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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 2011년 10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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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무게, 크기 | 240g |
1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그의 음색은 독특하면서도 정수리가 뻥 뚫리는듯한 폭발력이 있다. 거기다 스크래치는 어찌나 잘 넣는지.
락과 메탈을 좋아하며 여러 밴드의 보컬을 들어봤지만, 첫 리스닝에서 맘을 사로잡은 보컬은 별로없다
져니의 스티브페리, 주다스의 롭헬포드, 스키드로우의 세바스찬 정도.....
다른 밴드의 보컬도 물론 들으면 들을수록 좋지만, 처음부터 맘을 사로잡는 보컬은 흔치않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가 있지만, 개인차를 고려하더라도 그의 음색은 확실히 특출난면이 있다. 데뷔 앨범부터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하며 미국내 LA메탈 인기를 견인하였고, 돌풍을 일으켰던밴드. 그의 시원시원한 고음역대의 목소리는 동양권에서도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그는, 하룻밤새에 확 떠버린 록스타의 전형처럼 철저하게 망가졌다. 목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았으며 라이브무대에서는 방방 뛰어다니느라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했다. 기복도 심했고, 라이브에 약하다는 오명아닌 오명도 뒤집어썼다. 같은 레이블의 사장이던 본조비와의 주먹다짐과 팬을 폭행하는 사건등등....결국 스키드 로우에서 탈퇴했고, 그가 나간이후 밴드도 유명무실해졌다.
게다가 작년 11월, 딱 이맘때에는 폭력혐의와 마리화나불법소지로 경찰에 체포되었다. 그 기사를 보고
그의 전성기 시절 '소위' 간지나는 목소리를 그리워했고, 그가 예전처럼 노래할수 있을지 걱정도 했었다. 그랬기에 이번에 발매된 그의 Kicking & Screaming 앨범을 보자마자, 놀라움과 반가움에 바로 카트에 넣었다.
나는 사실 앨범을 생각없이 사는사람이 아니다. 좋아하는 밴드만 수십개이고, 그들의 정규앨범을 다 살 여유도 없으며, 다 산다고 해도 천장이 넘는 CD를 죽치고 들을 정도로 시간이 여유가 있는 사람도 아니다. 따라서 좋아하는 밴드는 꼼꼼히 체크해서, 그들의 베스트앨범만 구매하는 쪽으로 하고있다. 베스트 앨범도 기존에 여러가지 버젼이 나와있는경우, 수록곡을 꼼곰히 체크하고 인터넷으로 미리 들어본 후 가장 선곡이 좋은것만을, 연주가 훌륭한 버젼만을 골라서 꼼꼼히 구매한다. 그래도 우선순위가 밀리는 앨범은 아직도 리스트에 수십개씩 쌓여만간다.
이른바 좋아하는 가수를 위해 돈 아까운줄 모르고 똑같은 CD를 100장씩, 500장씩 구매하는 빠순이들하고는 다르다는소리다. 가격과 품질 선곡을 따져 헬로윈, 오지오스본, 디오, 주다스의 앨범 한장한장도 몇번씩 포기하고 선택한다. 정말 CD 한장 사는데 10번 이상씩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10년후에 생각해도 아깝지 않을 앨범들만 모아서 나만의 컬렉션을 만드는데, 이렇게 따지고 따져도 이번달에만 딱 CD 20장을 샀다.
그런 내가 수록곡을 보지도않고 바로 샀으니, 이건 빠돌이 소리를 들어도 할말이 없다. 내 학창시절의 한구석을 장식했던 세바스찬이기에 이정도 대우는 해줘야한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안타까움과 연민을 품을채 포장을 뜯고, CD케이스를 사진으로 찍고 음반을 들어보았다.
근데...이거 생각보다 음반이 너무 좋다.???!!!! 내 기대가 너무 낮아서 그런건지;;; 확실히 기대 이상이다.타이틀 곡인 1번 트랙 Kicking & Screaming은 시끄러운 기타리프 속에서도 멜로디가 딱 떨어지고, 세바스찬의 보컬이 잘 버무려졌다. 전성기의 보컬은 아니더라도 요즘에 연습을 쉬진 않은것 같다. 타이틀곡으로 정한 이유를 알겠다. 나머지곡들도 나름대로 평타 이상 친 느낌이다. 그러나 하이라이트는 14번 트랙인 발라드곡 battle with the bottle이다. 멜로디가 우선 너무 아름답고, 부담없이 편하게 부르는 보컬이 너무좋다. 지르거나 찢어지는 부분이 전혀 없이 담백한 보컬로 부르는데, 술에 찌들어살던 자기 인생을 회상하는 자전적내용이다. 세바스찬이 직접 작사/작곡했다고 하는데, 확실한건 모르겠다. 14번 트랙 하나만으로도 이 앨범을 산 가치가 있다.
같이 산 드림씨어터와, sting, 오지오스본 앨범을 들어야 하는데 아직 이 음반을 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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