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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8년 08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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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434g | 140*200*20mm |
ISBN13 | 9791188039210 |
ISBN10 | 1188039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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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15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오늘은 내 마음이 먼저입니다
평소 심리, 마음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았다. 한때는 심리상담사를 꿈 꿀 정도로 누군가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것에 대해 흥미가 많았기에 자연스레 그런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요새는 일러스트가 함께 구성된 감성 에세이 책들이 유행인데 이 '오늘은 내 마음이 먼저입니다'는 일러스트 + 감성 에세이 + 전문가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 책인 것 같아 읽기 전부터 기대감이 컸다.
그리고 첫 에피소드를 읽는 순간, 내 기대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 첫 이야기의 제목은 감정을 소화해내는 법이다. 책의 주인공 웰시는 서로의 감정을 잘 내비치지 않는 조용한 가족들 틈에서 자라왔다. 그래서인지 감정을 외면하는데에 익숙했다.
"그래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하는 일이 낯설고 어려웠다. 마치 마음이라는 크고 숭고한 영역에 해로운 불순물이 떠다니는 것처럼" p.15
부정적인 감정들은 마치 해로운 것처럼 여긴 것이다. 아마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데에 익숙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이 부정적인 감정들로 인해서 내가 우울하기에 이 감정은 '나쁜 것' 이라고 여기며 외면해버리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이성의 힘으로 제압하거나 회피하는 방법으로 풀어갔다. 때론 능숙하게 감정을 관리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은근한 우월감마저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둘이 되고 나니 나에게는 익숙한 감정 대처법이 상대에게는 숨 막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곤 했는데..." p.16-17
이성적으로 생각하며 감정을 억누르고, 그것이 습관이 되며 어느 순간에는 내가 잘 컨트롤하고 있다는 우월감마저 느낀다. 그러나 이런 감정 대처 방법은 혼자일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둘일 경우에는 문제가 생긴다. 웰시는 그때부터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연습을 시작한다.
"삶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은 내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와 같을 뿐 그 자체가 곧 '나 자신'은 아니기 때문에 매일 다르게 입는 옷처럼 '부분'으로 여기며 가만히 들여다보고 보듬어줄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p. 21-22
이 부분은 정말 너무 인상깊었다. 나 또한 감정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연습을 통해 내 마음을 많이 컨트롤했기 때문이다. 감정을 부정하기 보다는 내 마음의 상태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마치 마음 안에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모습을 그려본다. 그 안에서 스스로 감정의 모양을 그려보고, 이 감정의 원인에 대해 생각하고, 지금 내가 어떤 생각이고 느낌인지 가만히 느낀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진정되어있는 내 마음을 볼 수 있다.
"빨리 어른이 되면 사고픈 거 맘대로 다 살 수 있을 거야. 빨리 대학생만 되면 자유롭고 편하겠지. 빨리 취업만 되면 버젓하게 자리 잡고 걱정 없을 텐데. 빨리 승진만 되면 더 안정되고 좋겠지? 빨리 결혼만 하면 안 외로울텐데. 빨리 아이만 생기면 더 완전한 가족이 될 거야! 빨리 애들이 크면 인생이 좀 편해지겠지? 젊음이 다시 온다면 다르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p. 56-57
희망사항은 끝이 없다. 아직 먼 미래를 갈망하며 지금의 현재를 놓쳐버리고, 나중에는 결국 지나가버린 과거를 후회한다. 이 부분은 읽으면서 순간 울컥한 부분이다. 여태 그래왔고, 어쩌면 앞으로도 무의식적으로 그럴 것 같기 때문에. 조금 더 오로지 현재에만 집중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웹툰 형식으로 되어있어 가볍게 읽기 좋으면서도 결코 그 내용은 가볍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나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게 아니었구나 하는 '공감'과 이걸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의 전환' 을 얻을 수 있다. 내가 이런 책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각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일에 처했어도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할지는 개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다들 자기가 생각할 수 있는 것엔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 그럴 때 타인의 긍정적인 생각을 한번 보고 배운다면 이제 생각의 폭이 넓어져 또 같은 일이 반복될 때 이렇게도 받아들일 수 있지! 하는 여유가 생기기 마련이다.
정말 책 내용 하나하나 너무나 공감가는 내용들이었고, 읽는 시간 마음의 힐링을 얻을 수 있었다.
하루하루가 조금은 힘든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책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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