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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9년 03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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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46.65MB 파일/용량 안내 |
ISBN13 | 9788954654234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20일 ~ 2024년 09월 20일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42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한때 세계를 떠돌며 살고 싶은 꿈이 있었다. 희망사항일뿐,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금도 부러운건 세계를 여행하는 사람이다. 일명 여행자라고 불리는데, 직장을 그만두고 살고 있는 집을 정리해 떠나는 그들이 부러웠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그처럼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날 수 있는가. 다녀와서 새롭게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을텐데 하는 걱정 아닌 걱정을 하고 있는 나. 그래서 꿈만 꾸었을 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소설 속 상황이 인상 깊었다. 물론 1970년대의 상황이니 그럴 법도 하지만, 말로만 듣던 히피 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히피문화는 196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반체제운동이며 기존의 사회 통념과 제도, 가치관을 부정하고 자연에의 귀의를 강조하며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면서 전쟁을 반대했다. 소설은 히피들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네팔 카트만두까지 가는 여정에서 느끼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 비로소 자유로움을 느끼는 감정들을 담았다.
파울로 코엘료가 직접 경험했던 사실들을 3인칭 시점으로 나타낸 글이다. 브라질 청년 파울로는 진정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했다. 담 광장에서 카를라를 만나 네팔 카트만두로 향하는 '매직 버스'에 오르게 된다. 매직 버스는 암스테르담에서 네팔 카트만두로 향하며 요금은 단돈 70달러다. 매직버스에서 아일랜드에서 온 라이언과 미르트, 파리에서 온 부녀 자크와 마리 등이 있고, 의사로 많은 환자를 치료해주다 우연히 버스를 운전하게 된 영국인 마이클과 인도인 라훌 등과 친해진다. 버스에 탄 사람들은 막힌 공간에서 오랜 시간 함께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파울로는 앞서 1968년에 자기보다 나이 많은 여자친구와 함께 히피 순례길에 나섰었다. 여행 막바지에 있었던 일 때문에 트라우마를 안고 있지만 2년이 지난뒤 다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매직 버스는 암스테르담을 떠나 오스트리아, 이스탄불을 거쳐 네팔 카트만두로 향하는 버스다. 우연히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내렸을 때 파울로는 사람들과 어울려 구경하는 것을 거절하고 수피 수행자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된 그는 다음 날 다시 찾아 수행자에게서 스승으로 삼았던 세 사람을 말한다. 도둑과 개와 어린아이였다. 즉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이 인생의 스승이라는 말이었다. 깊은 깨달음을 얻은 그는 수피즘을 알기 위해 이스탄불에서 네팔로 향하는 매직 버스에 오르지 않았다.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이는 주위를 둘러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신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모두 인간의 눈에 보이는 곳에 두었다. 그리고 그게 바로 '태양의 전통'이다. (42페이지)
그저 인생에 일어날 수 있는 사실로 단순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듯.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날 일을 선택할 수 없지만 그것에 대처하는 방식은 선택할 수 있다. (71페이지)
네팔의 카트만두까지 가게 되면 모든 것이 해결될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누군가는 그곳에서 2년쯤 머무르고 싶은 사람도, 며칠쯤 머무르고 돌아오는 사람도 있을 테고, 영원히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순례길에서 갑자기 사랑에 빠지는 수도 있으며, 모든 남자들이 사랑할 여자임에도 사랑과는 다른 감정을 느끼는 수도 있다. 하지만 여행길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진리다. 스승을 필요로 하는 진리의 깨달음도 있을 테지만, 결국엔 자기의 마음에 따라 다르지 않겠나. 내가 어떤 것을 보고 느끼느냐에 따라 내면의 깨달음을 얻게 되는건 당연하다.
우리를 남들보다 나은 존재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우리를 편견의 감옥에 가두는 건 더더욱 아니라는 것. 진리는 우리를 자유롭게 만드는 거라오. 예수가 말했지. '너희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301페이지)
수피는 늘 현재의 순간을 산다오. 내일이란 우리의 사전에는 없는 말이오. (347페이지)
수없이 많은 책들에서 말하는 게 오늘, 지금 이순간 이란 말이다. 내일은 돌아오지 않은 날일뿐, 우리는 오늘을 산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걸 말하는 문장이다. 어떤 삶을 살아도 현재에 충실하다보면 후회할 날이 적지 않겠는가. 진정한 자유로움을 느끼는 것도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다르다.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진리 중의 진리다.
* 이 리뷰는 예스24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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