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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8년 09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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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29.02MB 파일/용량 안내 |
글자 수/페이지 수 | 약 25만자, 약 7.3만 단어, A4 약 157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ISBN13 | 9788958643265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1월 30일
상시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3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쿵푸 팬더가 죽의 장막을 걷고서 강력한 발차기를 하고 있다. 존 나이스비트는『메가트렌드 차이나』에서 미국을 <허우적대는 독수리>, 중국을 <일취월장하는 팬더>에 비유했다. 깃털이 빠진 힘없는 독수리가 하늘 위를 하릴없이 날고 있을 때, 팬더는 죽의 장막 사이를 헤치고 나와 그 동안 단련한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형국이다.「미국이 세계 위상 회복에 애쓰는 동안 중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대등한 경쟁자로 부상한 데 이어 장차 서구 민주주의에 맞서는 대안 모델로 경쟁할 것이다.」ㅡ 나이스비트의 말이다. 그간 중국은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GDP에서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일본을 제압한 끝에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의 패권자로 우뚝 섰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이후 30년 만에 명실상부한 G2의 일원이 된 데서 알 수 있듯 지구상의 그 어떤 나라도 사회주의와 시장경제를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적이 없다. 오늘의 중국을 제대로 해석할 수 없는 마르크스와 베버의 사회과학 이론은 이론으로서의 적실성을 상실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ㅡ 라고 저자가 언급한 이유이다. 현재 미국(인들)은 중국을 비난하고 있다. 중국이 외국기업의 시장참여를 막고 있고, 힘들게 얻은 미국의 기술을 부당하게 도용하고 있으며, 환율조작을 통해 미국에 대규모 무역적자를 안겨주고 있다고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 저자의 말대로 과거 일본이 써먹었던 거다 ㅡ 일본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장기침체에 빠져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당초 중국이 개혁개방에 나설 때만 해도 지금처럼 초고속으로 성장해 세계 무대에서 뛰는 <주연 배우>가 되리라고 예상한 사람(적어도 전문가)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아마 중국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직도 <중국 붕괴론>이니 <G1 부상론>이니 극과 극을 달리는 온갖 예측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까닭이다. 반면 미국은 어떨까. 현재 미국은 GDP 성장 속도보다 부채의 증가 속도가 더 빠른 상황이다. 부채가 많아질수록 자금 유동성은 파열음을 내기 마련이다. 한 마디로 쿵푸를 연마한 팬더가 무림의 고수가 되는 날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다. 물론 억측은 금물이며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러나 팩트는 팩트 그대로 인정하면서 훗날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팍스 시니카>의 도래는 실로 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세계 무역의 하청 공장이라 불렸던 중국이 이제는 세계의 시장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만 봐도 긍정적이다. 희한한 건 앞서 언급했듯이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말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식 민주주의만이 옳다는 식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뜻이리라. 일본의 무너진 관료주의와는 다른 리더십으로 사회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낱말의 조합을 만들어낸 것이다. 조지 프리드먼은 앞으로도 미국이 100년은 거뜬히 세계를 지배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저자는 과감하게도 10년 내에 결판날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이러한 전망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동아3국의 중심에 있는 우리가 앞으로 어떠한 모델을 선정해 살림을 꾸려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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