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이든 남매든 만족하자

 '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 왁자지껄 바나나 패밀리라는 제목을 읽었을 때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읽어 보았다. 정약용이라는 주인공이 8남매와 함께 살아가면서 있던 일을 쓴 거다. 

근데 지금은 예전에 7살까진 외동이어서 부모님께 심심하다면서 동생을 낳아달라고 징징댔는데 막상 동생을 낳고 보니 동생한테 내 사랑을 다 뺏긴 것 같았다. 근데 알고 보니 사랑을 다 뺏긴 게 아니라 사랑이 부족해서 내가 나눠준다고 생각하는 게 쉬울 거다. 그리고 내가 12살이 될 무렵 나에게 또 동생이 생겼다. 근데 문제는 내동생도 나처럼 사랑을 뺏긴 것처럼 안다. 그래서 엄마한테 관심을 많이 받으려고 늦둥이 동생을 많이 괴롭히고 화내고 그런데 내 동생도 나처럼 부모님의 사랑을 뺏긴 게 아니라 나눠 가진 것처럼 이해해 주면 좋겠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외동이 좋다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동생, 형, 누나가 있으면 좋다 한다. 근데 이렇게 말한 사람 대부분 외동인 사람인데 동생, 형, 누나가 부럽다고 한다. 그리고 남매, 형제, 자매는 외동이 부럽다 한다. 내 입장에선 나도 처음에 외동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심심하고 친척 형, 누나가 왔다 가면 많이 심심했다. 근데 동생이 생기니깐 외롭고 심심하진 않지만 심부름 같은 일은 더 많이 하게 되었다. 그러니깐 외롭든, 심부름하기 싫든 난 지금의 삶의 만족하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내 동생들을 다시 봤다. 근데 내가 전부 심부름하긴커녕 동생한테 더 많이 시키고 있다. 그리고 동생을 울려서 엄마 한테 혼나면 좀 난감하지만 항상 나를 잘 따라주고 날 좋아하는 동생 둘 다 좋다. 그러니 나는 지금의 삶의 매우 몹시 만족하고 있다.

지금의 남매든 외동이든 만족하자(제목 : 왁자지껄 바나나 패밀리)

  약용아, 안녕? 나는 "왁자지껄 바나나 패밀리"를 읽고 너를 알게 된 민서야.

  영어 시간에 제이미 선생님이 너희 가족에 대해 '빅 바나나 패밀리'라고 해서 많이 부끄러웠지? 친구들이 바나나 패밀리라고 놀려서 가족이 부끄러웠을 수 있지만 나는 가족이 많은 것이 좋다고 생각해. 물론 외식이나 여행, 학원은 못 다니지만 가족이 많아서 외롭지 않고, 외식 대신 가족들과 즐겁게 집에서 밥을 먹을 수 있잖아. 이제는 가족이 부끄럽지 않지? 앞으로도 네가 너의 가족을 자랑스러워하면 좋겠어.

  네가 보석이와 앉았을 때 보석이와 자주 싸웠잖아. 보석이가 늦둥이라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그럴 수도 있어. 그런데 나라도 보석이에게 화가 났을 것 같아. 너무 자기 위주로 행동하잖아. 그래도 지금은 보석이와 잘 지내고 있지? 보석이와 너가 잘 맞지 않더라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잘 지내길 바라. 모두가 같을 수는 없잖아? 너와 생각이 다르고, 자라는 환경이 다르더라도 이해하며 받아들여주어야 해.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는 것, 그게 가장 멋진 일 아닐까?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가족들이 살고 있어. 너처럼 가족이 많은 가족도 있고, 보석이처럼 늦둥이가 있는 가족도 있지. 그밖에도 한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 등 여러 가족이 있어. 그러니까 너의 가족에 대해 전혀 창피해 할 필요 없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가족이 있기 때문에 자기의 가족에 대해 당당해도 되는 거야!

  앞으로는 네가 너의 가족에 대해 더 큰 소중함을 느꼈으면 좋겠어. 너의 소중하고, 니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길 바라.

  그럼 안녕~!!!

<보석이에게>

안녕? 나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나로 이루어진 아주 평범한 가정에서 살고있는 OO이야.

네가 예전에 학부모 참관수업에서 가족소개를 할 깨 부끄러웠지? 괜찮아. 네가 당당하면 되. 예전 학교에서 널 놀린 친구들은 정말 못됐구나! 약용이는 가족이 많아서 바나나 패밀리로 친구들이 놀렸지만 그걸 잘 이용 했잖아? 너도 그렇게 극복하면 돼. 그럴수도 있지. 꼭 모든 가족이 같은것은 아니야. 아, 제이미 선생님께서 가족, 싫어하면 꼬리표 되고 사랑하면 이름표가 된대. 용기를 내! 네가 이상한게 아니야. 모두 다른걸 인정하지 않고 놀리는 친구들이 이상한거지. 

그래도 참관수업날 조금이라도 용기내서 이야기 한선 참 잘했어! 앞으로도 계속 가족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가족이라고 생각해봐! 

그럼 안녕!

2021.9.5

OO이가.

   '왁자지껄 바나나 패밀리?' 언니 책상에 있는 책의 제목을 보고 무슨 내용일까 궁굼했다.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한번 다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엄마에게 저녁에 몇 장씩 읽어드렸다. 엄마에게 책을 읽어 드리면서 재미있는 부분은 엄마와 같이 웃고,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약용이가 가족이 많아서 친구들에게 말하기를 창피해하는 모습, 그리고 약용이 혼자 만의 방을 갖고 싶은 모습 등을 보고 나는 생각해 봤다. 우리 가족은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언니, 동생, 그리고 나까지 총 7명이다. 나는 언니와 동생 사이에 끼어서 동생은 남동생이라 옷을 새로 사주시는데, 난 항상 언니가 입던 옷을 물려 입고, 언니의 물건을 같이 쓰고, 방까지도 언니랑 같이 쓴다. 그래서 항상 속상하고 엄마에게 새 옷을 사달라고 하고, 나 혼자 방을 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약용이의 모습이 꼭 내 모습 같아서 이 책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약용이도 처음에는 자신의 가족에 대해 말을 하지 않았지만, 가족들과 울고, 웃고 다양한 일이 있으면서 수업시간에 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하게 되었을 때,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나도 외동딸이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했다. 가족들이 나만 관심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항상 불평을 했다. 그런데 내가 외동딸이든 아니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 가족은 다 나를 항상 지켜보고 사랑해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항상 허허허 웃으시는 할아버지,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해주시는 할머니, 과자를 사주시는 아빠, 숙제하라고 하는 엄마, 나랑 잘 안 놀아주는 언니, 맨날 나랑 싸우는 동생이지만 난 우리 가족이 참 좋다. 무조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