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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11년 12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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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4쪽 | 560g | 150*215*30mm |
ISBN13 | 9788928609260 |
ISBN10 | 8928609267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5일 ~ 2024년 11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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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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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말이 안통하는 부류로 이러이러한 유형이 있고, 그 유형들엔 이런 방법을 적용하면 효과적이었다는 사실을 전하니 나머지는 스스로 연습하고 노력해서 잘 하길 바래."라고 말하는 책.
왠지 책을 읽었다고 말하기 부끄러워지는 순간인데, 책을 덮으며 "뭐 이런 말이 안통하는 책이 다 있어!"라고 외치고 싶었기 때문이랄까.
아, 내가 어쩌자고.
아마 내가 아직 직장내 갈등이라는 것을 얕보고 있거나, 맛을 덜봐서 그런 것 같기도해서 뭐라 말해야 좋을지 모를 이 기분.
무엇보다 마지막에 외치고 싶은 말이 떠오른 이유는 마지막의 마지막에가서 추가되는 다섯가지 유형탓이기도 하다.
일하기 힘든 유형만 줄줄이 말하다가 이제 요점을 정리해서 결론을 내리려는가 보구나, 하는 순간에서 다섯가지 사고방식을 들면서 사람들을 분류해 적용하라니, "어쩌라구?"라는 말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사실 고생해서 내놓은 책을 보며 이런 불만 아닌 불만을 하는 것은 내 돈이 아까워서라도 하고 싶지 않지만, 나오는걸 어째;;
이 분야의 전문가라고 알려져 있음에도, 저자(IBM, 휴렛팩커드, 아메리카 은행 등에서 갈등 해결 컨설턴트로 활동했다는)의 비결이 확실히 전달되고 있다는 느낌을 얻지 못하고 읽는 내내 안절부절하며 조금은 위태롭고 불안한 마음으로 읽어왔다.
경험에 의해 확신에 찬 이야기를 하다가도 그 이야기를 소극적으로 방어하고 있는 어투가 자주 보여 신뢰감이 떨어지는 것이 주 원인이었고, (이런 식의 말 이런 유형에는 이런 식으로 대처를 해야합니다. 해놓고 그렇지만 그렇게하면 이럴 수 있기에 그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내가 이래서 ~~하는 법이라는 책을 피해왔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여러가지 유형에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거기에 사례까지 적어내다보니 진행이 바쁘다.
구어체 문장이 많아 읽기는 수월하지만 작위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상황 묘사와 효과에 대한 장담 사이의 거리가 너무나 멀게 느껴졌다.
독자인 내가 책을 읽는 내내 어떤 반투명한 벽같은 것에 막혀 뭔가 갑갑한 느낌을 내내 받아야 했다는 것이 책에게 미안하기만하다.
제대로 읽지 못한 탓인 것 같기도하고, 책이 나한테 안맞는 거야!하는 생각도 들고 착잡하니 개운치 않다.
괜시리 염증 제거를 위해 잇몸을 절개한 치과 수술탓으로 돌려보기도한다.
다시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지만 마지막이 되기까지는 그래도 그럭저럭 참아줄 수 있었다.
발췌를 해놓고 생각해보자.
앞에서 이야기한 함께 일하기 무지~힘든 10가지 유형의 사람들과 그 사람들에 대한 대책까지를 결론 지은 다음에 나오는 내용이다.
314p 제목 : 5가지 사고방식으로 나와 그를 제대로 이해하기.
사람들이 사고방식을 통합주의자, 이상주의자, 실용주의자, 분석주의자, 현실주의자의 5가지로 분류해보자.
다음에 나오는 간략한 설명은 '통합주의자'나 '현실주의자'등에 대한 내용 파악을 요구한다. 그러나 어느 한 범주에만 속하는 사람은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 각각의 명칭은 '그 사람이 통합주의자의 사고방식을 익혀왔고 선호한다는 점에서' 그가 통합주의자임을 의미한다. 전적인 '이상주의자'나 전적인 '현실주의자'란 존재하지 않는 법이다.
이 부분을 보면 앞에서 나온 10가지 유형의 사람을 알아도 이 5가지 사고방식을 파악하지 못하면 앞의 내용을 제대로 적용하기 힘들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나와 그를 제대로 이해하기위해 유형의 분류가 필요하다고 해놓고는 분류의 기준조차 나오지 않는다.
지면이 부족했던 것일까? 차라리 이 부분은 넣지 않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만 줄줄이.
'한 범주에만 속하는 사람은 없다'라거나 '전적인'이라거나 하는 말을 자주 적은 이유가 직장이라는 민감한 장소에서 피할 수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방법을 적용해야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일종의 경고'를 위함이라고 해도 확신을 얻지 못한 것 같은 씁쓸함만 더 하다.
마지막 소제목이 '사고방식에 따른 전략'인데 여기서도 앞에서의 반복이 나온다.
323 p 앞장에서 이야기한 대처 방법들은 각각의 요점일 뿐이며 최선의 결과를 얻으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사고방식에 맞도록 전략을 개조해야 한다.
아, 이건 숙제일까?
나의 성향을 알고, 일하기 힘든 상사 혹은 동료 혹은 부하직원의 5가지 성향과 10가지 유형을 알고 난 뒤에 자신의 취향과 상황에 맞게 책 내용을 개조해서 적용해라.
뭐 이런 말이 된다는 건데, "대인관계 참고서"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전부 읽으려 할 것 없이 자신이 직면한 유형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만 읽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전체를 읽으려다보니 지루해진 것 같고, 그 지루함이 책 속에서 저자도 언급한 '부정적인 상호작용 사이클'의 영향으로 책 자체에 대한 이해력, 공감력의 저하를 가져오고 말았다.
이 한마디로 "방법과 시기가 조금 나빴다"라는 결론으로 위안을 해본다.
이 책으로 내 "~하는 법"에 대한 거부감이 조금 높아질 것 같다.
어쩔 수 없다 싶으면서도 아쉽기만하다.
그래도 이렇게 끝내기는 아쉬우니 얻은 것을 적어보련다.
일단 내가 일하기 힘든 유형이라면 어떤 유형에 속할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대략 느닷없이 화내는 폭발형과 친절을 남발하는 호언장담형 잘난척쟁이 풍선형이 적절~히 조합되지 않았나 싶다.
풍선형을 떠올리며, 아는 것을 안다고 말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아는 것이라고 했던가?
용기있게 아는 것을 안다고 말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내가 되어야지. 괜히 아는척 말자!하고 다짐한 부분.
나를 힘들게 하는 다른 사람이 있는 것처럼 내가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가 나를 돌아볼 때다.
나를 알고 다른 사람을 알고, 아는 것이 힘이고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 할 수 있고.
그냥 그정도를 돌아볼 수 있었음에 만족하기로.
별로 위로가 안되네;;
"이렇게 하면 틀림없다!"라는 방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법이 있을까?"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참고서로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읽어봐도 좋을 것임을 다시 밝히며, ~하는 법이라는 책들에 대한 기대감과 의존감을 내려놓고 순수하게 책을 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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