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Exclusive ticket sales for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p artists
Global yesticket정가 | 50,300원 |
---|---|
판매가 | 45,760원 (9% 할인) |
YES포인트 |
|
결제혜택 |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카드/간편결제 혜택 보기/감추기 |
---|
구매 시 참고사항 |
|
---|
절판
발행일 | 2007년 03월 02일 |
---|---|
쪽수, 무게, 크기 | 쪽수확인중 | 크기확인중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125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먹을 것이 없어 형네 집에 쌀 한말을 얻으러 가는 개구리의 하루 여정을 따라가 보자. '옛날 어느 곳에 개구리 하나 살았네’로 백석의 동화시는 시작된다. 가난하나 마음 착한 개구리는 벌 건너 길을 가나 봇도랑에서 우는 소시랑게를 만나 왜 우냐 물어보니 ‘발 다쳐 아파 운다’는 말에 가엾어 바쁜 길 잊어 버리고 다친 발을 고쳐준다. 가다보니 논두렁에서 길 잃어 갈 곳 몰라 우는 방아깨비를 만나 길 찾아주고 구멍에 빠져 울고 있는 쇠똥구리 끌어내준다. 풀대에 걸려 엉엉 울고 있는 하늘소를 만나 놓아주고 길 아래 웅덩이에 빠져 울고 있는 개똥벌레 한 마리 건져준다.
착한 일 하느라고 길이 늦은 개구리는 형네 집에 왔을 때는 이미 날이 저물고, 쌀 대신 벼 한 말 얻어서 지고 나오나 저문 길이 어두워 쓰러지고 넘어지고 길가에 주저 앉는다. 그 때 날아온 개똥벌레 어두운 길 밝혀 주고 등짐 무거워 못가는 개구리 짐을 하늘소가 받아진다. 길 복판에 쌓인 쇠똥은 쇠똥구리가 굴러와 쇠똥 굴려 길 열어주고 방아 없이 못 찧는 벼 한 말을 방아깨비 와서 찧어준다. 불을 땔 장작 없어 밥 못 짓고 걱정하자 소시랑게 기어와 거품지어 흰밥 잦힌다.
밥 지은 개구리 좋아라고 모두들 앉혀 모두모두 둘러 앉아 ‘한솥밥’을 먹는다. “뿌구국, 덥적덥적, 디퍽디퍽” 등 실감나게 흉내 내는 말들이 맛깔 나게 버물어져 있는 동화시는 이렇게 끝난다. 동화시가 끝나고 맨 마지막장의 그림은 눈물나게 정겹다. 멍석을 깔고 저마다 제입에 맞는 숟가락을 들고 둘러앉아 맛나게 먹는 모습은 보기에 참 좋다. 작은 개똥벌레는 밭솥 뚜껑에 걸터앉아 있다. 요란스럽지 않은 소리 없는 배려다.
울고 있는 작은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해 가엾이 여기는 개구리의 마음은 측은지심일 것이다. 예수님의 일생을 기록한 복음을 읽다보면 자주 나오는 말 중의 하나가 ‘가엾게 여기시어’일 것이다. 사람에 대한 연민의 감정은 모든 것을 용서하게 만든다. 실용주의, 물질주의, 경제 제일주의는 나와 남을 구분하며 경쟁을 유도한다. 이러한 사회에서 자신의 이익을 뒤로하고 선뜻 손을 내미는 모습은 찾아 보기 쉽지는 않으나 마음만 달리 먹으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
어릴 때 콩나물 값 50원을 깎는 엄마의 모습이 싫어서 우리보다 가난해 보이는 사람한테 왜 50원을 깎냐고, 우리는 50원 없이도 살지 않냐고 말했다가 ‘넌 왜 맨날 모르는 남의 편만 드냐고’ 호되게 혼난 뒤로는 엄마가 흥정할 때 아무 말 않고 멀찌감치 서 있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새치기도 못하고 버스가 와도 잽싸게 잡아타지 못해 정원을 채워 출발한 버스를 몇 대나 보내버린 적도 많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려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아이들은 맨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한다. 유달리 집착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은 어른에게서도 마찬가지로 보여 진다. 유치함의 꺼풀만 벗었을 뿐 그 실제는 아이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세례를 받던 날 1년간 가르침을 주셨던 신부님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서 다가가기는 제일 먼저 갔는데 재빠르게 자리잡는 사람들에 밀려 결국은 맨 마지막에 찍었다. 옆에서 쭈뼛거리다가 타이밍을 놓치고 자꾸 밀리는 내 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고 오히려 난처해하셨던 신부님의 모습에 어찌나 죄송스럽던지... 열 여섯 명이 세례받기를 다행이지 만일 백 명이었어도 천명이었어도 난 틀림없이 맨 꼴찌에서 사진을 찍었을 거다. 그 때 아이가 말했던가. “엄마, 우리가 제일 먼저 왔는데 왜 자꾸 다른 사람들이 먼저 찍어? 우린 언제 찍어?” “어, 저 분 먼저 하라고 양보한거야. 조금 기다렸다 찍자.” “왜 우리만 양보해? 다른 사람들은 양 보 안하는데?” 아마 우리 아이들도 눈치 빠르게 새치기는 못할 것 같다. 내가 방법을 몸소 알려주지 않았으니.
좀 기다리면 어떠랴. 좀 뒤에 서면 어떠랴. 좀 늦으면 어떠랴. 그렇게 눈치 없는 내가 그래도 그냥저냥 세상을 살고 있다. 항상 뒤에 서고 많이 기다리면서 사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사는데 지장 없다.
조금 덜 갖고 조금 손해 보고 늘 약지 못하단 소리를 듣지만 난 약지 않게 사는 것이 좋다. 이것저것 따지면서 자기 것 잘 챙기는 사람들 보다는 덜 넉넉하겠지만 조금 늦어지고 조금 덜 갖아도 개구리처럼 나누고 도우며 착하게 낮은 데서 살고 싶다. 혼자 먹는 밥보다 같이 먹는 밥이 더 맛나지 않은가. 진수성찬 기름진 음식 혼자 먹는 밥상보다 여럿이 둘러 앉아 쌈장 얹어 상추쌈 싸먹는 것이 몸에도 좋고 마음에도 즐겁다.
사는 것도 그러할 것이다. 같이 살아야 한다. 같이 가야할 길이다. 우리도 우리 아이들도 혼자만 가는 길이 아닌 바에야 좀 늦게 가더라도 어딘가에서 울고 있을 가엾은 생명들을 돌보며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다.
배송 안내
배송 구분 |
예스24 배송
|
---|---|
포장 안내 |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
반품/교환 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방법 |
|
---|---|
반품/교환 가능기간 |
|
반품/교환 비용 |
|
반품/교환 불가사유 |
|
소비자 피해보상 |
|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