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식 목사가 보낸 원고를 읽고 찰진 글맛에 반했다. 성경해설서나 신학책들을 보면 건조하고 메마른 문장 때문에 읽기도 전에 질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한 문장도 허투루 쓰이지 않았고, 성경에 대한 해박한 이해와 인간의 삶에 대한 꼼꼼한 성찰, 그리고 인문학적 소양이 돋보였다. 따뜻하게 열려 있는 쉽고 아름다운 문장들은 글쓰기에 대한 오랜 내공이 느껴지고, 삶과 신앙과 교회와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눈을 감는 자리, 기도의 자리에 나의 존재를 부단히 놓아야 한다’는 그의 고백처럼 깊은 신뢰가 느껴졌다. 우상파괴의 소중한 역을 감당해야 할 교회가 자본의 악령에 삼켜지고,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잃어버려 자꾸 천박해지는 오늘의 종교 현실에서, 그의 책이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잠을 깨우고, 성경을 사랑하는 이들이 예수의 정신을 자기 몸으로 구현해 살아내는 변화의 촉매가 되기를 기대한다.
- 고진하 (시인, 목사)
사금을 찾기 위해 종일토록 체질하는 이들의 집중된 노동을 생각해본다. 그들은 반짝이는 돌과 만나리라는 기대를 품고 그 고단한 시간을 견뎌낸다.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어쩌면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장준식 목사는 주름 많은 텍스트인 성경 이야기 속에 숨겨진 하늘빛 광휘를 찾아내는 일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다. 그 광휘는 욕망의 진창길에 빠져 하늘을 잊고 사는 이들을 더 크고 아름다운 세계로 부르는 일종의 초대장이다. 그 초대에 응한 이들은 성경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오늘 우리 삶 속에서 얼마나 생생하게 재현되고 있는지를 발견하고 놀랄 수밖에 없다. 시대의 아픔에 대한 절절한 공감의 능력이 시적 감수성과 결합하고, 거기에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일관된 경외심이 더해진 이 책은 참된 삶의 길을 모색하는 모든 이들 앞에 세워진 믿음직한 표지판이다.
- 김기석 (청파교회 담임목사, 문학평론가)
장준식 목사의 글에는 다른 곳에서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깊이 있는 문학적인, 그리고 신학적인 성찰이 담겨있다. 각각 존재하면 아쉬울 자료들이 저자의 삶의 이야기와 성경말씀과 만나서 살아나는 것을 보게 된다. 척박하고 보수적인 조지아 남부의 어려운 목회 현장에서의 경험과 서부의 열려 있는 학문세계를 자유롭게 누리면서 만끽한 신학적 깊이가 만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내었다. 무엇보다 문학과 철학사상을 성경말씀과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도록 한 시도가 참 귀하다. 장준식 목사의 글을 읽으며 나도 공부하고 싶다는 욕심이 일어나고 말씀을 잘 전해야겠다는 도전을 받았다. 무엇보다 이민교회 목회현장이 보다 더 깊고 높고 넓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이 책은 목회자의 신학함의 중요성과 겸손하게 인문학과 만나야 함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 김정호 (뉴욕 후러싱제일교회 담임목사)
이 책은 창세기에 나오는 성경의 이야기를 목회자와 신학자와 문학가의 관점에서 쓴 책이다. 이 책은 깊이가 있으면서도 무겁지 않고, 재미있으면서도 가볍지 않다. 어린 아이서부터 어른들까지, 그리고 성경을 깊이 있게 알고 싶은 사람부터 성경을 처음 읽는 사람까지 모두 읽을 수 있는 신비한 책이다. 목회자로, 신학자로, 문학가로 살아온 저자의 깊이 있는 놀라운 통찰을 이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된다. 성경을 우리나라 문화의 상황에서 생생하게 읽고 싶은 사람들, 성경을 흥미롭게 읽고 싶은 사람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따뜻함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 김성중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장준식 목사가 풀어내는 창세기 이야기에는 문학적 감수성이 내재되어 있다. 시인이라는 보기 드문 이력을 지닌 목사가 풀어내는 하나님 이야기는 그래서 성경 인물과 인물 사이, 사건과 사건 사이에 보통 사람이면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을 끄집어내어 풀어낸다. 바른 신앙은 관념의 세계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창조주이자 구속주이며 성화자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들려주시고 보여주시는 놀라운 은혜의 세계를 맞보기를 소망한다.
- 박동식 (미주 장로회 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기독교 인문학 디렉터)
이 책은 아름답다. 비너스와 같은 멋진 예술작품을 보여주고 있어서가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의 실존적 모습과 신앙적 고뇌를 가감 없이 잘 묘사해 주고 있어서 그렇다. 특히 이 책은 창세기의 연구에서 오랫동안 소외되었던 작은 이야기들을 마치 현미경으로 확대시켜 주듯이 세심히 안내하고 있어서 아름답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창세기의 작은 이야기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크고 위대한 복음사건과 절묘하게 잘 연결시켜 주고 있어 더더욱 그렇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전능하신 엘 샤다이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더 나아가 무엇이 참 아름다운 삶인지 깊이 깨닫게 될 것이다.
- 손원영 (전 서울기독대학교 교수, 예술목회연구원장)
상황이 어려울수록 우리는 성서로 돌아가야 한다. 장준식 목사는 다변화되고 위기를 겪고 있는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하여 예언자적인 시각으로 성서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책은 구약의 텍스트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의 시도이다. 문학과 철학, 그리고 역사의 탁월한 지식이 녹아 있는 이 책은 오늘날의 신앙인들이 성서를 창의적으로 읽어 나가는데 있어 길잡이가 되어 준다. 이 책은 인문학적 성서읽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 시대에 모범이 되는 책이다. 성서를 진지하게 읽기를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장학순 (미연합감리교회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사무총장)
성경은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이다. 그 안에는 인간의 다양한 삶의 장면들이 생생히 살아있다. 장준식 목사는 성경의 이야기를 삶의 현장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전령사이다. 역사의 이야기들을 오늘의 스토리로 우리에게 들려준다. 그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가 되도록 성경의 말씀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어려운 이야기도 쉽게 풀어 주고, 딱딱한 이야기도 부드럽게 전해주는 시인 목사이다. 힘들고 고단한 삶의 현장도 성경 속에서 희망과 미래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는 따뜻한 글을 만나게 되어 고맙다. 문학의 감수성으로 성큼 다가온 성경의 따뜻한 이야기들을 담은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 조은하 (목원대학교 기독교교육학 교수)
장준식 목사의 저서는 창세기의 전반부를 아름답고 호소력 있는 그의 필체로 엮은 성경 이야기책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해박한 인문학적 소양과 그의 따뜻한 문학적 시성(詩性)이 담겨 있다. 그래서 글을 읽고 있으면 한편의 잘 정리된 수필을 대하는 듯하다. 그만큼 이 책은 성도들이나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 용이한 성서 에세이다. 이 책을 읽노라면 한국사회에서 펼쳐지는 상황(Context)을 성경(Text)속 말씀 가운데 반추하며 그 자신과 성도의 삶 가운데 적용하려고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는 저자의 수고를 느낄 수 있다. 그러기에 이 책은 그가 말씀과 삶 가운데에서 고민하고, 목회자로서 성도의 삶의 정황 가운데 함께 아파한 기록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삶 가운데 채우고 있는 고민의 흔적(Stigma)이다.
- 채혁수 (영남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교수)
얼마 전 한 작가가 무심코 던진 '언어의 온도'라는 화두가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그래, 말과 글에도 온도가 있겠지... 고개를 끄덕인다. 장준식 목사의 글은 따뜻하다.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다. 너무 익숙하지도 생소하지도 않다. 거창한 신학이나 사상을 틀걸이 삼지 않는다. 가인과 아벨부터 아브라함과 이삭에 이르기까지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서 일어난 일을 지금도 우리 삶의 여러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일과 엮어 담담히 풀어낸다. 이 책은 춥고 외로운 분주한 일상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하는,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다.
- 홍국평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구약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