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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2년 02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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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48쪽 | 281g | 155*225*20mm |
ISBN13 | 9788997335053 |
ISBN10 | 8997335057 |
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인생
이 책은 학교에서 한 학기 한 권 읽기로 읽은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지만 내용을 알고 있어도 감동을 많이 받는 책이다. 엄마보다 아빠보다 고모가 좋다는 은조라는 아이가 있다. 고모는 자신의 별장이 있지만 별장에서 살지 않고 자신의 작업실에서 산다. 고모는 책을 쓰는 작가이다. 어느날 고모가 별장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은조와 가족은 별장에 먼저 가 있었다. 먼저 별장에 간 이유는 고모가 오기전에 청소를 해주고 반겨주려고 먼저 간 것이다. 은조 가족이 별장에 도착하니까 해리네 집 이라는 문패가 걸려있었다. 해리는 고모가 불쌍해 보여서 데리고 온 강아지 유기견이다. 고모는 결혼을 아직 안 했기에 해리를 가족과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해리를 ‘고모만의 애물단지, 이뻐 봤자 애완용 강아지’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고 해리가 점점 심하기 앓다가 병원에 가보기로 하였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뇌에 종양이 생겼다는 것이다. 고모, 아빠, 은조, 고모는 해리를 편하게 놓아 주기로 한다. 의사 선생님이 해리의 상태가 악화되어 살릴 수 없다고 말해주셨다. 아빠는 고모가 마음이 아픈 걸 알지만 고모에게 이런 일 때문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봐 신경도 많이 써주었다.
한편 은조는 고모가 걱정돼서 작업실에 가보았지만 고모는 없었다. 노트 하나 빼고 말이다. 은조가 노트를 읽던 중 누군가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로사가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왔어요.” 친구가 다급하게 말했다. 로사가 응급실로 실려 온 이유는 뇌에 아기 주먹만 한 혹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렇게 고모와 해리가 모두 죽어버렸다. 나는 고모도 결혼하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지만 이렇게 새드앤딩이 될 줄은 몰랐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이 바뀌었다. 이 세상에는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좋지 않은 일도 있다고 말이다. 내가 그 위기를 어떻게 버티느냐가 인생을 즐겁게 살지 슬프게 살지 결정할 수 있다고 말이다.
영원히 함께해
오늘 해리네 집이란 걸 읽었다. 이 책은 어른들도 울 정도인 책이다. 다 읽어보니 나는 눈에서 눈물이 맺혔다. 우선 이 책에 등장인물은 고모, 은조, 해리, 은조 부모님 등등이 나온다. 우선 나이를 너무 많이 먹은 강아지 해리가 쓰러져 입원했는데 그의 보호자 고모는 몸이 아픈데도 강아지 해리를 신경 썼다. 그렇게 해리를 신경 쓰다 고모는 결국 편안한 모습으로 떠났다. 그리고 강아지 해리도 떠났다. 나는 ‘둘 중에 한 명은 살아남겠지’라고 짐작을 했지만 둘 다 죽어서 충격이었다.
그리고 은조라는 아이가 있는데 내가 만약 은조라면 고모의 얼굴을 항상 보고 싶어 달려갈 것이다. 우리는 고모의 장례식을 친구들과 같이 장례식처럼 꾸며 돌아가신 고모를 추모했다. 그리고 나는 여기서 궁금했다. 굳이 나이 먹은 해리를 자기가 몸이 아파 죽을 때까지 지키고 아낀 건 무엇 때문일까? 그리고 난 여기서 깨달았다. 바로 강아지와 사람의 사랑이란 감정 때문이다. 사랑이라는 감정 덕분에 이렇게 관계가 끈끈하면서도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계속 해리를 보살피느라 계속 쉬지도 않았던 고모! 이젠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강아지인 해리도 고모와 함께 영원히 함께 하하 호호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미처 얘기 못 한 고모의 아빠 즉 은조의 아버지, 아버지는 누구보다 자기 동생인 고모가 힘들어하는 걸 보기 싫은 사람이다.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고모가 돌아갔을 때 제일 슬퍼한 사람은 바로 아빠라고 생각한다. 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아도 내 동생이 힘들어하는 걸 보기 싫다.
고모! 해리! 잘 가~.
마지막 기회
해리네 집을 지금까지 읽으면서 처음에는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마지막이 슬퍼 많은 이들을 울릴 것 같은 책이다.
해리라는 강아지를 주워 자신과 상황이 비슷하다고 생각한 로사 고모는 해리를 애지중지 키우다가 해리가 죽자, 힘들어하다가 결국 고모도 암으로 하늘나라로 떠났다. 그런 고모와 해리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조카 은조의 마음이 너무 와닿았다. 지금 내 상황 때문인지 이 책을 읽으며 감동이 컸고 너무 슬퍼 울기도 펑펑 울었던 것 같다.
이 책에 담겨있는 은조가 겪는 슬픈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될 것 같아 너무 불안하다. 지금 우리 할아버지도 로사 고모처럼 암 투쟁 중이시다. 로사 고모는 몸이 약했지만, 우리 할아버지는 70대라 치기에는 몸이 40대 못지않게 좋았다. 누구보다 건강했고 누구보다 좋으신 우리 할아버지인데 그런 우리 할아버지가 암이라니... 정말 믿기도 싫고 믿을 수도 없는 일이다. 은조의 슬픈 마음이 이해된다. 하지만 은조는 고모에게 가고 싶었지만 못 간 것이고, 나는 내가 안 간 것이다. 은조는 엄마가 고모에게 못 가게 해서 고모가 하늘나라로 떠날 때 같이 못 있었던 것이었지만, 나는 내가 안 간다고 하였다. 나도 엄마가 못 가게 했었다면 차라리 엄마를 원망할 수 있을 텐데... 나의 철없는 마음에, 친구들이랑 논다고 할아버지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는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우리 할아버지도 로사 고모처럼 하늘나라로 떠나 버릴까 봐 겁이 난다. 영영 못 볼 수도 있다는데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기회를 놓친 나 자신이 정말 원망스럽다. 이렇게 또 할아버지를 허무하게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이런 내 상황이 정말 끔찍이도 싫다. 그때로 돌아가서 할아버지 얼굴 한 번 더 볼걸.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말이라도 할 걸 후회가 막심하다.
내가 할아버지께 안 가고 친구들이랑 신나게 놀던 그 날은 할아버지가 평소에는 절대 안 찍으시던 사진을 많이 찍었다고 들었다. 가족들 밥 먹는 사진, 언니 춤추는 사진, 태양이(사촌 동생) 우는 사진, 언니랑 태양이 노는 사진까지... 그 사진은 할아버지의 마지막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기억일지도 모르는데 그 기억 속에 나만 없다는 사실이 뭔가 비참하고 슬펐다. 할아버지 수술이 잘 돼서 할아버지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해리네 집의 엔딩은 나의 이야기와는 달랐으면 좋겠다. 나의 엔딩은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내 삶에 변화를 줄 것 같은 책이다. 철이 좀 든 것 같고 내 판단력이 키워질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진정한 편지
우리 반은 국어 시간에 국어책 대신 ‘해리네 집’이라는 책으로 국어 공부를 했다. ‘해리포터’의 주인공 해리가 아니다. 나도 처음에는 해리포터인 줄 알았다. 이 책을 왜 읽었냐면 우리 반 담임 선생님께서 책을 다 같이 읽으며 재미난 교육연극 활동을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막상 다 읽어보니 ‘이 책 너무 슬픈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등장인물은 은조, 고모, 해리라는 개, 은조의 부모님, 그 외 고모의 친척들이 나온다. 줄거리는 아주 간단하다. 주인공 은조가 고모를 만나서 겪은 일이다. 가장 기억에 남고 감동을 주는 내용은 해리와 고모 둘이 죽는 내용이다. 어떤 이유로서 죽었는지 설명하겠다. 해리는 너무 나이를 먹고, 고모는 본래 몸이 안 좋았다. 심장도 수술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길 가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병원에 입원하다가 돌아가셨다. 처음에는 그 둘이 죽는지는 꿈에도 몰랐다.
내가 읽은 책 중에서 거의 죽는 내용은 없었다. 하지만 이제 생긴 것 같다. 그리고 고모가 돌아가셔서 우리 반은 반에서 고모를 추모했다. 어떻게 했냐면 장례식처럼 특정 공간을 만들어서 각자 나름대로 기도하거나 편지를 쓰거나 묵념 등의 행동을 했다. 그러니까 왠지 더 고모가 돌아가셔서 슬픈 은조의 마음을 알 것 같다. 만약 내가 은조였다면 고모가 돌아가시기 전 고모를 위해 응원의 편지를 써드렸을 것이다. 짧게 예를 들면 “고모, 글 쓰는 거 잘 되어가? 나는 고모를 사랑하는 거 잘 되어가. 아니, 완전 사랑해, 고모. 그러니까 너무 무리하게 머리 쓰지 마. 그러다가 고모 나중에 두통이 나서 글 못써. 그리고 난 이미 통증을 겪고 있어. 고모가 걱정스러워할 수 있지만 어떤 통증이라면 고모를 사랑하고 존경해서 치미는 통증이야. 고모는 농담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난 진심이야. 뭐 고모가 농담이라고 생각하면 웃어서 스트레스 풀길 바라” 뭐 이 정도다. 난 장난으로 쓴 게 아니라 진짜 진심 혼을 담으면서 쓴 것이다.
이렇게 ‘해리네 집’을 다 읽어서 드는 생각은 “앞으로 은조는 고모를 위해 작가가 될 것 같다.”였다. 고모의 직업이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에서 고모가 아프지만, 행복하게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 나도 슬플 때나 기쁠 때 다른 사람과 나눠서 행복을 2배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왜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슬픔을 얘기하면 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 그리고 고모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고모, 해리, 하늘나라에서도 부디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아.”
자꾸만 눈물이 나
해리네 집을 다 읽었는데 너무 충격적이고 슬펐다. 책 내용 중에 해리가 죽었을때도 슬펐었는데 마지막에 고모까지 죽다니 너무 놀랐다. 그리고 고모가 남긴 마지막 편지를 읽었을때 읽고 있는 은조의 감정과 고모의 감정이 너무 잘 느껴져서 마음이 심란했다. 점말 남 일
처럼 느껴지지 않았고, 마치 나에게 일어난 비극과 슬픔이 느껴졌다.
이 책을 읽고 나니까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이 떠올랐다. 모든 가족들이 울고... 서로를 위로해주고... 그때는 말로만 듣던 슬픔을 주고 가는 죽음을 보았던 날이다. 그때 할아버지의 모습은 꼭 잠을 자는 사람처럼 금방이라도 일어날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다만 창백해진 얼굴과 새파래진 입술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할아버지에 몸이 유골함에 들어갈때까지 온 가족이 암울했다. 해리네 집도 비슷했다. 모두가 슬퍼했고, 고모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나도 겪어봐서 이 책이 더 인상깊었다. 이제는 이 죽음이라는 단어가 더 두렵고 슬프게 느껴진다. 하지만, 해리네 집은 나의 과거를 떠올려주었기 때문에 정말 감동적인 책인 것 같다. 과거를 떠올리면서 읽으면 약간 마음이 아프면서도 때로는 더 깊고 자세하게 책 속으로 몰입하게 만들어준다. 나는 이런 해리네 집이 참 신비롭고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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