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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1년 09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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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00쪽 | 716g | 153*224*30mm |
ISBN13 | 9788993267297 |
ISBN10 | 8993267294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25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아이는 훌륭한 자질을 타고 나지만 어른들이 훼손한다'는 책 속 구절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 때문에 아이의 재능이 빛을 발하지 못한건 아닐까, 더 좋은 환경에서 키웠다면 지금보다 더 큰 사람이 되지 않을까 라는 미안함이 들어서이다. 살다보면 부모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 아이를 키우는 걸 목격할 때가 있다. 버르장머리 없거나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할 땐 그 원인이 100% 부모 때문이라는 점도 가슴을 쿵 내려앉게 한다. 아이가 원래부터 이상하고 나쁜게 아니라 부모에 의해 그렇게 됐다는 걸 보면서 바른 아이를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들고 위대한 일인지를 다시금 깨닫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차차 싶거나 이럴땐 이렇게 행동했어야 했구나 라며 뒤늦게 후회했다.
제목의 무한계 인간은 창의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우리 아이가 이런 무한계 인간이 되기 위해선 부모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아이가 긍정적으로 삶에 임하고 인생을 즐길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부모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른은 인생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잘 모른다. 그러니 아이에게 보여줄수가 없다. 오히려 아이의 창의력을 어른이 훼손하는 경우가 많다. 정해진 틀 안으로 세상을 보는, 즉 어른의 사고방식을 가진 부모에게 호기심 넘치고 총천연색으로 세상을 보는 아이들은 틀에 맞춰야 할 존재로 본다. 그래서 "~해도 돼" 라는 말 대신 "~하면 안돼"라는 말을 더 많이 하고, 칭찬 대신 쓴 소리를 더 많이 한다. 그렇게 아이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행동을 부모가 하면 무한계 인간으로 성장할수가 없다.
이렇게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부모의 태도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는데 아마 나처럼 가슴이 뜨끔한 부모들이 많을 것 같다. 평소 알고는 있지만 막상 아이를 대할 땐 잘못된 말과 행동이 습관적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고, 옳은 거라 믿었던 게 오히려 아이를 해치는 경우가 있다는 부분에선 많이 놀라기도 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혼자 있는 걸 못 견뎌하고 지루해 할 땐 당연히 아이와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게 정답이라고 여겼는데 이건 잘못된 점이라고 한다.
아이가 진짜 지루해 한다면 그건 곧 자존감이 낮다는 걸 의미한다고 한다. 혼자 있을 때 상대해야 하는 건 바로 자신뿐인데 그걸 견디지 못하는 건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럴 땐 부모가 놀아주는 대신 아이 혼자서 시간을 창의적으로 보내라고 말해야 한다. 또 부모가 아이와 놀아줘야 하는 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당연한 의무처럼 여겨 내키지 않아도 해야 한다고 여겼는데, 부모와 아이 모두 즐길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고 한다. 둘 다 선택의 자유가 있고 그걸 아이에게 알려줘야 한다. 아이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혼자 있고 싶어하는 건 건강하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니 이걸 통해서 자존감을 높일수 있다.
처음 이 책을 집어들었을 땐 그동안 육아 책에서 봤던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을 거라고 지레짐작했다. 뻔하고 좋은 말들이 있을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깜짝 놀라고 많이 배우게 됐다. 좀 더 빨리 이 책을 읽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강한 아쉬움이 들었다. 그만큼 만족스럽고 좋았던 지침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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