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번에 '다짐 대장'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민준이는 늘 다짐만하고 10번 이상 시도 하지를 않는다. 태권도, 피아노, 베드민턴, 검도 등등. 그런데 이걸 보고 나니까 나도 예전에 몇번 그랬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예전에 누나가 이거 신기하다, 멋지다 하면서 나한테 어떤 영상 하나를 보여줬었다. 그 영상은 바로 국기원 영상이었다. 국기원이 뭔가 해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국기원 세계태권도본부 라고 떳다. 아무래도 태권도를 잘 하는 사람끼리 모인 단체 같은 것 일 듯 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나온 영상을 보니까, 태권도가 너무 멋져 보였다. 엄청나게 높게 점프해서 나무판자를 격파하거나 하는 걸 보니까 나도 너무 배우고 싶었고, 국기원의 사람들처럼 되고 싶었다. 그리고 누나가 하는 걸 봤을 때 조금 쉬워 보였던 것도 있다. 그래서 엄마한테 졸라서 태권도 학원을 가봤다. 거기서는 계속 기본기만 배우거나 체력 단련을 했다. 체력 단련은 힘들고 재미가 없었다. 누나도 높은 단계는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태권도에 흥미가 확 떨어졌다. 그 이후론 태권도 장에 가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까 그때는 기초 체력도 좋지 않으면서 너무 높은 목표를 잡았고, 끈기가 없었음을 알게 되었다. 누나한테 물어보니까, 흰띠 다음인 노란띠를 따기까지도 1년은 걸렸다고 했다. 그걸 생각하니까 국기원 아저씨들은 얼마나 연습하고 노력했을 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만약 내가 그 때 조금만 더 끈기 있게 행동했다면 3년이 지난 지금은 초록띠 정도는 땄을 지도 모른다. 사실 그때는 더 어려서 그런 것도 있지만 내가 하기 싫으면 하기 싫은 거지, 굳이 계속할 필요가 있나? 해서 그만 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선 그래도 조금만 더 해봐야지! 하면서 무엇이든 끈기있게 노력하는 중이다. 그래서 1년 전에 모아뛰기도 몇 개 밖에 못했던 내가 지금은 계속 노력해서 쌩쌩이도 조금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니까 노력하면 안 되는 건 없구나 싶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서 내 꿈인 '과학자'를 이뤄 새로운 과학적 사실 같은 것도 발견하고 최선을 다해서 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

다짐은 우주 일등인 민준이라는 아이의 이야기이다. 처음에 하고 싶을 일이 있을 때만 엄마에게  잘 하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나중에 하기 싫으면 안하는 민준이.

꾸준함이 부족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 전까지는 바이올린, 수영, 피아노 등 조금 하다가 실증나거나 어려우면 그만뒀었다. 그래서 꾸준하게 연습하여 상받은 친구들을 부러워하기만 하였다.

도연이와 줄넘기 연습은 달랐다. 한번도 겨우 넘던 줄넘기인데 민준이와 도연이 둘이 꾸준히 연습하면서 모든 일에 대해서 끈기와 자신감을 배웠고 결과적으로는 줄넘기 대회에서 멋진 결과를 얻게되었다. 나도 민준이처럼 끈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피아노 연습을 하여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멋지게 연주하고 싶고, 엔트리를 열심히 하여 다른 사람들이 내 작품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민준이는 다짐만 하고 10일을 못 넘겨 포기하기 일쑤이다. 민준이네 엄마는 그러는 민준이가 못마땅한지 더 이상 민준이의 다짐에 속지 않는다. 나도 다짐만 하고 실행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조금 이해가 가기도 했다.

이 책에 나오는 민준이는 어쩌면 기대를 하고 학원을 시작했다가 기대 이하로 재미가 없어서 흥미가 떨어진 것일 수도 있다. 민준이는 이벤트 상품을 받기 위해 검도장에 갔다가, 큰 실망을 얻고 검도장에 다닌지 3일도 안돼서 더 이상 가지 않았다. 그것은 참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검도에서 뭘하는지, 검도가 민준이의 취향에 맞는지 찾아보지도 않고 상품을 얻으러 무작정 검도장에 다니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민준이는 검도에 흥미가 떨어져 가고 싶지 않은 것이었지만, 팔이 아프다고 핑계를 대고 검도장을 빠지려고 시도한것도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엄마는 이제 민준이가 일주일도 안된 채 학원을 가지 않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핑계를 대면 더 혼날 것이다.

하루는 민준이 친구 혁재가 독서감상문을 잘 써서 상을 받는 것을 보았다. 민준이는 이층필통을 꼭 가지고야 말겠다고 다짐을 했다. 하지만 민준이는 혁재에게 게임패을 빌려준다고 한뒤 대신 독서감상문을 써달라고 하였다. 다짐만 하고 하지 않는 민준이가 그때는 좀 이상했다. 차라리 다짐을 안하고 차분히 노력만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줄넘기 평가 시험 날이었다. 민준이는 도연이가 줄넘기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참 잘했다. 하지만 민준이는 10개도 못뛰고 걸려버렸다. 민준이가 평소에는 100개를 뛴다고하자 학교에는 도연이와 민준이가 대결을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나는 이 부분에서 민준이가 또 다시 다짐을 할거라고 생각했다. 내 예상이 딱 들어맞았다. 하지만 엄마는 민준이가 또 다짐만 할거라고 생각했다. 민준이는 우연히 도연이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 후로 다짐만 하는 민준이가 아닌 실행에 옮기는 민준이가 되어서 우수한 성적을 타냈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나는 꼭 다짐이 아닌 연습을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제 다짐만 하는 민준이가 아닌 연습하는 민준이가 되어서 기쁘기도 했고, 언제는 다짐이 꼭 사실이 아닐때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민준이에게

안녕!  나는 현우라고 해.

미준아! 처음엔 줄넘기를 못했지만 열심히 이겨내서 하는 너가 참 기특해.

도연이가 잘한다고 슬퍼하지 말고 너도 목표를 조금씩 세우면 늘게 될거야.

그리고 엄마가 너를 믿어주지 않는다고 슬퍼했지?

그러니 다짐만 하지 말고 너가 한 것을 끝까지 해서 자신있게 보여주렴.

그리고 너가 못하는 걸 다른 사람을 보며 따라하기 보다 혼자 이겨내 보도록 해봐.

그러면 너가 만족하는 결과를 꼭 얻게 되고 기뻐하게 될거니까...

                                                                           -현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