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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8년 12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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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630g | 166*235*18mm |
ISBN13 | 9791189199579 |
ISBN10 | 11891995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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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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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단의 장자심득
위단/이성희
시그마북스/2018.12.1.
sanbaram
하루라도 복잡한 세속을 떠나 조용히 쉬고 싶은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세상이다. 그래서 장자의 세계는 항상 동경의 세계라 할 수 있다. <위단의 장자심득>은 장자를 읽고 탐구하며 얻은 심득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엮은 책이다. 저자는 저명한 문화 학자로 베이징 사범대학 교수, 박사과정 지도교수, 수도문화 창신과 문화 전파 공정 연구원 원장, 북경사범대학 예술·방송대학 부학장, 국무원 참사실 특약 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논어 심득>, <위단 유원경몽-곤극 예술 심미 여행>, <위단 논어감오> 등 다수가 있다.
<위단의 장자심득>에서 저자는 “공자의 언어는 경전을 설명할 뿐 개인적인 생각은 더하지 않은 간결함의 극치다. 이에 반해 장자의 언어는 풍부하고 거침없어 제한이 없다고 할 정도다. 그러나 이들의 간결함과 풍부함은 서로 다른 길을 가는 듯 보여도, 사실 같은 곳을 향하고 있다.(p.7)”고 말한다. <장자>는 수많은 우화와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장자의 도리는 매우 소박하다. 그 안에 담겨진 비밀은 단 하나, 바로 ‘큰 도는 자연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도가의 이론에서 사람은 대지를 법으로 삼고, 땅은 하늘을 법으로 삼으며, 하늘은 도를 법으로 삼고, 도는 자연을 법으로 삼는다고 했다. 세상의 만물들은 법칙에 부합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뜻이다. 유가는 예의를 중시한다. 외재적인 행위규범을 준수하고 예의로써 타인과 사회를 대하며, 외재적인 준칙과 규범을 통해 화합된 세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도가는 마음의 도덕을 따를 것을 주장한다. 외재적인 어떤 인위적인 시도가 필요 없는 대신 자기 마음속의 소리를 들으라고 하는 것이다.
“하늘과 땅은 큰 아름다움이 있지만 말하지 않고, 사계절은 분명한 법칙이 있지만 따지지 않으며, 만물은 정해진 이치가 있지만 설명을 늘어놓지 않는다.(天地有大美而不言, 四時有明法而不議, 萬物有成理而不說)”장자는 이런 가치관 때문에 남 앞에서 자랑하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천하는 이익을 위해 왁자지껄하게 다가오며, 또 이익을 위해 시끌벅적하게 떠나간다.’는 말처럼, 사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 스스로 이 속박을 깨뜨릴 때에만 진정한 자유와 여유로움을 얻을 수 있다. 어려움을 단지 이 순간의 것으로 한정하자. 그리함으로써 우리는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영원한 생명의 인도를 받을 때 한가로이 노닐 수 있으니, 이는 우리 각자가 영원히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장자는 수많은 우화로 우리의 지성을 일깨운다. 한 사람의 경지가 어떤가에 따라, 사물에 대한 판단은 달라질 수 있고, 운명도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p.39)” 우리는 일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자신의 마음과 지혜를 옭아맨다. 일상적인 삶의 태도로 가련하기 짝이 없는 자신의 한계를 규정하는 것이다. 이런 한계는 본래 깨뜨릴 수 있다. 일상적인 사고방식을 깨뜨릴 때에만 진정 한가로이 노니는 삶을 동경할 수 있다. 진정한 소요유란 속박되고 얽매임이 없는 마음을 말하기 때문이다.
“장자는 인생 최고의 경지는 소요유라고 여겼다. 인간의 본성은 구속되고 속박되지 않은 것으로, 인간의 본성을 자유롭게 해방할 때에만 소요유의 경지에 다다른다고 생각했다.(p.159)” 인간의 본성은 외물에 따라서 움직이거나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자연에 순응하면 인생의 행복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이 세상 최고의 도리를 깨닫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우리의 마음이 고요해야 한다. 마음이 거울처럼 고요하고 미동도 없을 때, 하늘과 땅을 비추는 거울이며 만물을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다. 이런 마음은 세상 만물을 적극적으로 맞이하지도 거절하지도 않는다. 고요히 솔직히 받아들이고 반사하고 비출 뿐이라는 것이다.
“인생길에서 유가와 도가는 두 가지 서로 다른 태도를 보여준다. 유가의 태도는 열사의 태도이며, 도가의 태도는 도사의 태도다. 유가는 시간과 경주를 전제로, 유한한 시간을 빼앗아 인생을 세워나간다. 반면 도가는 흐르는 시간에 순응하며 시시각각을 놓치지 않고 생을 즐거워한다.(p.136)” 사회의 필요성이라는 면에서 볼 때, 백락은 준마를 알아보고 훈련하는 우수한 인재 양성가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장자는 백락이야말로 말의 천성을 해친 최대의 원흉이라고 평가했다. 백락이 말의 선천적인 본성을 위반하고 말의 즐거움을 말살시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생의 전반기에는 두려워 말며, 후반기에는 후회하지 말아야 한다. 이 세계에서 우리는 두려움도 후회도 없어야 한다. 사실 인생은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p.221)” 이와 같이 말하는 저자처럼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도전을 후회하는 일이 없어야 각자의 인생을 즐기며 살 수 있을 것이다. 바쁜 가운데서도 여유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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