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 되면서 우리 학교 우리반에도 새로운 짝꿍이 생겼다. 비록 코로나로 멀리 떨어져서 옆에 앉아 있지만 나의 옆 친구는 바뀌었다. 학교를 마치고 오늘 읽을 책을 빌리러 학교 도서관에 갔는데 너랑 짝꿍하기 싫어라는 책이 나의 눈에 들어왔다.

 몇일 되지 않은 멀리서 짝꿍은 나에게 밝고 웃음이 많은 친구라서 너무 좋다. 하지만 이 책 제목에는 왜 짝꿍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한국인인 대식이와 필리핀 사람인 산다라가 주인공이다.  대식이는 산다라를 처음에는 싫어했다. 왜냐하면 대식이는 2학년이 되면 짝꿍이 예쁘고 성격도 착하고, 공부도 잘하는 친구가 짝궁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못생기고, 얼굴도 까무잡잡한 짝궁이라 산다라를 더 싫어했다. 하지만 산다라와 대식이는 점점 친해졌다. 튀김집 장사를 하는 대식이의 엄마 덕분에 산다라의 글 읽기 실력이 점점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높혀졌다.

 비록 처음에는 싫었지만 나중에는 그 사람의 속을 알게 되면서 더욱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사람의 진실된 마음을 알면서 사람은 더 가까워 진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우리 주면에도 산다라처럼 다문화 가정이 점점 많아 지고 있다. 우리반에도 몇명 있지만 그 친구들을 보면 똑같은 사람이고  우리는 똑같다.

 사람들의 편견으로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대식이 엄마의 힘으로 두 친구가 가깝고 친해지면서 산다라도 자신감이 생겨서 좋은 생활을 하게 되어 나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 우리나라 속담중에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좋게 보아야 상대방도 좋게 보고 서로 좋아지는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면 언제나 사이 좋은 친구들이 될 수 있는것 같다. 

 선생님의 추천도서 목록을 살펴보다가 눈에 띄는 제목을 발견했다. 바로 <너랑 짝꿍하기 싫어!>였다. 학교를 다니는 아이라면 누구든 짝꿍이 있을 텐데, 주인공 아이는 왜 짝꿍을 싫어하게 되었을지 무척 궁금했다. 또 표지에 어떤 여자아이가 주눅 든 표정으로 있었기 때문에 둘의 사이를 알고 싶었다.

 알고 보니 그 여자아이는 필리핀에서 온 아이였다. 한국어도 서툴고 얼굴도 낯설게 생겼고 도대체가 말이 통할 것 같지 않아서 대식이는 답답함에 엄마에게 짝꿍을 바꿔주지 않을 거면 전학을 시켜달라고 떼를 쓰기까지 했다.

짝꿍에게 마음에 드는 점이라곤 산다라라는 이름밖에 없다고 하는데, 대식이 생각처럼 처음엔 나도 산다라의 이름이 꼭 만화에 나오는 공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다라와 대식이가 연극 연습을 하던 장면은 마치 내가 대식이가 된 것 처럼 실감이 났다. 대식이 엄마는 산다라와 열심히 연습을 하라고 했는데 대식이는 잘 했지만 산다라는 잘 하지 못했다.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됐으니까 당연한 거지만 내가 대식이었어도 답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산다라는 잘 안된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고 자기 엄마의 말대로 대식이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연습을 했다. 그러자 한국어가 점점 능숙해졌다.

 대식이가 중간에 파티하러 가야한다면서 연습을 빠졌을 때에도 산다라는 계속 남아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 혼자 남아서 연습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진짜 대단하다.

 아마 그렇게 꾸준히 연습을 했으니 실력이 나아진 것이 아닐까? 또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 대식이도 산다라한테 점점 마음이 열려서 나빴던 사이가 점점 좋아지고 친해지는 게 참 인상적이었다.

 사실 내가 산다라였다면 틱틱거리는 대식이한테 화가 나서 왜 그러냐고 나쁘게 대하지 말라고 버럭 했을 거 같은데, 산다라는 그렇지 않아서 신기하다. 내가 대식이었다면 다른 나라에서 온 산다라를 차별하지 않고 위로도 해주고 같이 잘 놀거 같다.

 그런데 대식이는 왜 다른 나라에서 오고 우리 나라말이 서툴다는 이유만으로 산다라를 싫어했을까? 그건 별로 싫어할만한 이유가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또 산다라도 답답하다. 왜 당하고만 있고 화를 내지 않았을까?

 사실 나도 짝꿍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었다. 여자애였는데 조금 뚱뚱하고 간식을 자주 넣어 다니는 것이 특징인 아이였다. 겉모습만 보고 첫인상이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지내다보니까 성격이 활발해서 같이 놀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재미있는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꼭 대식이와 산다라같다. 처음에는 싫어했지만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친해졌기 때문이다.

 참, 처음부터 좋았던 짝도 있다. 하준이라는 아이인데 걔는 사실 나한테 예전에 심한 욕을 했던 애의 친구라서 망설여졌지만 짝이 된 후에는 얘기도 하고 놓기도 하면서 엄청 친해졌다.

 누구랑 친해지려면 짝이 되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내가 직접 겪기도 했고, 대식이와 산다라도 그랬기 때문이다. 대식이와 나처럼 이 책을 읽는 다른 친구들도 겉모습보다는 그 사람의 마음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