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의 타이머가 0:00:00을 가리키는 순간!
당신의 눈앞에 소울메이트가 나타난다.
외모부터 커리어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매력적인 차도녀 우나, 하지만 그녀의 타이머는 아직 카운트다운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 곧 다가오는 30살 생일 전에 카운트다운이 일치한 소울메이트를 찾아야 한다는 두려움과 아직도 혼자라는 외로움에 젖어 있던 우나에게 어느 날 슈퍼마켓 계산원이자 밴드 드러머 마이키가 다가온다. 문제는 이 자유로운 영혼이 유통기한 4개월의 예비 품절남이라는것! 사랑은 확신이 필요하다는 원칙까지 제쳐두고 점점 깊이 빠져드는 두 사람! 하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 우나의 타이머가 작동하기 시작하는데…
* 타이머란?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소울메이트를 만날 때까지 남은 시간을 계산 해주고, 소울메이트인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서로의 타이머가 동시에 울리는 러브 디지털 카운터. 단, 소울메이트 상대방도 반드시 타이머를 착용해야 작동이 시작된다.
'작품 정보'
참된 사랑을 찾는 모든 이들을 위한 세련된 판타지 로맨스!
'이터널 선샤인',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뛰어넘는 기발한 상상력, SF적 발상과 가슴 설레는 로맨스가 만난 러브 판타지 '타이머'! 사랑과 인연에 대해 수많은 질문을 던지는 판타지 로맨스로 유쾌한 유머가 넘치는 이 영화는 시종일관 따스하고 재미있게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던진다. 나의 인연임을 확신 할 수 있게 기계가 알려주는 세상이 온다면? 생각만 해도 사랑은 쉬워지고 인생도 편해질 것 같지만, 그 맹신은 또 다른 재앙을 초래할 수 있음을 영화는 현실감 있게 보여주는 '타이머'는 동화 속 사랑 대신 남녀관계의 본질에 재치 있게 접근한다. 영화 속에서 '타이머'란 사춘기 이후 손목에 이식하는 디지털 카운터이다. 다정다감함과 친밀감의 호르몬 옥시토신의 수치 변화를 감지해서 나에게 맞는 짝을 만날 때까지 남은 시간을 계산해 주고 두 사람이 만나면 서로의 타이머가 동시에 울린다. 생명과학 기술의 발달과 결혼정보 산업의 성장이 결합한 산물이라 할 만한 이 장치가 탄생 15주년을 맞아 절반 가까운 미국인을 고객으로 확보한 미래의 가상 사회. 아름다운 사랑만이 남았다는 기분 좋은 상상만으로 신기하고 즐겁지만,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상상하지 못했던 재미를 안겨준다.
누구도 시도한 적 없는 독창적 설정으로 보편적 감동을 안겨준 장본인은 이 영화가 장편 데뷔작인 78년생 여성 잭 쉐퍼. 이 독특한 시나리오의 집필 동기는 뜻밖에도 감독의 실제 경험이었다. 감독의 어머니가 아들의 결혼식 준비를 위해 거사 당일까지 카운트다운 기능이 있는 탁상시계를 사온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만약 저런 장치가 솔로를 탈출할 때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다면, 덜 초조하고 더 즐거운 마음으로 신부의 결혼식 도우미가 되어줄 수 있을 텐데…'상상의 나래를 펴던 감독은 즉시 시나리오에 돌입했지만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이 기계가 초래할 필연적 맹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완벽한 내 짝을 만날 때까지 남은 시간을 알았다고 치자. 무릎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정숙하게 그날을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운명의 만남 전까지 즐길 것인가? 10대 초반이나 40대 후반에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게 된다면? 데이트 경험을 원천봉쇄 당하거나, 연애는 잊고 커리어 쌓기에만 집중해야 할 텐데, 그래도 당신의 욕구불만 전선은 이상 없을 거라고? '타이머'는 그 발칙하고 기발한 발상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인물 구상 단계에서 감독의 영화학교 졸업작품을 제작한 리키 자렛이 컨셉의 무궁무진한 이야기 가능성에 반해 프로듀서로 합류했다. 의기투합한 두 여자는 영화 속 밴드와 동명인 '트럭비프' 프로덕션을 차리고 시나리오 개발과 투자에 들어갔다. 1년 후, TV 드라마에서 친숙한 배우들 위주로 캐스팅이 진행됐고, 영화 주제에 깊이 공감한 현장 프로듀서 제니퍼 글린이 영입되면서 드디어 이 프로젝트는 빛을 보게 되었다.
'뱀파이어 해결사'에 출연했으며 TV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차세대 로맨스 퀸 엠마 콜필드와 '이지 라이더: 더 라이드 백'에서 열연한 관능미 넘치는 매력의 미첼 보스, 최강 미드 '가십걸'의 존 패트릭 아메도리, '덱스터'의 데스몬드 해링턴 등 최강 미드 핫스타들의 캐스팅 파워가 돋보인다.
영화 속에는 서른 살 생일을 앞두고 사랑을 기다리는 의붓자매 우나와 스페프의 서로 다른 매력의 공감 200% 캐릭터가 눈길을 끈다. 운명적 사랑은 있는지, 그것은 단 한 번뿐인 건지, 그 상대를 만날 때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사랑에 서툰 우나와 스테프는 소울메이트를 알려주는 '타이머'라는 기계 앞에 전혀 다른 원칙을 갖고 ?아간다. 스테프가 "유통기한 있는 남자는 본전 뽑으려고 안달"이라며 타이머가 있는 남자들과 일회성 잠자리만을 즐기는 '콜렉터' 형이라면, 우나는 제 짝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목적으로 타이머 없는 남자들과 단발성 데이트를 하며 후보에서 제외해가는 '클리너' 형이다. 그러다가 우나는 카운트다운이 4개월 남은 남자와 사고를 치면서 행복한 관계에 빠져들고, 스테프 역시 타이머가 없는 남자와 바야흐로 생애 첫 로맨스를 시작할 참이다.
우나와 스테프는 상반된 기질과 생활 양식만큼이나 패션 스타일도 극과 극이다. 상냥하고 조신한우나가 실크 질감의 단아하고 여리여리한 페미닌 룩을 즐겨 입는 반면, 강단 있고 자유분방한 스테프는 니트 원단의 대담하고 편안한 보헤미안 룩을 잘 소화한다. 우나가 스테프의 옷을 세심하게 골라주는 장면이나, 사랑에 빠진 후 연인의 셔츠나 청바지를 아무렇게나 걸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패션은 곧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이자 지향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다. '타이머' 속 인물들의 놀라운 점은 모두가 현실과 밀착해 있으면서도 나름대로 사랑스럽다는 데 있다. 이름만 서프라이즈 파티를 매년 열어주는 어머니는 푼수 같지만 귀엽고, 그런 어머니에게 속아주는 척 깜찍한 연기를 되풀이하는 딸들도 유순하고 애교스럽다.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람들에게서 전해지는 온기가 있어, '타이머'를 보는 것은 즐겁고 또한 긍정적인 경험이다.
상상과 현실을 세련된 솜씨로 조화시키며 코네디컷 영화제 최우수 극영화상 비롯해 2009 트라이미디어 영화제 관객상, 2009 사이언스+픽션 국제영화제 관객상 등 각종 영화제 관객상을 휩쓴 영화 '타이머'는 2010년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와 관객들이 추천한 최고의 화제작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또한 로맨스 영화가 관객 사이에서 놓쳐서는 안될 공감은 배가시키고 흥미로움은 잃지 않은 수작으로 해외 언론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기존 할리우드 영화들을 뛰어넘는 매력적인 대사와 플롯(Variety)', '유쾌하고 매력적인 영화! 이 영화에 시간을 내라!(LA Times)', '신랄하고, 흥미롭고, 유쾌한 영화!(Pronetworks.com)' 등 작품의 완성도 뿐만 아니라 대중성까지 인정받으며 더욱 기대를 모았던 작품.
'타이머'는 수 많은 로맨스 영화의 공식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상상력과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로 결코 뻔하지 않는 영화로 만들어냈다. 특히 센스 있고 맛깔스러운 대사와 전혀 다른 캐릭터들의 만남은 영화의 즐거움을 더하고 예상 밖의 결말은 보는 이들에게 많은 이야기 거리를 제공한다.
두뇌를 자극하는 동시에 마음까지 사로잡는 영화 성격에 걸맞게 음악 또한 이성과 감성 양쪽에 호소하는 포크 계열의 아늑하고 서정적인 곡들이 주류를 이룬다. 마이키 역의 존 패트릭 아메도리는 현역 뮤지션이기도 해서 트럭비프로 분한 헨리 클레이 피플 밴드와 멋진 호흡을 들려준다. 수프얀 스티븐스의 「The Man of Metropolis Steals Our Hearts」, 아이언 앤 와인의 「The Trapeze Swinger」등 국내에도 팬 층이 두터운 감수성 풍부한 싱어송라이터들의 사운드트랙은 더 행복한 인간관계를 원하는 당신의 귓가에 조용한 응원처럼 황홀하게 울려 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