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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8년 02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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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4쪽 | 320g | 137*200*20mm |
ISBN13 | 9791188554089 |
ISBN10 | 1188554085 |
뉴욕타임즈 21세기 최고의 책 100대 도서 『파친코』, 『채식주의자』 선정
2024년 07월 15일 ~ 2024년 10월 18일
2024년 09월 20일 ~ 2024년 10월 06일
문학 PD가 보내는 백 번째 편지 : 100호 기념 기획전
2024년 09월 20일 ~ 2024년 11월 30일
2024년 08월 02일 ~ 2024년 11월 30일
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24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엉킨 실타래처럼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나의 계획들. 문제의 근원지인 나로부터 이렇다 할 만한 해결의 단초조차
끌어올리지 못한 채, 타인의 '위로'에 기대어 보았다. 이 위로가 객관적인 책들을 토대로 하고 있다면
믿음이 간다. '책'과 '위로'가 모두 들어 있음을 대놓고 알리는 제목에 이끌리어 선뜻 주문했다.
이 책을 쓴 저자, 조안나 작가는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편집자에다가 몇 천 개의 책 관련 포스트를 쟁여 놓은 '달빛 책방'이라는 블로그 주인이다. 20대에 책에 정신 나간 사람. 직업은 편집자 - 얼마나 대단한
책의 내공을 지녔겠는가! 또 한 명, 나의 책 읽기로는 감히 옆에 설 수도 없는 책 선생을 발견한다. 이동진, 정혜윤, 박웅현, 김진애 등 평소 우러러보는 책 선생 글선생을 대할 때처럼 일단
나의 상한 자존심은 밀어 두고, 잔뜩 기대하는 부러운 마음으로 페이지를 읽어나간다.
밤마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수없이 많다..... 늘 풀리지 않는 고민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책장 옆에
있는 소파에 누워서 책을 읽다가 서서히 잠드는 밤을 상상해보자. 커피 내리는 소리처럼 편안한 책 넘기는
소리에 스스로 잠들 수만 있다면 우리의 인생도 '썩 괜찮은' 인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성이 잠자고 감성이 깨어나는 밤에는 누구나 시인이 되고, 낮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문장들 속에서 당신은 더 많이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작가의 말: 밤엔 누구나 시인이 된다 中>
낮에는 마음 놓고 책을 읽지 못하는 나로서 백번 공감하는 말이다. 밤에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그어대는 문장들은 절대자가 나에게
하는 말이자 동시에 나도 몰랐던 나에 대한 이야기라 확신한다.
책을 읽을 때는 모든 것이 허락된다. 말도 안 되는 기대라 할지라도 책을 읽는 동안에는
분명 내 삶의 윤활유로 격상된다. 불안도 실망도 책 속에다 던져 넣으면, 위축되어 숨겨졌던 생각들이 스스로 씻겨 나가는 시원함을 맛보게 된다. 내가
제일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나 자신에 대한 불만-도 어디로
분출되어야 할지 드디어 숨통을 찾는다.
이 책의 작은 제목들을 우선 훑으며, 책의 첫 존재 이유를 정의해본다 -'책이란 위로이다'. 책을 읽지 않을 이유가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듯이 위로가 필요 없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 내 눈에 척척 들어온 소제목들을 짚어보는 순간에 나의
혼란과 불안의 정체가 꽤 선명하게 드러난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싫어질 때,
세상을 새롭게 보고 싶다면, 새벽에 홀로 깨어 있고 싶을 때, 평범한 행복을 거부하고 싶은 날, 그 어떤 것에도 열정을 느낄 수
없는 날, 가슴 뜨겁게 취하고 싶은 날, 세상에 혼자 버려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을 때, 두꺼운
추억이 필요한 날, 살짝 미쳐도 괜찮지 않을까, 숙면 대신
불면증이 필요한 날, 자신이 하찮게 느껴질 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도무지 잠이 오지 않는 밤, 보는 법을
다시 배우고 싶을 때, 외로움을 고독으로 승화시키고 싶을 때,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 도대체 행복이란 무엇인지 알 수 없을 때.
어쩌면, 나의 문제는
나만의 문제만이 아닐지도 모른다. 모두 각자 자기만의 지구를 하나씩 부둥켜 앉고 살아가지만, 결국은 이 책들이 펼쳐 보이는 것처럼 나의 '고민'은 살아있는 인간 모두가 공유한 '본질'일지도 모른다. 이제 나이를 훌쩍 먹어버린 나와는 한참 동떨어진'사랑'이라는 항목을 제외하면-최소한
사랑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젊은 나날보다 지금의 고민의 총량이 좀 덜하긴 하다- 빈도와 정도마다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가 하고(되고) 싶다', '~을
알 수 없다'등의 결여와 혼란 속에 서 있다고 본다. (참고로, 실연의 상처를 달래고 싶을 때, 새로 내게 올 그를 기다리는
날, 사랑을 사랑으로 정의하고 싶을 때' 등 '사랑은 떠나도 책은 남는다'라는 이 책의 1부가 절실하게 와닿는 이들도 무수히 많을 것이다). 이런 '깨달음'에 생각이 닿자 '책의
위로'의 파워가 분명해진다. 문제투성이인 인간의'실존'을 거창하게 되뇌며, 다소
여유 있게 본문으로 진입한다.
안나 작가 역시 니코스 카잔차키스<그리스인 조르바>를 행동형 인간의 원형으로 권한다. "브라보! 젊은이. 이제 당신의 그 많은 책은 쌓아두고 불이나 싸질러 버리
시구랴. 그러면 알아? 진짜 인간이 될지?"라는 가슴 섬뜩한 불경스러운 말을 해대는 조르바에서 계시를 받은 듯,
할 일 다 제쳐두고 당장 부산 영화제로 달려갔다는 작가의 에피소드. 소심 덩어리인 나로서는 이렇게 책이 시키는 대로 덜컥해 보면 얼마나 신날지 부러울 따름이다.
한 번씩 펴지는 대로 읽으면서도, 그 생각과 표현의 세련됨에
탄복하고 있었던 <사랑의 단상> - 롤랑 바르트는 분명 나에게는
무시무시하게 어려운 작가이지만, 그의 문장들에 탄성을 멈출 수 없다.
프랑스어의 고약한 그러나 분명 매력적인
발음으로 미루어보아, 이런 언어를 모국어로 쓰고 이 언어로 사유하는 이들은 뭔가 이질적인 그러나 관심을
돋우는 이야기를 생산할 수밖에 없다고 인정하게 된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에세이집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은 현재 품절 상태라 아쉽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고, 이 프랑스 여인 역시 신비스러운 아집과 프렌치 시크의
극치이다 싶었는데, "생존과 직결된 모든 시도에 몸을 맡긴 채 가까이 있는 죽음의 위엄 있고 매혹적인 침묵을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람"은 결코 스피드를 사랑해본 적도 없고 그 누구도 사랑해본 적이 없는 거라고 단호하게 말한다는 안나 작가의 인용에 마음이 적잖게 흔들린다. 스피드는 고사하고
운전대 잡기를 그 무엇보다도 싫어하는 나, 생존이니 사랑이니 다 물 건너 간 인생이다는 핀잔을 듣는
듯하다. 내가 상상도 못하는 광기와 도발을 일상으로 삼으며,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고 선언한 사강- 김영하의 유명한 소설 제목도 여기서 따 왔지
않나 싶다-의 사진을 보며, '아프지만 멋있는 생'이었다고 존경하게 된다. 글의 말미에 추려놓은 '사강에게 배우는 도발' 중에서
"나는 프루스트를 통해 내 열정 속에 도사린 어려움과 위계의
의미를 배웠다. 나는 프루스트를 통해 모든 것을 배웠다."라는 문장에 얼른 밑줄을 그었다. 이로써, 프루스트에 대한 나의 주저함을 단번에 내쳤다. 몇 달동안 담아놓았지만, 그 분량과 소문난 난해함 때문에 선뜻 사지
못하고 있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나에게도 '운명의 책'일 수 있지 않겠는가!
나로선 다 읽지 못했거나 뒤로 갈수록 성급하게 읽어버린 책도 있다. 서머셋 모옴의 <달과 6펜스>는 자신의 목소리에 따라 들어선 삶이
끝내 굴곡에서 벗아나지 못하고, 오히려 외진
곳에서의 잊힌 예술혼으로 사라져 버린 것 같아 공감이 되지 않았다. 카뮈의 <이방인>도 질서 정연한 삶, 보통의 무탈한 삶을 원하는 나와는 몇 광년이나
떨어진 '미지의 세계'라는 생소함을 극복할 수 없었다. 다만, 조금이라도 햇볕이 강한 날에는, 주인공 뫼르소에게서부터 자신도 설명할 수 없는 자신을 분출시킨 그
어느 지중해의 강렬하게 퍼지는 태양을 떠올린다. "뜨거운 햇볕에
나는 마치 따귀라도 얻어맞은 것 같았다"-이런 기분이 든다면 나는 어떤 생각,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지
나 역시 모른다. 장 그르니에의 <섬>은 대충이라도 끝까지 읽지 못한 채 내 책장에 몇 년째 같은 자리에 꽂혀있다.
분명 유려한 글-불문학자 김화영의 번역도 일품이라고 정평 난 데다가-이라는 평이 자자한 작품인데, 왜 나는 눈으로 읽는 만큼 마음과 생각이
열리지 않는지 당황스럽다. 책 읽는 내공이 더 쌓이면 십분 그 묘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해본다. 릴케의
<말테의 수기>도 위대한 작품이므로 일단 갖춰는 놓았으나, 몇 장 읽고서는 '내가 내 정신을 벗어날 것 같은 우려'를 느껴 덮어둔 책이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여기로 몰려드는데, 나는 오히려 사람들이
여기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첫 문장부터 예사롭지 않게 드러나는 우울감이 내게 옮겨올까 봐 지레 겁을
먹었다. '차근차근할 말 다하는 이 소설의 한 문장 한 문장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세상에 둘도 없는 시인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든다''추억이 많으면 그것도 잊을
수도 있어야 하고, 그 추억이 피가 되고, 시선과 몸짓이
되고, 이름도 없이 우리들 자신과 구별되지 않을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깊은 안나
작가의 사유와 내 얕은 판단을 비교하며, 나도 이제
우울을 아는 나이, 추억을 사랑하는 나이이므로 충분히 말테의 서사를 따라갈 수 있다고 분발해본다.
나의 추억을 소환해 책도 소개되고 있다. <행복의 정복>은
20대의 나에게 버트런드 러셀이라는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지성을 겸비한 영국 철학자를 알려준 책이었다. 내게는 20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느껴지는 멀티플레이로서, 80 넘은
인생을 한 옴큼의 낭비 없이 살아본 사람이 아닌가 싶다. 문장을
짧게 쓸 줄 아는 헤밍웨이와 반대로 길이감이 상당한 명문을 쓴 필력가라는 명성을 미리 알고 읽게 된 이 책은 영어로 글쓰기 욕심을 가졌던 나에게
일종의 교본이기도 했다. 아직도 행복을 정복하기는커녕 행복하다고 당당하게 말하지도 못하지만, 행복을 위해 무던히 애쓰는 과정 자체가 아름답다고 조언해주는 노학자의 미소가 느껴지는 따뜻한 책이다. 안나 작가 왈; ⑴작가는 자신도 모든 것이 허무하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다고 말한다. 그럴
때마다 그는 "어떤 철학에 의해서 가 아니라 어떤 행동의 절박한 필요에 의해 그 기분에서 벗어난다" ⑵행동하는 양심이었던 러셀에 따르면 '행복한
인생이란 대부분 조용한 인생'이다. 권태조차 느끼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라면 러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멋모르고 무채색이었던 내 청춘에게 미리 인생이란
녹록지 않을 수 있지만, 행복을 목표로 삼으라고 당부했던 책이었다. 덧붙이자면, 러셀은 내 인생의 작가인 버지니아 울프의 친구였다! 울프가 초석을
놓았고 19세기 말~20세기 중반 거의 모든 영국 사상의
진원지였던 일명 '블룸즈버리 클럽'의 일원이었다. 이 사실을 알고선 더 당연히 여겨졌다. 울프의 친구이자 블룸즈버리의 일원답다.
사실 E.M. 포스터의 <전망 좋은 방>은 책으로 읽지 않았다. TV에서 영화로 2번 보았고, 볼 때마다
나른한 오후여서인지 바깥 날씨와 영화의 파스텔적 부드러운 분위기가 뒤섞여 살짝 졸렸다. 졸리면서도 아름다운 영상에 눈을 뗄 수 없었고, 나직한 말소리의 리듬을
놓치지 않았다. '환상'적인 캐릭터가 '실제'로 이 세상 어디- 분명
영국이어야 했다. 극중 배경이 영국인 데다가 그런 생각과 대화는 영국인들만이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있을 거라 확신했다. 다시 영화를 보고 나서 책으로 읽으려고, 유일하게 이 책에서 이 부분은 건너뛰었다. 내 학창시절의 환상을 떠올리며 지금의 시각으로 읽은 뒤, 안나작가의 이야기에서
더 깊은 감동을 짚어내기 위해 나중으로 아껴둔다.
마지막으로 너무 설레는, '맞아요 맞아요'라고
공감백배의 손뼉을 쳐준 책이 있다.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다. 나는 2권을 갖고
있다. 거의 모든 문장 밑에 밑줄이 쳐져 있고, 여기저기
여백에다가 주체할 수 없는 내 마음을 토로해 놓은 책 한 권. 정말 신성하게 소장하며 가끔씩 새마음으로
읽으려고 사 둔 새 책 한 권. 이 책이 현재 품절되었기에, 내가
가진 두 권의 의미가 더 깊어졌다. 안나 작가도 '그
어떤 것에도 열정을 느낄 수 없는 날'이라는 소제목 하에 열렬 칭송한다. ⑴'그녀는 타성에 젖은 생활,
자신에 대한 호기심의 고갈, 과거에 대한 냉담과 비감상주의, 미래에 대한 강렬한 흥미의 결여 등을 경멸했다. 그렇게 때문에 보다
모험적으로 행동하고, 지성적으로 정신을 날카롭게 하고 싶은 밤에는 전혜린의 유고집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와 같은 책을 준비하고
자리에 눕는다. ⑵'그녀를 만나고 나서 '정신적으로'치열한
삶에 더 집착하게 된 것만은 분명하다' ⑶불꽃처럼 살다간 광기 어린 천재, 전혜린이 남긴 말들 중 '무엇보다도 자기의 감정과 이성과 신경에게
충실할 것, 순간마다 충실할 것, 그것 이외에 우리가 자아에
이를 수 있는 길은 없다'. 시간을 무책임하게 흘러보내는 스스로를 모른체하며 '자족'만
하는 날.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이 어긋난 생활의 템포를 재조정할 수 있을지
답답해만 하는 날. 추억에 기대어 오늘을 평가절하하고 내일을 지나치게 긍정하게 대하는 날.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의 어디를 펼쳐 읽어도
제정신이 돌아온다. 무기력하게 '살아주는' 하루가 아니어야 한다. 타성에서 벗어나 1그램이라도 '광기'를
부리며 새로워지려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해바라기>로
절망과 기대를 그렸던 고흐, <절규>로 공포에 맞서보았던 뭉크, <춤>으로 붉은 생명 의지를 강렬하게 내보여던 마티스 등도 전혜린과 함께 말한다. '치열한 삶'에의 열정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모든 것이 책이었다'라고 딱 잘라 말하는 이
책의 프롤로그,
'무의미한 하루가 아쉬워 잠이 오지 않을 때, 당신의
책장 앞으로 가세요'라는 이 책 뒷면 커버의
권유. 반나절만에 뚝딱 읽도록 나의 생각과 감성을 고루고루 들쑤셔대고 필요한 자양분으로 채워주었다. 이 책을 통해 여러 책들과 인물을 다시 도는 새롭게 만나고, 안나
작가의 생각과 내 생각이 오버랩되기도 하고, 내가 잊었거나 몰랐던 것들이 발견되고, 읽어 볼 책들을 선정해 두는 '드라마틱한' 여정 끝에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고 말았다. 이 모든 것을 영원히 살려두고자 꼼짝 않고 4시간에 걸쳐 써내려온 이 나름의 글마저 끝나는 이 순간. 뭐라고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싶다. 온갖
기대를 갖고 행복을 다짐하며 떠났던 그래서 그대로 되었던 여행. 공항 대기실에 앉아 그 휘황찬란한 순간들이 행여 추억이라는 이름으로만 어슴푸레하게 가라앉지 못하도록, 기어이 하나씩 '메모리'에 하나씩 챙겨 담는 의식(ritual). 딱 이런 느낌이다. 이 책, '위로' 이상의 그 무엇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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