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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8년 07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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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48쪽 | 265g | 153*210mm |
ISBN13 | 9788993111361 |
ISBN10 | 8993111367 |
KC인증 | 인증유형 : 확인 중 인증번호 : -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알면 사랑한다.
저는 처음부터 달랐어요. 다른 애들과 달랐지요.
다른 애들은 동물들과 곤충이 무섭다고 난리였을 때 저는 꼭 정말 귀여워! 하고 소리 질렀죠.
선생님도 이상하게 보고, 친구들도 이상하게 보았지요.
그때가 기억나요, 한때 곤충채집이 학교에서 유행이였지요.
쉬는 시간이 되면 아이들과 같이 노린재, 무당벌레, 귀뚜라미 등등 을 잡고 관찰했지요.
아이들은 그런 저를 이상하게 보았어요. 여자인 아이는 저 하나뿐이 였으니까요.
숲 체험 갔었을때도 그런적이 있었어요. 설명 해주시는 선생님이 애벌레를 소개해주시는데, 여자애들이 손에 올려달라고 하고 징그럽다고 소리 지르는거 있죠?
애들한테 미안하긴 하지만 좀 애벌레가 불쌍했어요.
그래서 선생님께 손에 올려달라고 부탁할 때 선생님이 말하셨어요.
소리 안지를거지? 당연히 안질렀지요. 그 다음에 잎사귀에 놔 주었어요.
부모님도 제가 특이하다고 생각했지요. 아버지는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6살 때 부턴가, 올챙이를 잡아와서 서서히 개구리가 되는걸보고 같이 풀어줬어요.
그때 정말 기뻤지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속상했어요.
솔직히 크는걸 봐서 제가 엄마같았고, 올챙이가 제 새끼 같았으니까요.
하지만 어쩔순 없었지요. 갠 자연에서 살아야 했었고, 전 집에 있어야 했으니까요.
책을 보면 최재천 교수님이 전갈한테 밥을 준 얘기 기억나요.
그 여학생이 소리 질렀을 때 저도 모르게 짜증이 밀쳐오더라고요.
제가 봤으면 조심히 다가가 전갈에 대한 것을 물어보고, 전갈이랑도 친해졌을텐데...
하지만 그 여학생이 전갈을 다른 면으로 봤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전 이렇게 뭔가를 질색하는 사람이 그것을 가까이 할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전 이런 동물들이 정말 좋아요. 가장 좋은 점은 사람이랑 별 차이가 없다는 거죠.
생각할 수 있고, 느낄 수만 있다면 사람과 다른점이 거의 없잖아요?
사람들은 이런 동물들의 존재를 몰라, 지금 소중한 생명들의 집을 찢어내고 있다는걸 몰라요.
제가 컸을 때 동물과 사람들이 사이좋게 평화로운 사이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꼭 자연 재활 센터에서 일하는 특수동물 수의사가 되어 세상을 구경 다니며, 최재천 교수님의 발을 잇고 싶어요.
그런 꿈을 이루면 바랄 것이 없겠지요.
나의 꿈은 곤충학자다. 친구들은 곤충을 보면 징그럽다고 피하거나, 밟아 죽이기도 한다. 그럴 때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곤충은 작지만, 똑똑하고 강하다. 관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신기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브라질 열대림에서 발견된 잎꾼개미 군락은 무려 천 개가 넘는 방이 있는 개미집에 모여 산다. 그중 사백여 개의 방에서 버섯을 키운다. 방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공기가 잘 통해 버섯 농사가 잘되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천재 공학자이자, 농사꾼이라 할 만하다. 도구를 사용한다는 사실로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뛰어날 수 있었다고 말하지만, 잎꾼개미처럼 자기 몸의 기관만으로 생존에 알맞은 집을 짓고, 새끼를 키우는 것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몇 십억 년 전부터 지구에 살기 시작해서 인간에 비하면 지구의 터줏대감인 바퀴벌레는 사람들에게 온갖 미움을 받는다. 오히려 인간은 지구의 막내이다. 바퀴벌레와 모기처럼 빙하기, 화산폭발, 지진에서도 살아남은 곤충에 대해 인간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만으로 미워한다면 그 곤충들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기가 막히는 일인지도 모른다.
<생명, 알면 사랑하게 되지요>는 곤충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있는 동물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책이다. 최재천 작가의 좌우명이 책의 제목인 ‘알면 사랑한다’라고 한다. 작가님이 식사 동무인 전갈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보고 징그럽다며 화를 내던 여학생이 어느 날 식당 바닥에 엎드려 전갈을 살피고 있었다고 한다. 어미 전갈의 등에는 올망졸망한 새끼 전갈들이 꼼틀거리고 있었고 전갈의 모성애에 감동한 여학생은 어미 전갈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던 것이다. 가시고기의 부성애도 대단하다. 암컷이 낳은 알을 지키기 위해 잠도 자지 않고 지느러미를 흔들며 산소를 공급해주고 천적을 물리친다. 알에서 새끼가 태어나면 자신의 몸을 내어준다. 이렇게 동물도 인간 못지않은 내리사랑을 가졌다. 어쩌면 인간보다 더 나은지도 모른다. 전갈이 새끼를 돌보지 않는다거나 학대한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가끔 나는 동물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본다. 제주 바다에서 어민들에게 잡힌 뒤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돌고래 쇼에 이용된 제돌이가 사람들 앞에서 재주를 넘는 동안 무슨 생각을 했을까? 좁은 수족관에 갇혀 반복된 동작을 배우게 된다면 어떨지 입장 바꿔서 생각해 보자. 돌고래의 지능은 90~100정도로 인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는 것이 인간과 별로 차이가 없을지도 모른다.
작가님의 말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인간은 지구의 막내다. 겸손해야 한다.’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더 뛰어나지 않고 똑똑하지도 않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조차 꼼짝 못 하고 오랜 시간 고통받기도 하니까.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서도 생명이 있는 것들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거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존하는 생명의 그물을 지키고 사랑해주기 위해서 알아야 한다. 앞으로 최재천 작가님처럼 생명 알림이가 되어 친구들이 곤충을 징그러워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서로를 사랑하는 생태계
인간은 과연 이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날까? 이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는 지능이 다른 동물보다 발전되어서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동물들은 지능이 발달되지 않았을까? 인간도 동물이고 이 지구상에서 가장 늦게 탄생한 데다가 다른 동물들처럼 큰 이빨이나 손톱도 없다. 그런데 과연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까?
'알면 사랑한다.' 는 최재천 선생님의 좌우명처럼 늘 끼고 다니는 말이다. 그 어떤 생명이든 그 생명에 대해서 알게 되면 그 생물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흡혈 박쥐 이야기로 그 예를 들어보자면 흡혈 박쥐는 다른 생물에 피를 먹는데다가 박쥐 자체에 대한 좋지 않은 고정관념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흡혈 박쥐는 생물의 목에 구멍을 내는 것이 아닌 상처를 내서 흘러나오는 피를 먹는다. 또 먹은 피를 다른 흡혈 박쥐들에게 나눠줘서 야생에서 15년이 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지식들을 위해 뛰어난 머리와 건축 기술로 여러가지 독특한 나뭇잎 텐트도 만든다. 이 사실을 알기 전까지 나는 박쥐가 간사하면서도 흡혈 박쥐는 무서운 존재로만 느꼈다. 물론 피를 먹는 것은 맞지만 먹은 피를 나눠주기도 하고 자식을 위해 나뭇잎 텐트를 만든다는 것을 알자 간사하다는 이미지가 사라졌다. 또 이 방법은 흡혈 박쥐의 생존 방법이다. 다른 동물을 죽여서 먹고 사는 우리의 생존 방식에 비하면 어떠한가?
'삐딱한 시선을 거두면 어디 박쥐가 나는 모습만 예술이겠어요? 생김새와 살아가는 방식에도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되니 모든 생명이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껴지지요. 생명을 깊이 알면 아름다움과 감동에 늘 묻혀 살게 되니 이보다 좋은 예술 체험이 없답니다!'
인간은 과연 이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날까? 처음에 했던 질문의 답을 책을 읽으며 찾을 수 있었다. 답은 바로 아니다 이다. 물론 우리가 다른 동물에 비해 지능이 뛰어나고 발달되었긴 했다만은 동물도 우리와 같다. 똑같이 감정을 느끼고 지능을 이용해 저마다의 발달되 삶을 산다. 또 요즘 같은 시대에도 보면 가끔씩 인간이 가장 약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인간은 종종 자신을 동물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다를 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동물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특별하다고 여기지요. 이런 눈으로 세상을 보면 인간 외에 다른 생명을 작고 하찮게 생각돼요. 우리가 사는 지구도 마치 인간을 위해 생겨난 것처럼 잘못 생각할 수도 있고요.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고, 인간만이 특별한 생명체도 아니랍니다. (중간 생략) 인간은 동물과 다르다고 자꾸 선을 그으려 하지만, 동물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그 속에 자꾸 인간의 모습이 보입니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고 내세우는 능력이 동물에게도 발견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물론 인간이 참으로 대단한 동물인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 대단함은 인간이 혼자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에요.'
나는 평소 열대우림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왜냐하면 열대우림에는 여러 가지 신기한 동물들과 식물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최재천 선생님께서 열대 밀림을 탐험한 후에 작성한 이야기이다. 그는 과학자가 되어서 외국에 있는 정글로 모험을 떠나게 된다. 그는 아직 논문 주제를 완성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밀림에서 신기한 동물들을 보면 정신이 팔려서 논문은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는 이 책에서 온두라스흰박쥐나 부시마스터 같은 독사 등 다양한 생명체들의 특징을 알려주면서, 동물과 곤충의 생명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접한 동물들이 신기해서 고개를 끄떡이며 읽었다.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그가 전갈 친구와 함께 식사를 했던 부분이다. 또 최재천 선생님이 우리나라의 제돌이라는 돌고래를 제주 바다로 보내준 것이 나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마지막 파트에는 국립생태원에 관련된 글이 있었다. 나는 중학생 때 타잔을 좋아하던 평범한 최재천 학생이 과학자로 커서 여러 본받을 만한 일을 한 것이 자랑스러웠다. 나는 아직 국립생태원에 가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나와 다른 사람들이 그곳으로 가보면 좋을 것 같다고 느꼈다. 요즘 지구 온난화로 인해 멸종동물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는 동물의 특징을 알아보는 것이 조금이라도 멸종동물을 줄어들게 하는 힘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유명한 동물학자면서 현재 이화여대 에코학부 교수님이신 최재천 작가선생님은 동물을 연구하는 과학자이신데도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고 정말 재미있게 풀어내 주신다. 그래서 나는 최재천 선생님의 책이라면 늘 믿고 기대하며 읽는다.
이 책 속의 많은 내용 중에 나는 보자마자 ‘너도 나도 자식사랑’이라는 것이 눈에 띄었다. 이 챕터를 읽으며 ‘염낭거미’가 그 중에서도 가장 자식을 사랑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염낭거미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고, 나가지 못하는 거미줄 집을 만들어 알이 태어날 때까지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다. 알을 잘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알이 태어날 때 즈음 어미 염낭거미는 죽는다. 이후 알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어미의 살을 파먹으면서 자라고 커진다.
염낭거미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 생각했다. ‘왜 자신이 죽음을 맞이하는 희생을 하면서까지 자식을 살릴까?’ 생각해보니 답은 ‘사랑’이었다. 자신보다 더 소중한 자식을 위한 사랑...
그러나 이 염낭거미보다 더 자식사랑이 깊은 것은 바로 우리 엄마일 것이다. 엄마는 매일 내게 ‘네가 나의 전부야...’라고 말씀하신다. 그 말이 때로는 부담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그냥 매일 듣는 말이라서 지겹기도 하고 그랬는데, 엄마는 매일 하는 그 말 안에 언제나 진심을 담고 있다. 어머니의 사랑을 따라갈 것이 세상에 있을까? 동물이나 사람이나 엄마의 사랑은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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