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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18년 04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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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92쪽 | 696g | 153*224*35mm |
ISBN13 | 9788932918839 |
ISBN10 | 893291883X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3일 ~ 2024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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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7일 ~ 2024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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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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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나오미 클라인이라는 이름은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는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여전히 다 읽지 못한 채 남겨진 미완독 도서인데 잠깐 읽어보고도 기후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읽기 경험이 이 책을 선택하도록 조장했고.
잘 알려진 저널리스트의
글답게 전체 글의 구조와 표현이 잘 짜여서 글쓴이의 주장을 이해하기 쉬운 것은 이 책의 장점이다.
클라인은 트럼프가 어떻게 대중들에게 어필했는지 설명하면서 그의 대중 접근 방법이 괴벨스의 방식과 비슷하다고 보는 듯하다. 트럼프는 절망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는 아무리 근거가 빈약한 약속도 유권자들에게 통한다는 것을 확실히 꿰뚫고
있다 (p. 79). 트럼프는 군중을 선동하는 일종의 쇼를 벌이고 있다 (p. 83)
그러면서 인포테인먼트로
전락한 언론의 문제점이 이런 상황을 키웠다고 해석한다. 언론이 보도해야 할 것들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하고
일종의 리얼리티 쇼와 같은 오락거리로 주저앉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한국의 언론 행태도 그리
다르다고 할 수 없을 텐데 이게 단순한 추세가 아니라는 점이 문제이리라.
또한 클라인은 트럼트가
당선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트럼프는 기업들 편에 선 민주당의 엘리트주의 때문에 당선되었다 그리고
트럼트가 당선된 것은 자본주의
덕이다(p. 317) 라고. 결국 신자유주의의 지배 아래에서 팽배한 기업의 영향력이 트럼프를 미국의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는 관점을 투사한다.
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도
슬픈 일인가
클라인은 신자유주의가 무엇인지 단순하면서도 매우 명쾌한 설명을 제시한다. 시장은 항상 옳다. 규제는 항상 그르다. 민간은 좋고 공공은 나쁘다. 가장 최악은 공공 서비스를 부양하는 세금이다. 이상이 신자유주의의
골자다 (P. 120). 불평등을 완화하거나 삶의 질을 개선하거나 구조적 위기를 해결하는 데 정부 정책과
공적 자금이 이용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 (P. 121). 등과 같은 표현을 통해 신자유주의의 속성을 알려준다.
트럼프라는 이름으로 대표되는 수탈 세력들은 기업과 극소수 부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분리와 분할의 정치를 활용하여 민중들이 결집하지 못하도록 술수를 쓴다. 이 분리와 분할 정치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만 행해지지 않고 인간과 자연을 가르는 데에도 적용된다. 그러면서 부자의 부는 더욱 크게 증가하도록 하고 빈자는 더욱 가난해지도록 정책을 전개하면서 헐리우드의 디스토피아 영화들이 그리는 것처럼 극소수의 권력 소유자들이 민중을 노예화하다시피 하는 상황을 현실화한다.
결국 지구 온난화
위기까지 신자유주의 관점과 연결하여 신자유주의를 폐기해야 하며 트럼프 같은 정치가가 정권을 잡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나는 국가 경제가
어려워진다고 해도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믿어왔다. 그것은 사람을 파괴하는 체제이기
때문이며 역사의 후퇴인 까닭이다. 한국 역시 IMF 관리
체제 하에서 일반 국민들에게 강요되었던 고통을 잘 알고 있다. (나는 한국이 어떻게 IMF 체제를 극복했는가와 별도로 신자유주의 정신에 기반하여 시행된 IMF의
조치들이 얼마나 유효했는가에 대해 학계에서 대대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고 싶다.)
결론에서 클라인은 부상하는 우익 선동가들과 대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중도적 방식에서 탈피해서 서구 문화(지구가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고 우리가 무엇에서 가장 깊은 성취감을 얻는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문화)에 단호하게 도전하는 긍정적 경로 (P. 366)을
선택하여 도약하자고 한다. 이것으로 충분한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의
상황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P.S.
최근 북한의 비핵화를 비롯한 남/북한 간의 화해 분위기 조성에 트럼프의 의사결정 성향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 글을 보았다. 오바마 정권 때에도 그랬지만 만일 정치를 잘 안다고 하는
부류에서 대통령이 탄생했다면 이것저것 재느라 지금처럼 빠른 북미회담 성사 및 관련 조치들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리라고 보는 글이었다. 이 영역에 한정시켜서 본다면 트럼프가 좋은 요소로 작용했다고 보는 데 문제가 있지는 않은 듯하다.
그러나 기업밀착형
정치인인 트럼프가 오래 집권하게 되면 기후 협약 등을 비롯하여 전세계를 아우르는 공동체 정신이 더 철저하게 망가지리라는 점은 너무나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트럼프를 위시한 일련의 신자유주의 신봉자들의 집권을 제어해야 할 필요성 역시 명백하다.
그러면서 한국과 관련하여 드는 한 가지 걱정은 미국이 남/북한 사이의 평화 분위기 조성에 실제 어떤 속내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남/북한 사이의 긴장 관계를 이용하여 막대한 규모의 무기를 팔던 무기 공급 기업들이 무기 공급 규모의 축소 상황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고 무언가를 획책할 가능성이 없지 않으리라고 본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 자체를 하나로 묶어서 미국과 중국이 직접 대립하는 대결의 장으로 바뀌지는 않을지 우려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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