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잡채'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잡채'는 원래 음식인데, '그 잡채'는 무엇일까요? 우리나라에는 한글이라는 우리 고유의 문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한글이 너무 훼손되고 있습니다. '그 잡채'가 바로 그 예입니다. '그 잡채'는 '그 자체'를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중꺽마'라는 단어도 신조어인데,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의 줄임말입니다. '저메추'라는 단어는 '저녁 메뉴 추천'의 줄임말입니다. 또, 우리는 엘리베이터를 '엘베'라고 흔히 줄여서 사용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순우리말을 사용하려고 해도 습관이 되어 고쳐지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도 모르게 신조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특히 나이 많으신 어른들께서는 신조어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어른과 아이들의 대화가 단절되고, 신조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신조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가 통하지 않는 문제가 자주 발생합니다. 

 과거에도 백성과 소통이 되지 않아 안타깝게 여긴 임금님이 있었습니다. 세종대왕님이 훈민정음을 창제하시기 전에는 한글이 아닌 중국의 '한자'라는 글자를 사용했습니다. 대표적인 2가지 사례가 있습니다. 먼저 첫번째 사례는 임금님이 세금을 20원씩 걷으라고 했는데, 한자를 모르는 평민들은 20원을 읽지 못하고 관리에게 속아 50원을 내어, 관리는 20원은 임금님께 드리고, 자기가 30원의 이득을 보는 방법으로 백성들이 많이 억울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두 번째 사례는, 마을에 무서운 전염병이 돌아서 방에 전염병이라고 써서 붙였는데 한자를 읽지 못하여 그냥 그 전염병이 도는 마을에 그대로 모두 남아 있게 되어 많은 사람들이 죽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습니다. 세종대왕은 이렇게 안타깝고 불쌍한 백성들을 바라보며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2000자가 넘는 천자문보다 더욱 배우기 쉬운 우리나라의 고유 문자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1443년, 드디어 '훈민정음'이 탄생했습니다. 그리하여 세종대왕은 3년동안 더 연구한 뒤, 1446년에 비로소 반포하였습니다. 쉬는 시간, 밥 먹는 시간을 줄이며 밤낮으로 책을 보며 연구한 세종대왕은 눈이 짓무를 정도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한글이라고 부르는 훈민정음이 탄생한 것입니다. 훈민정음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입니다. 훈민정음은 아침에 공부하기 시작하면 바로 배울 수 있어서 아침이 되기 전에도 마무리지을 수 있다고 해서 '아침글자'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실제로 한글은 다른 나라 글자보다 쉽지 않나요? 한글은 실용적입니다. 배우기 쉬우므로 배우는 시간이 빨라서 빨리 사용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용적입니다. 한글은 과학적이고 독창적입니다. 한글은 과학적인 원리로 만들어졌습니다. 자음은 소리나는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따 만들었고, 모음은 세상의 이치를 담아 만들었습니다. 자음을 만든 예를 보면 기역(ㄱ)은 '그'라고 소리내면 혀뿌리가 목구멍을 닿는 모양을 본 떠 만든 것입니다. 니은(ㄴ)은 '느'를 발음할 때 혀끝이 잇몸에 닿는 모양을 본 떠 만든 것입니다. 미음(ㅁ)은 '므'를 발음할 때 입술이 붙었다 떨어지는 모양을 본떠 만든 것입니다. 시옷(ㅅ)은 '스'를 발음할 때 옆에서 보았을 때 이와 이가 맞물리는 모양을 본떠 만든 것이고, 이응(ㅇ)은 '으'를 발음 할 때 목구멍이 열리는 것의 모양을 본 떠 만든 것입니다. 모음의 창제 원리는 *(아래아)는 세상에 처음 존재한 둥근 하늘을 의미하고, 으(ㅡ)는 넓은 평평한 땅의 모양, 이(ㅣ)는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땅을 본 떠 만든 것입니다. 한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도에 찌아찌아족이라는 부족이 있는데, 말은 있지만, 글자는 없는 부족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족은 인구도 적어 스스로 본인들의 언어를 만들기 힘들어 다른 나라의 언어를 빌리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옛날에 중국의 한자를 사용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다면 찌아찌아족은 어느 나라의 언어를 사용하기로 했을까요? 여러분도 짐작했겠지만, 한글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글이 아마도 가장 글자 수가 적고 배우기 쉬워서 배우는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문맹이라는 단어의 뜻을 아시나요? 참고로 신조어는 아닙니다. 문맹은 '맹인'할 때의 '맹'입니다.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것을 '문맹'이라고 합니다. 세종대왕의 한글 덕분에 우리나라의 문맹률이 2.2%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이집트의 문맹률이 44.7%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주 낮은 확률입니다. 

  이처럼 한글은 매우 우수합니다. 하지만 이런 한글은 지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외국어, 신조어로 한글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글은 우리 세종대왕님의 애민정신과 백성들을 위하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이러한 세종대왕님의 정신을 본받아, 우리는 이렇게 위기에 빠진 한글을 다시 되살려 주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신조어를 써 봤니? 오저치고, 구취 등 세상에는 여러가지 신조어가 있어. 이런 건 재미로 만든 거지만 불편한 점도 있어. 신조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과의 사이도 점점 멀어지고, 소통도 어려워. 근데 신기한 건 옛날에도 이런 문제가 있었다는 거야.

 옛날에는 한자를 사용했었어. 그래서 백성들이 제대로 된 표현을 하기 어려웠지. 그걸 안타깝게 여긴 세종대왕은 한글을 만들었어. 그 한글에는 세종대왕의 마음, 애민이 담겨있을 거야. 그 이유도 백성을 사랑해서 그런거 란다. 이런 한글은 아침 글자이기도 해. 아침이 되기 전에도 다 배울수 있을 만큼 쉬운 글자야. 그러니까 문맹이 적어지겠지. 이것만 배우면 되거든. 기본자음 ㄱ,ㄴ,ㅅ,ㅇ,ㅁ 에 무엇을 더해서 자음이 완성돼. 모음도 기본 모음 ㅏ, ㅡ, ㅣ 에다가 무엇을 더해. 참 과학적이야. 또 한글은 세계가 인정해준 글자야. 찌아찌아족도 쓰는 글자이고, 유네스코에서도 인정했어. 그 만큼 한글은 자랑스러운 글자이지.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이어서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맹퇴치상이 생겼어. 세종대왕처럼 한국에 있는 문맹을 없애는 사람들이 받는 상이야. 문맹을 퇴치하기도 하지.

 한글에는 조상님의 정신이 담겨있어. 이 정신을 기억하고 소중히 여겨야 해. 신조어 꾸안꾸, 고답이, 기머기머등은 되도록 쓰지말고 순 우리말인 윤슬, 고뿔 같은 아름다운 우리말을 써보도록 하자. 우선 나부터 노력하도록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