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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2년 01월 1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80쪽 | 405g | 158*228*15mm |
| ISBN13 | 9788994372334 |
| ISBN10 | 8994372334 |
관련분류
- 카테고리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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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도서 > 어린이 > 1-2학년 > 1-2학년 그림/동화책 > 1-2학년 창작동화
- 국내도서 > 어린이 > 어린이 문학 > 그림/동화책 > 창작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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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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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이미지
줄거리
“야! 모두들 시계 판을 자세히 봐라. 내 이름이 무려 다섯 번이나 씌어 있다. 너희들 이름은 한 번씩만 씌어 있는데 말이야. 그러니 지금부터는 내가 이 집에서 최고 어른이다. 대장이란 말이다.”
1이 어제까지 형으로 모시던 0을 맨 뒤로 밀어 버린 것입니다. 2와 3은 1 눈치를 보더니 0을 붙잡아 내동댕이쳤습니다. 어느새 2와 3은 1의 부하가 되어 있었습니다.
“대장님, 4는 기분 나쁜 숫자입니다. 옛날부터 ‘죽을 4’라 해서 꺼리고 멀리하고 해온 게 4입니다. 그런 불길한 숫자를 어찌 감히 앞자리에 세웁니까?” 대장인 1이 숫자 형제들의 차례를 마지막으로 발표했습니다.
“1, 2, 3, 9, 8, 5, 7, 6, 0, 4.”
어처구니없는 차례입니다. 엉망입니다
‘나는 정말 재수 없고 쓸모없는 숫자인가?’
4는 힘없이 터덜터덜 걷다가 야구장을 들어갔습니다. 운동선수들도 정말 4자를 싫어하는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경기는 마지막 회전인 9회 말에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점수는 1대 4로 홈팀인 표범 구단이 지고 있었습니다. 타석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국민타자, 4번 이승열 선수입니다. 한방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도 있습니다. 4번 타자 이승열 선수가 역적 끝내기 만루 홈런을 칩니다. 열심히 구경하던 4도 표범팀 응원석 속에 섞여 눈물을 흘렸습니다. 4번이 이렇게 위대하다는 사실에 더욱더 기뻐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래 4도 쓸모가 있어. 있고말고.’
혼자 중얼거리면서 운동장을 나서려고 하는데 숫자 형제들이 몰려왔습니다.
“대장님!”
그렇게도 콧대 높게 으스대던 1이 4를 보고 이렇게 부르는 게 아니겠습니까?
“대장님, 이제부터 4를 우리 집 대장으로 모시기로 했습니다. 오늘 운동장에서 4번 이승열 선수, 정말 멋졌습니다. 4는 위대합니다. 그러니 맨 앞에 서야 합니다.”
모두가 합창을 하듯이 말했습니다. 4는 고개를 저으며 0을 맨 앞에 세웠습니다.
“우리는 원래 서로를 아끼고 위하고 사랑했어요. 우리에게는 더 높은 숫자도, 더 낮은 숫자도 없습니다. 모두가 다정한 형제입니다.”
“맞아, 맞아.”
숫자 형제들은 모두 손뼉을 쳤습니다. 0, 1, 2, 3, 4, 5, 6, 7, 8, 9 숫자 형제들은 서로 어깨를 걸고 차례대로 작고 예쁜 집으로 힘차게 걸어갔습니다.
출판사 리뷰
어린이 독후감 대회 참여작 (1개)
예스24 어린이 독후감 대회에 응모된 이 책의 독후감입니다.우린 모두 잘났어
5학년 김도아
제목을 보자마자 나와 동생의 모습이 생각났다. 나와 동생도 싸울 때 “내가 너보다 공부 더 잘해.” 라던가 “내가 너보다 더 착해.” “내가 너 보다 책을 더 많이 읽어!”라는 말이 자주 오간다. 그래서 나와 동생처럼 이 책에서도 자신이 더 잘났다며 싸우는 형제의 모습을 보여주는 내용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에는 내 예상과 살짝 다르게 자신이 더 잘났다며 싸우는 숫자 형제들의 모습이 나타나 있었다. 표지를 보면 마치 숫자들의 올림픽 이야기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0부터 9까지 모두 10명의 숫자 형제가 한집에 사이좋게 살고 있었다. 우리 엄마는 내가 불평을 하거나 외동딸로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면 “넌 형제 많은 곳에서 태어났어야 지금 부족한 게 없구나 하지” 하면서 나의 욕심을 탓한다. 어느날 숫자형제들이 벽시계를 사오면서 형제들간의 우애에 금이 생기기 시작했다. 며칠 후, 둘째인 1이 시계엔 자신의 이름이 4번이나 새겨져 있으니 자신이 대장이라며 맏형인 0을 밀어내고 1이 대장이 되었다. 참, 어이가 없다. 누가 이렇게 숫자를 0부터 시작해서 9까지의 순서로 만들어 놓았는지는 잘 모르지만 항상 그렇다고 생각했던 숫자의 순서가 뒤바뀐다고 생각하니 뭔가 엉망이된 느낌이 든다. 만약 내 동생이 ‘내가 누나보다 시험을 잘 쳤으니 내가 오빠가 되어야겠어“라고 한다면 난 정말 어이가 없어 한방 날려주었을 거다. 0이 얼마나 어이가 없었을까. 다른 숫자들도 자신의 장점을 내세우며 1의 부하가 되었다. 하지만 4는 죽음을 뜻하는 숫자라며 외면당했다. 예전에 내가 살았던 빌라 4층에 호수도 4로 시작하지 않았다. 지금도 종종 어떤 건물에 가면 4층을 F층이라고 표시된 것을 볼 수 있다. 속상한 4는 집을 나와 건물의 층수에서 자신의 숫자가 없음을 확인하고 슬퍼한다. 그러던 중 숫자형제들은 야구경기를 보게 된다. 그 경기에서 4번 선수가 홈런을 쳐서 역전승을 거두었다. 그러자 다른 숫자형제들이 4가 대장이 되어야 한다며 4를 대장으로 모셨다. 그러나 4는 모두가 소중하다며 0을 맨앞에 세워 다시 올바른 순서로 만들어놓는다.
이 책을 보자 난 왠지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라는 속담이 생각났다. 이 속담의 뜻은 손가락을 깨물엇을 때 안 아픈 손가락이 없는 것처럼 모두가 소중하다는 뜻이다. 1이없으면 1이 들어가는 숫자를 만들 수 없고, 2가 없으면 2가 들어가는 숫자를 만들 수 없다. 4가 죽음을 뜻하는 숫자라고 불리는 것처럼 나쁘게 보면 우리 동생도 내 말도 안듣고 소리지를 땐 정말 밉다. 반대로 좋게 보면 4는 예로부터 동,서,남,북을 뜻하며 신성한 숫자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렇듯이 잘 알고보면 우리 동생도 애교가 많아 귀엽고 내가 엄마에게 야단 맞을땐 내편도 해주는 착한 면도 있고 맛있는 것도 양보 잘 해주는 동생이다. 모든건 생각을 어떻게 하는냐인 것같다.
이 책의 주인공들을 보니 흑인이나 장애인처럼 우리와 다르게 생긴 사람들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이 책에서도 4를 죽음을 뜻하는 숫자라고 차별했듯이 우리도 무심코 편견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차별했을 지도 모른다. 옛날, 미국에서는 흑인 차별이 심했었다. 그때의 상황을 기록한 책을 보니 눈살이 찌푸려졌다. 백인은 우월한 사람들이고 흑인은 무식하고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편견으로 고통을 받았다. 현재 우리나라의 공공장소에 가보면 장애인 화장실이 있고, 눈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길가에도 보도블록을 설치해 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건 신체적인 불편을 위해 차별하지 않고 배려한 모습이다. 이처럼 우리도 모두 똑같은 사람이니 차별하지 않고 편견없이 따뜻하게 대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모두가 똑같이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교훈을 쉽게 전달하고 있다. 사람이 장점만 가지고 살아갈 순 없다. 모든 것에 양면이 있듯이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다. 내가 잘하는 것이 있고 동생이 잘하는 것이 다르듯이 날 포함한 이 책을 읽는 이들이 모두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단점보단 장점을 보며 모두를 사랑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엄마는 나에게 어릴때부터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라고 말했다. 자기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나도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고.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한다. 단점은 고쳐나가고 나의 장점을 더 큰 장점으로 성장시켜서 정말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숫자 4도 자신을 더 사랑한다면 좀 더 좋은 의미를 가진 4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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