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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8년 11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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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32.59MB 파일/용량 안내 |
글자 수/페이지 수 | 약 7.9만자, 약 2.4만 단어, A4 약 50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ISBN13 | 9791188674398 |
2024년 09월 02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2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10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일상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제목만으로 정치이야기라고 착각했습니다. 일상에 녹아있는 정치적인 사건들을 다루는 책인 줄 알았는데, 책을 펼쳐보니 사회학 책입니다. 추천사를 읽으며 공감했습니다. 사회학을 공부한다고 하면 흔히 운동권이냐는 말을 20여년전에는 들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취업이 인생최대의 과제가 된 대학생들에게 사회학이란 뭐해 먹고 살 수 있는 과인지가 궁금할 것입니다.
어디라도 발붙이기 위해 남자아이들은 공대로, 여자아이들은 외국어를 공부시키거나 아니면 남자들과 경쟁하며 공대로 보내는 시대니까요. 것도 안되면 경제,경영학이라도 해야 합니다. 어설프게 인문계열로 진학하면 거기가서 뭐해먹고 살아?라는 질문을 받기 일쑤지요. 그런시대에 나온 사회학 책인 것입니다.
우리는 남여평등을 주장하는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취업문턱에서부터 남녀차별이 존재하고, 결혼을 하면서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더욱더 심한 형태의 남여불평등을 경험하며, 부모님세대가 힘이 떨어지고서야 겨우 숨좀 쉬며 익숙한 형태로 살아갑니다. 그렇게 저에게 사회학이란 남녀차별이라는 말이 가장 크게 와닿습니다. 하지만 책을 펼쳐드니 사회학이란 그런 단편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회학이란 사회의 현실 및 현상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저자는 일상성에 녹아있는 당연함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방인의 눈으로 일상을 보게되면 일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당연함이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되고, 일상속에 녹아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깨달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흥미롭게 여기는 몇가지 주제(스마트폰, 장애인, 성적소수자, 남녀차별, 학교왕따, 환경문제 등)를 가지고 사회학의 기본적인 내용을 정리해줍니다.
스마트폰은 세상을 휴대하는 쾌락을 주지만 내가 드러날 위험성도 갖추고 있으며, 이토록 쾌락적인 스마트폰은 보행중 사고를 일으킵니다. 따라서 보행중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려면, 세상을 휴대한다는 점이 특별히 놀랄일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는 의식이 생기도록 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인해서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도 줄었고,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하면서 관계를 형성하지만, 정작 그것만으로는 타인과 연결되고 싶다는 바람을 이룰수는 없다고도 말합니다.
또한 ~답게 살기의 폭력성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성별분업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쿠맨"이라는 용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아직 양성평등은 요원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남성이 변하지 않으면 여성도 변할 수 없다고 합니다.
나와 다른 타인과 만나는 방법에 대해서도 오히려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불편이나 고통을 강요하는 것은 사회와 세상이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며, 이렇게 차이가 있는 타인과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줍니다.
환경부문에 있어서도 원전사고나 미나마타병, 신칸센 공해 등을 예로 들며, 거대 사회자본을 건설할 때 어떤 악영향이 나타날지 사전에 평가해야하며 환경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장에서 타인이 사는 현실에 관해 관심과 상상력을 갈고 닦아야 하며, 그 이유는 친밀한 혹은 우리가 모르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하게 살기위해서라고 합니다. 정치적이라는 것은 나라는 인간이 언제나 타인을 이해하려 하고, 타인에 대한 상상력을 풍성하게 키우면서 타인의 행복에 관해 관심과 흥미를 버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서 항상 접하는 쉬운 주제를 가지고 사회학으로 풀어나가면서, 사회학적 사고와 행동에 대해 재미있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책을 읽고 나니, 주변의 모든 것들이 당연하지 않고, 그 이면을 자꾸 보려고 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고, 사회학이라는 학문이 더 우리 일상에 밀접한 것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특히 저에게 와닿았던 부분은 장애우를 만났을 때의 대처부분인데, 일반적으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장애우를 만날일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장애우들은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주로 집에서만 생활하거나 그들끼리의 단체생활을 하기때문에 우리와 섞일일이 별로 없습니다. 제 일의 특성상 사람들을 일대일로 만나다보면, 혹은 가정집을 방문하다보면 의외로 우리 곳곳에 장애우들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보고싶지 않아서 보지못한것처럼 말이지요.그럴때마다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난감할 때가 많았는데, 이 책에서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더군요. 장애인을 비정상적으로 만드는 사회와 세상이 오히려 비정상이며 그런 사회와 세상을 정상으로 되돌려놔야한다고 말입니다. 이 말을 읽는 순간 얼마나 통쾌했던지...
이 책은 아직 사회에 나가서 어떤일을 하고 살지 모르겠는 10대청소년이 읽으면 사회학에 대한 개념을 잡을 수 있고, 어른들이 읽으면 사회를 보는 기본적인 눈이 달라질 수 있고, 나이든 중장년층이 읽으면 "그래, 그랬지"라는 공감을 얻는 부분이 많음과 동시에 사회학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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