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를 인정해 주는 부모님
2. 나를 사랑해주는 부모님
3. 나와 함께하는 부모님
4. 나와 눈을 마주쳐주고, 안아주는 부모님
5. 나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부모님

 규민이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 그래서 아빠만 한국에 남고 규민이와 엄마는 미국 LA에서 살고 있었다. 규민이네 가족은 기러기 가족의 경우였다. 규민이는 스프링 브레이크 떄 친구들과 일주일 동안 놀러가 있는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그 때 우연히 한국에 있떤 아빠가 LA로 와서 가족 여행을 제안했다. 부모님의 선택에 규민이는 억지로 4박 5일 가족여행을 떠나게 된다. 규민이는 가족 여행을 하면서 부모님의 잦은 다툼을 보며 어색하고 귀찮았떤 아빠를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이 책은 가족이 매우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이다. 나는 이 책에서 규민이가 바나나를 보며 "엄마, 이 바나나, 함께 붙어 있는게 딱 가족 같지 않아? 우리 가족...... 바나나 처럼 같이 지내면 어때?" 라고 말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가족을 바나나로 표현하니 재미있기도 하고 이해가 잘 되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규민이가 가족 관계를 위해 용기 내어 엄마에게 말할 대사를 연습하는 것이 참 기특하고 대단하다고 여겨졌다(만약 이런 이야기의 제목을 또 짓는다면 '포도 가족'도 괜찮을 듯 하다!!".

 「바나나 가족」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바나나 가족」은 감동과 가족, 그리고 바나나가 생각나는 책이다!

이 책의 제목, ‘바나나 가족’ . 이때까지만 해도 난 이것이 뭘 의미하는지 몰랐다. 바나나 가족이라는 게 궁금하기도 하고 그림체도 예뻐서 그저 선택했다. 하지만 난 몰랐다. 이게 날 울릴 줄은.

바나나 가족이 의미하는 것은 기러기 아빠이다. 아내와 자식을 교육 때문에 외국으로 보내고 한국에서 남아 학비를 지원해주는 것이다. 여기 규민이 아빠도 그렇다. 이 책의 줄거리는, 규민이와 엄마는 미국 LA로 유학을 갔고 아빠는 한국에 남아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하며 유학비를 대고 있다. 그런데 5년 만에 미국에 오신 아빠는 규민이에게 너무 낯설다. 더욱이 함께 4박 5일간 여행한다는 것이다. 규민이는 아빠가 불편하고 서먹서먹하다. 그건 엄마도 마찬가지이다. 두 분의 사이에 이상한 냉기가 느껴진다. 여행하는 내내 규민이는 광주 할머니와 방을 함께 쓰며 한 발 떨어져 자기의 가족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면서 다른 가족과 다르게 느껴지는 서먹함이 이혼으로 될 수 있다는 것이 규민이를 불안하게 한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규민이는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을 읽은 후 부모님께 “오늘 바나나 가족을 읽었는데 줄거리는 어쩌구저쩌구”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며 난 울 뻔한 걸 간신히 참았다. 이 책을 읽고 우리 가족처럼 화목한 가족도 있지만 이렇게 가족인데도 남같은 사이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난 생각해보았다. 만약 나에게 부모님 한 분이 어색하다면, 또는 외국에 있다면 어떨까?

난 엄마와 내가 어색하거나 엄마가 외국에 있는 걸 상상해봤다. 하지만 상상조차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엄마는 나의 버팀목이자 내가 열심히 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내가 상을 받거나 시험에서 100점을 맞으면 엄마가 좋아하니까 열심히 하는 것도 있다. 그리고 엄마께서는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시니 정신이 번쩍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 엄마께서 없으시다? 그럼 난 흥청망청 놀 것이다. 나의 버팀목이 없어지니 힘이 쑥 빠질 것이다. 이제야 아주 조금 알 것 같다. 규민이의 마음을...

아빠께서 없으셔도 힘들다. 나의 감정적인 속마음을 다 받아주는 아빠이며 때때론 장난이 심하긴 하지만 재밌게 친구처럼 장난을 칠 수 있다. 그런 아빠께서 없다는 것은 나의 크나 큰 슬픔이다. 감정적인 속마음을 받아줄 수도 없고 장난으로 웃으며 지낼 수도 없다. 아마 규민이는 실제로 겪고 있으니 나보다 훨씬 더 슬플 것이다.

기러기 가족, 바나나 가족은 꼭 없어져야 한다. 사회의 크나 큰 문제점인 이것이 하루 빨리 고쳐져 이런 가족들이 다시 화목하게 꽃이 피는 가족이 될 수 있길 빈다.

바나나 가족

은여울초등학교

4학년 5반

김지솔

독후감이란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느낌을 쓰는 것이다.

나는 평소에 독후감을 많이 쓴다. 하나로 묶어진 책이 독후감으로 쓰면 분단별로 나뉘어지는 모양을 보면 책이 내 공책에 스며드는 기분이 든다. 

내가 읽은 책은 ‘바나나 가족’이다. 제목이 의미심장했다. 길쭉하고 달달한 바나나가 왜 가족과 연관지은것일까? 

또한 이 책은 내 마음을 살살 녹이는 매력이 있다. 글자 하나하나에 모든 감정이 담겨 있었다. 책은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내생각에는 바나나 향기가 나는 것 같았다. 은은한 바나나향! 책장을 넘길때마다 내 코 끝에 향이 살랑거렸다. 

이 책의 내용은 이랬다. 미국 LA에 살고 있는 캘리(규민)가 친구들과 놀자는 제의를 받는다. 하지만 이변 여름은 한국에 살던 아빠가 오는 날이었고, 미국서부로 여행을 가게된다. 처음에는 싫어했던 규민이도 점차 적응되기 시작하고 행복한 여행을 이루려던 찰나에 오해를 남긴체 아빠는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내가 규민이였다면 부모님과의 여행이 훨씬 좋을테지만 규민이는 달랐나보다. 5년만에 만나는 아빠는 어색했을까? 매일 아빠를 만나는 내게는 상상도못할일이었다. 문득 진짜 내가 아빠와 5년동안 만나지 않는다면 어떨지 생각해보았다. 외롭진 않았을까? 아빠없는 삶은 생각해본적이 없다. 규민이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것같다. 5년만에 만났으니 어색한건 사실이다. 낯선 아빠가 5년만에 내게 온다면 경계심이 행복감보다 먼저 올라갈 것이다. 여행중간 규민이는 아빠가 호텔 도박장에 가는걸보았다. 무서운 사람들만 한다고 생각했던 도박을 아빠가 한다고 생각하니 그냥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우리아빠’라는 말이 한순간에 깨져버린 것이다. 규민이도 그걸 알았는지 엄마와 아빠의 사이가 점점 삐뚤어지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항상 착붙던 모양이 반으로 갈라지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규민이는 기념품 가게에가서 And the greatest gift of all is love라는 문구가 새겨진 액자를 산다. ‘무엇보다 소중한 선물은 사람’이라는 가슴 먹먹해지는 말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다시한번 우리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제일 가까운 사이지만 어떨땐 멀게 느껴지는 가족 규민이가 ‘이 바나나처럼 우리 가족도 함께 있게’라는 말을 하게 되는데 그말이 이상하게 가슴 한켠에 남아있었다.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된 가족. ‘함께 있자’라는 한마디가 가슴 한켠에 남았다.

영원히 못 잊을것 같은 말이었다.

사실 우리들은 가족보다 친구가 더 좋을 나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해왔던 나에게 바나나가족은 우리 가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민들레를 불면 한송이만 날아가지 않고 모두 함께 날아간다. 가족은 언제나 함께인 것이다.

우리가족도 바나나처럼 함께 딱 붙어 있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