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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마을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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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마을 공화국

북아메리카 인디언은 왜 국가를 만들지 않았을까

여치헌 | 휴머니스트 | 2012년 03월 26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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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마을 공화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11쪽 | 468g | 153*224*30mm
ISBN13 9788958624639
ISBN10 895862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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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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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여치헌
대구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검사와 변호사로 근무했다.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법과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지금은 서울에서 변호사로 일한다. 토착의 삶이 위협받는 현실은 북아메리카 인디언 사회와 한국 사회 어디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에서 여러 곳의 토착민 사회가 보편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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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머리에 중에서

관련 자료

국가보다 오래된 인디언 사회에서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 저자, 인터뷰를 통해 책을 말하다


이 책의 저자 여치헌 선생님을 만나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와 ‘인디언 마을 공화국’에서 독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 인디언, 마을, 그리고 국가에 관한 저자의 생각을 들었다.(정리 최세정)

▶ 선생님, 반갑습니다. 《인디언 마을 공화국》은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근세사를 다룬 책입니다. 시중에는 북미 인디언을 다룬 책이 여럿 나와 있는데, 대부분이 번역서입니다. 국내 저술이라는 점에서도 무척 반갑습니다. 이 책은 선생님의 첫 대중서이기도 한데요, 법학 분야와 다소 무관해 보이는 북아메리카 인디언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간략하게 「책머리에」에 집필 배경을 적긴 했는데, 아마 저도 모르는 여러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십여 년 전의 일인데, 귀농을 하겠다고 마음먹고는 개근상까지 받아가며 귀농학교를 열심히 다닌 적이 있어요. 같이 공부한 분들이 “언제쯤 내려갈 예정입니까” 하고 물어올 때마다 저는 선뜻 대답하질 못했습니다. 귀농학교를 다니면서 비로소 변호사 일이 소중하게 느껴졌거든요. 토착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도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은 그런 착각 아닌 착각을 한 거죠. 주제넘은 소리지만 인디언에 관한 글쓰기가 그런 생각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진 게 아닌가 합니다.

▶ 저 또한 이번에 처음으로 현재 미국에 세 가지 주권이 있고, 그 가운데 하나가 부족 주권이라는 걸 알고는 미국 사회에서 인디언이 차지하는 독특한 위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인디언은 멸망하거나 절멸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곧 이들이 지금까지 우리가 모르고 있던 그들만의 역사를 만들어왔다는 말과도 통한다고 봅니다.

예, 그렇습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었지만, 북아메리카 인디언 또한 그들의 역사를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몇 년 전 미국 중부 사우스다코타 주의 대평원 지역에 있는 파인릿지 보호구역을 방문한 적이 있어요. 면적이 한국의 충청북도보다 넓은데, 대부분의 부족민이 궁핍하게 살아가는 빈곤한 보호구역으로 손꼽히는 곳이죠. 어렵게 살아가는 주거환경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마을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는데 결국은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가난하다고 얘기되는 지역도 마치 한국의 전원주택 단지를 보는 것 같아서 빈곤하다는 게 실감나지 때문이었죠.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서 그렇지 파인릿지 보호구역은 여느 국가 못지않게 독립적으로 주권을 행사하고 있었어요. 규모는 작더라도 행정을 총괄하는 부족 청사, 부족의회, 부족 법원, 부족 경찰서, 부족 교도소 등을 모두 갖춘 그야말로 ‘마을 공화국’이죠. 이들 보호구역의 20세기부터의 역사 이야기는 두 번째 책에서 살펴볼 예정입니다.


▶ 책에서는 ‘인디언이 최초의 아메리칸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이 얘기는 일반적으로 미국인을 비롯한 대다수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이기도 한데요, 그 이유가 바로 ‘아메리카’와 ‘인디언’이라는 용어 사용과도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부탁합니다.

이 책 1장에서 언급한 내용인데요, 북아메리카 선주민은 체로키·나바호·라코타족과 같이 특정한 부족 명칭으로 불렸을 뿐이지 ‘인디언’이라는 용어로 통칭되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최초의 아메리칸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물론 18세기 말이나 19세기 초에 몇몇 부족을 아우르는 인디언 부족연합 운동이 전개되기는 했지만, 결실을 맺진 못했습니다. 이런 점에 비추어볼 때 북아메리카에 사는 여러 부족의 부족민이 ‘인디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게 된 것은 인디언 자치주 수립운동을 펼쳤던 19세기 말엽 이후부터라고 보아야 할 겁니다. 또 한편, 북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온 유럽 이주민, 즉 새로운 아메리칸(new Americans)들이 미국이라는 신생국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부족민들을 배제하고 이들을 익명의 집단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선주민들이 최초의 아메리칸이 될 수 없었던 측면도 있습니다.

▶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근세사를 관통하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북아메리카 인디언은 왜 국가를 만들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이라고 봅니다. 이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 볼 때도 궁금증을 자아내는데요, 어떻게 보면 그 답이 ‘인디언 마을 공화국’이라는 제목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선생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좋은 사회를 꿈꾼다면 국가와 경제 성장의 본질에 관한 고민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봅니다. ‘북아메리카 인디언은 왜 국가를 만들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이 국가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다룬다면 ‘마을 공화국’은 경제 성장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따져보게 하는 주제입니다. 국가 중심의 세계 질서? 여전하다 보니 아직은 개별 국민국가에 의존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제 성장 이데올로기와 결탁한 국가가 자행하는 폭력을 그대로 내버려두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국가의 권한을 ‘국가보다 오래된 사회’로 분산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글을 마치며」에 담았습니다. 저는 ‘마을 공화국’의 구체적인 모습은 현재진행형이긴 하지만 자족적이고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규모의 공화국들이 연합·연방의 원리로 서로 결합하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 1장에서 인디언 이미지에 대한 미국인의 이중적 시선을 짤막하게 다루었는데요, 한국에 사는 저 또한 동일한 인디언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나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인디언 이미지는 전 세계인 모두가 공유하고 있을 거 같아요. 그렇다면 선생님이 생각하는 인디언 ‘이미지’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2011년 5월에 미국 중앙정보국이 알카에다 조직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작전을 감행하면서 아파치족의 용맹한 장수인 제로니모를 빈 라덴의 암호명으로 사용했어요. 그러면서도 자신의 혈통에 인디언 피가 섞여 있다고 자랑하는 게 또 미국인들입니다. 경쟁에 쫓기며 살아서 그런지 인디언의 지혜에서 위안을 삼는 현대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도 하죠. 이런 다양한 시선 중에서 제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과거의 부족 문화와 전통을 산업사회라는 현재의 공간 속에서 어떻게 계승, 발전시켜가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하는 인디언의 모습입니다.

▶ 선생님은 강제 이주 이후 미국 정부가 교육, 종교, 그리고 토지제도를 통해 인디언의 미국화 정책인 동화정책을 펼쳤음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다룬 4장의 내용은 일제강점기의 우리 역사를 보는 듯한 느낌도 없잖아 있습니다.

지적하신 대로 일제강점기의 우리 역사와 비슷한 면도 많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또 다른 측면에서 미국 정부의 인디언 교육정책을 해석하고 싶습니다. 왕조국가에 살았던 조선인, 그리고 국가보다 오래된 부족사회에 살았던 인디언, 이 둘을 저는 조금 달리 보고 있어요. 부족사회의 구성원인 인디언을 미국 국민으로 그 소속 관계를 바꾸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가 미국의 동화정책에 있습니다. 상품경제와 무관하게 살았던 인디언을 산업사회 체제에 편입시키기 위한 의도로 미국 정부가 인디언에게 국민교육을 실시했다는 사실에 방점을 찍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사실상 미국적 기준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한국의 교육 현실도 인디언 사회나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 종교를 다룬 5장은 유의피 의식과 태양춤 등 인디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얘기라서 좋았습니다. 그중에서도 ‘혁명의 춤으로 오인받은 신령춤’ 얘기가 많이 다가왔습니다.

인디언에 관한 책 중에서 우리에게 비교적 많이 알려진 것이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입니다. 운디드니는 미국 중부의 어느 한 지역을 가리키는 지명( ??이죠. 1890년, 미국 군인에 의해 300여 명의 무고한 인디언이 목숨을 잃는 운디드니 학살 사건의 발단이 바로 신령춤입니다. 그런데 신령춤도 그렇고 페요테 의식, 아메리카 원주민 교회 등 적지 않은 종교 의식과 문화가 19세기 후반 이후에야 인디언 사회에서 시작되었어요. 그런 점에서 개별 부족의 고유한 전통이 ‘인디언’이라는 이름으로 어떻게 통합되어 계승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여러모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인디언의 미국화는 교육과 종교에서의 동화정책이 큰 몫을 했겠지만, 토지에서의 동화정책이 가장 핵심이지 않을까 합니다. 토지는 또 인디언의 시민권과도 연동되어 있다고 봅니다만. 인디언에게 토지의 의미는 무엇이고, 시민권을 통해 인디언은 무엇을 얻고 또 잃었는지 궁금합니다.

7장의 말미에서 소개한 일화인데, 미국 정부가 인디언에게 개별적으로 시민권을 수여할 때는 특별한 행사를 가졌어요. 인디언이 자기의 인디언식 이름을 마지막으로 부르면서 활을 쏘고 나면 돈주머니 하나씩을 지급받았어요. 이 돈주머니가 바로 시민권을 상징한다고 봅니다. 시민권을 획득함으로써 인디언의 지위가 신장된 측면도 있지만, 종합적으로 보면 시민권은 상호부조의 원리를 지탱하는 대표적 공동 자산인 토지를 잃은 대가로 받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인디언 부족은 전통적인 자급경제 대신에 미국이라는 산업사회의 상품경제에 편입되고 말았지요. 19세기 후반에 인도 사람들이 대거 굶어 죽은 까닭이 영국에 착취를 당해서가 아니라 인도의 촌락 공동체가 파괴되었기 때문이라는 칼 폴라니의 지적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촌락 공동체라면 자급경제로 운영되는 사회를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요, 산업사회 체제가 지배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자급적인 생활방식이 과연 현실성 있는 방안일까요?

우리는 산업?회가 의도적으로 근대화해놓은 단어를 무의식중에 사용하곤 합니다. ‘자급’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죠. 산업사회의 상품경제가 인간의 경제생활을 좌우하다 보니 자급이라는 용어 역시 먹거리를 생산하는 의미 정도로 축소되었어요. 그러나 자급이라는 단어는 많은 뜻을 품고 있어요. 질문하신 내용에도 들어 있는 문구지만 ‘자급적인 생활방식’이 중요합니다. 자급( ?w)이라는 어휘에서 자( ?라는 글자를 마을로 해석하면 자급적인 생활방식의 의미가 조금은 다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재벌이 운영하는 제과점과 경쟁해야만 하는 현실에서 동네 빵집을 지키는 것도 자급적인 생활방식으로 가능한 일이겠지요.

▶ 선생님은 「책머리에」에서 “세계평화의 전도사로 자처하는 미국이 인디언을 살육하고 그들의 땅을 강탈한 사실을 어떻게 합리화했는지” 궁금하셨다고 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선생님의 관심은 인디언이기보다 미국에 있는 듯이 보입니다. 이 책에서도 주어가 인디언이기보다 미국 정부이거나 백인인 경우가 많고요. 어찌 보면 이 책은 그 강탈 과정과 인디언의 미국(인)화 과정에 대한 역사를 들려주고 있다고 봅니다만.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인상을 받았다면 조금 놀라운데요, 저의 주된 관심은 인디언이었습니다. 19세기에 미국이 인디언을 몰아내는 과정을 적다 보니 미국 정부가 많이 등장한 게 아닌가 생각해요. 미국의 팽창욕은 이후에도 계속됩니다. 20세기 초반에는 미국인 자신들도 투기자본에 의해 땅을 뺏기고 일자리를 찾아 서부로 쫓겨나요. 존 스타인벡의 소설 《분노의 포도》에는 이런 모습이 잘 그려져 있죠. 20세기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미국은 바다 건너 세계 곳곳으로 프런티어를 확대합니다. 1장에서도 적었지만, 미국은 국가의 활동을 산업(industry)의 방향으로 확대하려는 현대적 추세를 보인 최초의 나라였어요.

▶ 선생님의 글을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미국 정부에 관한 내용을 많이 언급하신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했는데요.

답을 알면서 질문하시는 것 같아 조금 쑥스러운데요, 저는 ‘국가보다 오래된 사회’인 인디언 부족을 통해 기존에 알고 있던 미국을 낯설게 바라보았어요. 그 덕분에 비로소 미국이라는 존재를 제대로 알 수 있었죠. 물론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만. 어쨌든 미국을 잘 알아야만 하는 점에서 보면 한국인은 인디언입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인디언의 삶은 미국과 긴밀한 관련을 맺고 있어요. 안타깝지만 한국 사회도 그렇잖아요. 흔한 말로 미국이 재채기만 해도 우리는 감기가 걸리죠. 커다란 톱니바퀴인 미국이 한 바퀴 돌면 그와 맞물린 작은 톱니바퀴인 한국은 수십 바퀴를 정신없이 돌아야 하고.

▶ 선생님의 글을 통해 미국인이라는 개별 백인들보다는 자본의 논리에 충실한 사람들 또는 그 이데올로기를 반대하는 시선을 읽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이 책을 통해 말하고픈 건 따로 있다고 봅니다. 미합중국이라 부르는 영토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깨닫기를 바라시는지요.

먼저, 저는 이 책의 내용이 유쾌하지는 않지만, 독자들이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었으면 합니다. 토착의 삶을 사시는 분들을 보면 고단한 생활 가운데서도 늘 넉넉한 웃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모습들을 대하면 왠지 주눅이 들어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토착의 삶이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생겨요. 토착의 삶을 지켜주는 인디언 전사( ??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도 궁금하고. 여기에 대한 저의 고민을 「글을 마치며」에 적었어요. 말만 앞선 것 같아 부끄러운데, 끝으로 한 마디만 더 하자면 지금도 한국 사회에는 국익이라는 미명 아래 그나마 남아 있는 마을마저 붕괴시키는 사업과 제도들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어요. 이런 정책과 사업들이 제발 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역사를 우리가 왜 읽어야 할지에 대해 작은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인디언 마을 공화국이라는 말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고요. 최근 ‘마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여러 분이 있는데, 이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지고, 또 선생님의 후속작을 통해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두 번째 책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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