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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정판매
발행일 | 2012년 01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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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7쪽 | 359g | 138*198*20mm |
ISBN13 | 9788915080850 |
ISBN10 | 8915080858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0월 31일
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어린 시절에 화가가 되고 싶었던 "나"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을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자 실망하여 화가의 꿈을 버리고 비행기 조종사가 된다.
어느날, 비행기에 문제가 생겨 사막에 불시착하고 어린왕자를 그곳에서 만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주 작은 별에서 자존심이 강한 장미 한 송이와 함께 살던 어린왕자는 장미와 다툼이 생기고 장미의 투정에 마음이 상해 그 별을 떠나 여행을 하게 된다. 여행을 한 별들도 작아 사람이 한 사람씩만 살고 있었다. 여섯 개의 별로 가게 된 어린왕자. 자신이 이 세상 모든 것들을 다스린다는 왕, 남의 찬사만 받기를 원하는 허영심이 많은 남자, 술 마시는게 부끄러워 부끄러움을 잊기위해 술을 마시는 술꾼, 세상의 모든 별이 자기의 것이라며 별의 수를 끊임없이 세는 사업가, 자전 속도가 점점 빨라져 하루가 1분 밖에 안되는 별에서 가로등을 끊임없이 껐다 켰다 하고 있는 관리인, 서재에 앉아 책을 쓰려고 탐험가를 기다리고만 있는 거리학자, 하나같이 이상한 어른들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구에 온 어린왕자는 뱀을 처음으로 만난다. 뱀은 어린왕자를 가여워하고 왕자가 자신의 별로 돌아갈때 도와주겠다고 약속한다. 사막을 헤메던 어린왕자는 수많은 장미가 피어 있는 정원을 본다. 왕자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장미꽃이 실은 흔하디 흔한 꽃이란걸 알고 실망하여 눈물을 흘린다. 나라면 이 세상에 흔한 장미꽃이 하나뿐인 척 까다롭게 굴었던게 조금은 얄미웠을 것 같다. 길을 가다 어린왕자는 여우를 만나 길들인다는 것이 무엇인지 듣게 되고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또 그에 따르는 책임이 어떤 것인지 듣게 된다. 그리고 "잘 보려면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아야한다"는 것도 알게 된다. 또 어린왕자의 꽃이 왜 특별히 더 소중한지도 알려주었다. 그래서 어린왕자는 자신의 장미꽃이 정원의 수많은 장미꽃과는 다른, 단 하나뿐인 꽃임을 알게 된다. 정원을 가득 채운 장미꽃보다 자신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관계를 맺은 자기 별의 장미꽃 한 송이가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왕자는 자기 별에 두고 온 자존심은 강하지만 한없이 여린 장미 꽃이 새삼 걱정스러워진다. 지구에 온지 1년째 되는 날 . 자신의 별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오는 그 날, 어린왕자는 지구에 처음 도착했던 곳으로 가고, 그곳에서 기다리던 뱀에게 물려 쓰러진다. 그렇게 어린왕자는 관계를 맺은 장미꽃을 마저 책임지기 위해 떠난다.
껍데기에 집착하면서 다른 소중한 것들을 잊어버리는 사람들, 숫자와 돈에만 집착하는 사람들, 눈으로 보이는 것만 생각하는 사람들... 이 이야기에서 이 세상 속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었다. 또 나의 삶은 어떤지 나는 사람들에게 좋은 친구였는지 돌이켜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어린왕자의 순수함은 더욱 이 이야기를 멋지게 만드는 것 같다. 나는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기 보다는 항상 행동하거나 말을 할때 다시 생각해 보고, 상대방의 마음도 생각해 보고 눈보다 마음으로 세상을 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또, 어린왕자처럼 욕심없이 순수하고 맑아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린왕자와 여행을 하는 내내 어린왕자는 나에게 좋은 친구였다. 어린왕자야, 너의 별에서 장미꽃과 언제나 행복하길 바랄게.
어린왕자를 읽은 건 집에 배달 온 책 중 내 눈길을 사로잡아 보게되었다. 처음 책을 읽을 당시 어린나이였기에 아직은 복잡한 내용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저 줄거리나 한번 볼까란 생각으로 읽은 어린왕자는 너무 복잡하고 어려웠다. 결국 읽다가 포기해버리고 다른 책을 읽었다. 하지만 다시 초등학생5학년이 되어 읽게 된 어린왕자는 내게 180도 다른 내용을 보여 주었다. 소행성b-612호에서 온 어린왕자. 어린왕자는 비행사에게 자신만의 세상을 보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나에게도 어린 아이로써 어른으로써의 세상을 보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이 책을 읽을 때 내 머릿속에 가장 깊이 남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마 공감 때문일 것이다. 비행사는 어른으로써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친구가 생겼다하면 나이, 집의 수익, 형제 수, 공부 등수 등 숫자에 관련된 것을 묻는다. 어린아이로써 세상을 본다면 어른들의 의도치 않은 숫자 집착에 이상함을 느낄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지독하리 만큼 냉정한 현실세계를 알려 주는 것일 지도 모른다. 어릴 때의 순수함은 어른이 되어가며 바뀐다. 학교 등수를 높이기 위한 압력에, 더 높은 곳에 취직하기 위한 압력에, 부모님의 기대에 답하려는 압력에.그리고 난 이것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공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부모님들은 아니 어른들은 확실히 어린이들과는 다르니까...아직 6학년 밖에 안된 내가 이런 말을 한다면 어른들은 "무슨 애늙은이도 아니고 꼬맹이가 으휴~"하며 날 비웃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린왕자를 읽으면서 나는 한가지를 느꼈다. 바로 내가 어느 새 어른들 처럼 이익만 따지고 진심으로 친구와, 세상과, 진실을 마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친구와도 이익을 따지며 사귀고, 세상은 오직 돈을 많이 버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미 동심을 잃어버린 나를 외면했다.
이렇게 많은 것을 알려준 어린왕자를 보면서 정작 내가 눈물을 흘리게 한 것은 바로 여우의 말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마음의 눈으로 봐야하지." 여우의 단순한 것같은 이말은 날 울컥하게 했다.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내 마음속 이미 깊이 남아버렸다. 하지만 아직 마음의 눈으로 보기에는 힘든 것 같다. 아니 아직인 아닌 이미다. 이미 어른들 처럼 하루하루 미래를 걱정하면서그러면서도 놀고 싶은 난 마음의 눈이 조금씩 닫혀가고 있었다.
또 다른 나의 명언.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해." 서로를 길들여지며 친해지는 여우와 어린왕자와는 달리 우리 친구들은 조금씩 사이를 두고 있다. 서로를 위해 힘껏 도울 수 있는 것이 아닌 서로가 자신을 위해 힘껏 도우기만을 바라고 있다. 서로 길들여지는 것이 아닌 서로를 길들이려고만 하는 것. 이것 또한 가장 큰 문제다. 분명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많이 힘들것이다. 하지만 서로를 길들이는 것이 아닌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것만은 내가 정말 최대한 노력해보고 싶다.
마지막 순간 비행사를 떠나 육체를 버리고 자신의 별로 돌아간 어린왕자를 생각할 때 마다 난 아직도 눈물이 난다. 남들 앞에서는 그저 재미있는 책 한편 읽었다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아직 길들여지지 못한 나는 마음속으로만 절대 잊을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 두가지를 주고 가서 마음 속을 꽉 채운 어린왕자를 생각하며 기쁨의, 고마움의 눈물을 흘릴 뿐이다. 이 책만은 절대 또보고 또 봐도 전혀 아깝지 않은 볼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을 난 알게 되었다.
내 또래 아이가 아닌 어른들이 한번 쯤은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또 보고 또 봐도 아깝지 않을테니 그리고 또 보고 또 보며 어릴 때와 달리 더 많은 것을 깨닫기를 바라며. 어린왕자와 함께 어린이로써 세상을 바준 이 책의 지은이 생텍쥐페리처럼 우리들의 마음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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