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학교 마치고 알지?” “응! 루다야, 꼭 갈게.”

 학교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놀이터에 모여 놀았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있을 때는 대장입니다. 목소리도 커서 친구들이 나를 잘 따라 주고 또 어떤 놀이도 할지 생각이 막 샘솟아요. 하지만 학교 수업시간 발표할 때가 되면 대장이었던 저는 갑자기 사라지고 목소리는 생쥐 목소리처럼 작아집니다. 친구들이 보는 것은 괜찮은데 갑자기 모두 내 말을 들으려고 쳐다보면 너무 부끄러워 쥐구멍이라도 찾아서 들어가 숨고 싶은 마음이에요.

 도서관에서 이 책이 나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바로 “나는 소심해요”책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소심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몸을 움츠리고 다녔습니다. 주인공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습니다. 하지만 맞장구를 쳐주지 않고 가만히 듣고만 있어서 사람들은 ‘내 이야기를 듣고 있지 않구나.’라고 생각해 주변에는 친구가 많이 없었습니다. 이때 내가 책속으로 들어가 주인공을 위로해주며 이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너의 마음 다 이해해. 내가 너의 친구가 되어 줄게.”라고 말이에요.

 어느 날 주인공의 어머니가 말씀 하셨어요. “소심함은 잘못된 게 아니야. 넌 잘못한 것이 없어. 친구들과 조금 다를 뿐이야.” 저도 이 말에 한 표를 주고 싶어요. 성격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해요. 마치 좋아하는 간식이 다른 것처럼 말이에요. 그래서 소심함은 잘못 된 게 아닙니다. 소심한 것은 생각을 많이 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더 잘 들어주는 것입니다. 이제 주인공은 움츠리고 걷지 않고 작은 목소리로라도 말하기 시작했고 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어요. 엄마의 말을 듣고 소심한 것이 부끄럽지 않고 신중하고 또 차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나는 소심해요”는 꼭 나에게 이야기 해주는 책인 것 같아요. 저도 주인공처럼 소심함이 있지만 괜찮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발표할 때 아직도 떨리지만 바라보는 친구들의 눈빛이 저를 응원해 주고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내 친구 윤수는 발표를 잘하는 친구이고 저는 책읽기와 바이올린 연주를 잘 하니까요. ‘나는 소심하다.’ 라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하고 싶어요.

 우리 모두 소심해도 괜찮아!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말하기 

  - '나는 소심해요'를 읽고

쭈뼛쭈뼛, 발그레한 토마토 얼굴을 한 책 앞 표지 속에 아이가 꼭 나같았다. 가족과 아주 친한 친구들을 빼면 나는 말을 하기가 부끄럽다. 그래서 학교에서 발표시간이나 오카리나 시간이 되면 내가 우물쭈물 하고 있을 때 다른 아이들이 먼저 발표를 해버려서 내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 때문인지 이 책이 눈에 확 들어왔다.

책 속에 아이는 정말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른 애들은 말을 잘하는데 왜 나만 부끄럼이 많은 걸까?’ 

나도 용기 내서 말을 해보려고 하지만 나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용기내려고 할 때 마다 내 속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우습게 보이면 어쩌지?’,’너무 눈에 뜨이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 갑자기 목소리가 안나오고 어색한 미소만 짓게 된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위로가 되고 기억에 남는 것은 소심함은 병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 주는 능력이 될 수 있고, 깊은 생각으로 남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하나의 성격이라고 말해 주는 부분이다.

나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은 힘들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것과 그림을 그리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내가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모두들 칭찬해주고, 내가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는지 끄덕이며 이해해준다. 그리고 말을 하는 대신에 잘 들어주기 때문에 반 친구들은 나를 조용하지만 배려심이 깊은 아이라고 이야기 해준다.

이 책을 통해서 나를 다시 보게 되었고, 이런 나의 모습은 당장 고쳐야 하는 잘못이 아니라 또 다른 좋은 점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꽃들도 여러가지 색과 모양으로 자기만의 멋진 모습을 뽐내듯이 사람도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표현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가장 나다운 표현 방법인 글쓰기나 그림을 통해 이 글을 쓴 작가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하는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다.

나는 이런 내가 너무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

나는 왜 소심한걸까요?

발표할때 얼굴이 사과처럼 빨개져서 불타는것 같아요.

오빠처럼 공부를 정말 잘하지는 못해서 수업시간에 자신이 없어요.

문제를 풀다가 틀릴까봐 걱정이 되거든요.

목소리가 너무 커서 친구들이 싫어 할까봐 일부러 작게 말할때도 있어요.

하지만 엄마는 내 목소리가 너무 이쁘대요.

내가 부르는 노래가 정말 듣기 좋고, 잘 부른대요.

그리고 문제를 풀다가 틀려도 되고, 모르는게 당연하대요.

그래서 배우기 위해 학교를 가는 거래요.

모르는 것이 있으면 한번만 더 알려달라고 당당하게 말하래요.

오빠처럼 공부를 못하지만 오빠가 못하는걸 제가 잘하는게 많대요.

항상 자심감을 갖고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다니래요.

그리고 이런 나를 알아줄 사람들이 꼭 있을거라고 기죽지 말래요.

이렇게 말해주시는 우리 아빠,엄마를 나는 정말 사랑해요.

하지만 나는 쉽지 않아요.

나를 예뻐해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내가 변하기 위해 노력할거에요.

그리고 나는 우리집의 사랑스런 막내 딸이니까요.

아이는 걱정이 많은것 같아요.

말도 아주 작게해요.

다른 사람들은 다 크게 말하는데,

아이는 아주 작게해요.

그리고 아이의 몸도 작아져요.

부끄러워서 숨고 싶어해요.

책에서는 이런게 소심한것이라고 했어요.

아이도 말해보려고 노력 하지만

아이는 부끄러워해요.

아이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나도 소심해.

학원에 혼자 갈때나 교실에서 발표를 해야 할때 너무 부끄러워.

길에서 친구를 만나도 먼저 인사를 못할때도 있어.

하지만 부끄러어 할 필요 없어.

소심한 우리들을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어.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와 비슷한 마음을 가진 친구의 이야기를 본 것 같았다. 평소 나는 예민하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나 자신도 내가 예민하다는 생각을 했다. 여름방학때 24시간 심전도 검사용 기계를 몸에 달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자는 동안 기계가 떨어질까봐 한숨도 자지 못했다. 처음에는 잠이 오지 않았는데 점차 '나는 왜 잠을 자지 못할까? 이러다 계속 잠을 못 자게 되면 어떡하나? 난 왜 이럴까? 하는 마음이 생겨 몹시 불안해졌다. 그날 이후 나는 예민하다고 걱정이 되었다. 잠자리에서 걱정하는 나에게 아빠 엄마가 말씀하셨다. 예민함은 사람과 주변에 대한 관심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것이라고. 그러고 보니 나는 항상 궁금한 것이 많고 재미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과학을 좋아한다. 예민함이 장점이 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잠잘때도 못잔다고 생각하는 대신 눈을 감고 누워 있으면 되겠지 라는 생각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도 주인공처럼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