지만 결국에는 마지막 공을 쳐내는 승재의 모습이 멋졌다. 그렇게,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승재가 엄마에게 자신의 삶의 무게를 다 털어놓음으로써 동주와 함께 야구를 하게 된다.
세번째 이야기는 '내일의 할 일'이다. 차 안이다. 서준이와 누나 서영이와 아빠....만 있다. 차 안은 여느때 보다 공기가 차갑다. 엄마의 장례식에서 돌아오는 차 안이었기 때문이다. 엄마가 곁에 없다면 얼마나 슬플까? 첫번째 부분 부터 눈물이 핑 돌았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서영이는 자기 방에 틀어박혀 침대에서 나오지 않았다. 많이 울었을것 같다.이제 엄마가 없어...영원히 없어...이런 생각을 하면 너무 슬플것 같다...그리고 엄마가 자신에게 해주었던 모든 따뜻한 일들,심지어 잔소리까지 생각나면 더욱더 서글퍼 질것 같다. 나는 서준이와 서영이가 밥을 먹던 장면이 의외로 인상깊다. 정적.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던 정적이 지속되었다. 결국 그 정적도 싸움으로 깨졌지만, 그 정적의 의미는 '너무나도 큰 빈 자리'일것이다. 또 아까 말했던 서준이와 서영이의 싸움 중 서영이가 "엄마! 서준이가 또 내 머리 잡아당겨!!!" 라고 말하던 장면이 인상깊다. 엄마....엄마라는 용어가 입에 붙어버린것이다. 이제는 우리 곁에 없는 엄마,영원히 안 계실 엄마,그렇게 남매는,이야기에는 세밀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그 대목이 끝난 후 식탁위에 코 푼 휴지가 가득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많이 울었던것 같다. 그리고 고양이를 평소 무서워하던 서영이가 남자친구와 함께 겨우내 추울것 같은 고양이들을 위해 집을 만들어 주던 장면도 감동적이다. 둘의 마음에도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와서, 다시 사이좋고 밝은 남매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 이야기는 '비밀번호'이다. 주인공인 지환이는 어릴 적에 손에 심한 화상을 입어서 손이 아주 보기 흉하다. 그리고 지환이는 놀이터에서 현택이라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 현택이가 신나게 타던 그네를 보고 지환이는 이렇게 생각했을것 같다. 높게 치솟는 그네.현택이의 몸이 뭉게구름을 뚫고 나갈 듯 높이 솟아오르는걸 보며 '나도 저렇게 시원하게 그네를 타보고 싶다.'. 지환이는 흉한 손을 숨기고 싶어한다. 현택이가 집에 놀러와서 놀라운 실력으로 레고를 재조립하고, 라면을 끓일 때에도 흉한 손을 숨기고 있다. 이것을 보며 누구나 숨기고 싶은 결점이 있는거구나 하고 다시 깨달았다. 그리고,혼자있던 집에 비밀번호를 풀고 누군가가 들어오자, 급하게 다용도실로 뛰어들어가던 지환이의 모습이 너무 조마조마 했다. 그리고 그 누군가가 바로 현택이라는 것에 아주 충격을 받았다. 그럼 지금까지의 친목을 쌓아둔것은 도둑질을 위해....? 지환이는 이런 생각을 하며, 현택이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현택이가 떠나기 전 남긴 편지 한 장으로 오해는 풀리게 된다. '지환이에게. 나,멀리 이사가...잘 지내야 해. 나 돈 때문에 너를 만난거 아니야. 넌 내 친구였어. 함부로 집에 들어간건 미안해. 레고가 너무 맞추고 싶었어. 그리고 네 손 하나도 안 흉하니까 숨기지 않아도 돼. 그럼 안녕. 현택이가.' 그리고 놀이터가 새로 리모델링 됐다는 소식과 함께 책이 끝났다. 나는 책이 끝나고도 책을 덮지 않았다. 너무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다. 이게 우정이구나. 서로를 이해하고,배려하며,존중하는 것을 넘어 서로를 알고, 같이 울며,어떨때는 배신감도 느끼는 것.... 책을 덮자마자, 책 뒷편에 있는 한 문구가 뇌리를 스쳐간다. '우리가 어떻게 친구가 됐지?'.
'우리 손잡고 갈래?'를 읽고
중 '계단'
근호는 아빠의 공장에 부도가 나서 집과 차 모두 빨간 딱지가 붙게 되었다. 그래서 좁고 낡은 집에 살게 되었다. 친구 진규에게도 점점 거짓말만 하게 되고, 보여주기 싫은 모습은 나은이에게 보여주게 된다. 나은이는 평소에 행동이 굼뜨고 만만한 아이였다. 그런데 나은이와 같은 동네에 살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된 후 자주 만나게 된다. 나는 이런 일을 겪은 적은 없지만 만약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너무 슬프고 괴로울 것이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도 차분한 근호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은이도 부모님이 안 계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살아와서 근호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나은이가 처음부터 근호와 진규에게 떡볶이를 사주려고 한 것이 너무 착하고 배려 깊은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나은이와 삼촌 모두 근호네 가족을 도와주고, 구두 굽도 갈아준 것이 마음씨 깊고 고마운 일이다. 그런데 근호가 고맙다고 말을 안하고 톡 쏘는 말을 한 것은 반성해야 하는 일이고 사과해야 하는 일이다. 만약 내가 근호라면 나은이에게 영원히 은혜를 갚고,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은이가 말은 느리게 하지만 생각깊고 천사같은 아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도 나은이처럼 조금 느리더라도 나를 많이 도와주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근호와 나은이가 언젠가는 123개의 계단을 함께 올라갈 만큼 우정이 끈끈한 친구가 될 거라 믿는다.
우리 손잡고 갈래?
- 비밀번호 -
지환이는 아파트로 이사를 와서 친구를 만난다. 공원에서 동갑내기 친구 민철이 로부터 지환이를 구해준 현택는 서로 가까워 졌고, 집에까지 들어와 좀 더 서로를 알게 되었다,
현택이는 나이에 맞지 않게 그네를 타고 있었던 건 그냥 시원하고, 잘 하면 하늘까지 한방에 슉 날아갈 것도 같은 느낌 때문이라고 했고, 지환이는 늘 바쁜 엄마 아빠덕분에 시골 할머니 댁에 살았는데 저녁에 오줌 마려워서 일어났다가 끓여 놓은 보리차에 걸려 넘어졌는데. 그대로 뜨거운 물 위로 엎어져서 흉터가 남은 것이라고 했다. 수술을 몇 번 해서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보기 흉했다고 생각하는 지환이에게 현택이는 놀리는 친구가 있으면 자기가 혼내주겠다고 공중에 주먹을 휘날렸다. 그렇게 친해져갔다.
그러던 어느 날 감기가 걸려 해열제를 먹고 잠이 들었다가 일어났는데 비밀번호를 누르고 누군가 들어와 음식을 먹고 , 텔레비전을 보고, 블록까지 맞추고 나가는 것이다. 현택이는 무서웠다. 침입자의 움직임은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알고 보니 현택이가 범인이었다. 동내 불량배 형과 한패였던 것이다. 현택이와 지환이는 이 일로 사이가 멀어졌다.
얼마 뒤, 형택이가 편지를 현관문 뒤에 놓고 갔다 내용은 이러 했다 ‘지환아 나 멀리 이사가 잘 지내 근데 나 돈 때문에 너 만난 거 아니야 넌 내 친구였어 그래도 몰래 집에 들어 간 건 미안해. 자꾸만 블록이 맞추고 싶어서 그랬어 .네 손 하나도 안 징그러워 그러니까 자꾸 숨기지마. 안녕 고마워.
비밀번호를 읽고 형택이가 지환이의 집에 들어와서 했던 행동들이 무섭고, 친해졌다고 믿었던 형택이 에게 무척 실망스러웠을 것 같다. 나도 지환이처럼 형제가 없이 혼자이다.
엄마아빠가 볼일을 봐야 하서 어쩔 수 없이 혼자 있는 시간이 생기기도 한다. 이제는 5학년이 되었기 때문에 무섭지만 문단속을 하고 혼자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도 동생이나 언니,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친구들을 사귀면 기쁘다. 지환이도 속마음을 나눌 수 있는 현택이를 만나서 기뻤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나쁜 행동을 하다니 지환이가 무서워하는 장면은 나도 같이 떨렸고. 현택이가 용서되지 않았다. 편지 내용은 진심이었겠지만 현택이는 나쁜 행동은 해서는 안 돼는 것이었다.
논어에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그 가운데에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나은 사람에게도 본받고,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다. 라는 뜻이라고 한다.
좋은 것, 잘하는 것을 본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쁜 것을 보고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좋은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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