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야식당의 특징
*드라마에 나오는 요리는 영화 ‘카모메 식당, 안경’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 한 일본의 인기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 나미의 솜씨로 이이지마가 만들어내는 요리를 보는 것은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 선사한다. 여기에 쓸쓸한 가을밤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주는 스즈키 키이지의 ‘추억’을 오프닝 곡과 매직 파티가 부르는 주제곡 ‘빌리브 인 파라다이스’는 드라마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한층 북돋으며 드라마에 빠져들게 한다.
*지역 야쿠자 료(마츠시게 유타카 분), 베테랑 게이 코스즈(아야타 토시키 분), 팔리지 않는 엔카 가수 미유키(타바타 토모코 분) 등 어딘지 독특하지만,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법한 친근한 성격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들이 풀어내는 짧고도 소소한 이야기는 공감과 함께 가슴 깊이 잔잔한 파동을 일으킨다.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값비싼 재료로 만든 음식이 아닌 추억이 담긴, 거창하진 않지만 가슴 속에 오래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 거리가 담긴 음식을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심야식당’은 혼잡하고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 우리의 마음을 달래 줄 추억의 음식을 친구 혹은 동료와 함께 나누며 지친 마음을 달래는 생활 속 가슴 따뜻한 레시피를 전한다.
Synopsis
11화: 또 다시 빨간 비엔나소세지
각본 : 마나베 카츠히코 감독 : 마츠오카 쇼우지
출연 : 고바야시 카오루, 마츠시게 유타카, 미쯔이시 켄/ 야스다 나루미
신주쿠를 주름잡는 의리파 야쿠자 류는 심야식당에 오면 항상 빨간 비엔나소시지만 주문한다. 어느 날, 강력계 형사 노구치가 심야식당으로 류를 찾아오자 류를 아는 지인들은 일순 긴장을 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노구치는 류와 고등학교 동창으로 함께 야구를 했던 사이였다. 당시 야구부 매니저이자 류의 여자친구였던 쿠미가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며 같이 문병을 가자고 찾아온 것이었다. 하지만 류는 한사코 문병 가기를 거절하는데...
12화: 닭튀김과 하이볼
각본 : 무카이 코우스케 감독 : 야마시타 노부히로
출연 : 고바야시 카오루, 히라타 카오루, 나가오카 다스쿠, 아다치 토모미쯔, 야마 나카 타카시, 미쯔이시 켄
도쿄로 상경해서 성인 게임장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겹게 살고 있는 사야는 퇴근 후에 이따금씩 심야식당에 들러서 언제나 닭튀김을 주문한다. 닭튀김이 나올 때까지의 짧은 시간 동안 자리에 앉은 채 단잠에 빠져드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릴 정도로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사야에게는 개그맨이 되겠답시고 사야의 등골을 빼먹는 남자친구가 있다. 그런데 급기야 그 남자친구는 사야에게 폭력까지 휘두르는데……
13화: 바지락 술찜
극본 : 마나베 카츠히코 감독 : 고바야시 쇼우타로
출연 : 고바야시 카오루, 마부치 하루코, 우카지 타카시, 코우모토 마사히로
순박한 노총각 죠는 가라데 도장을 운영하면서 늙은 노모를 모시고 사는 효자다.
그러나 죠가 결혼을 하지 못한 것을 비관한 죠의 노모가 늘 술에 쩔어서 살기 때문에 죠는 늘 노모의 건강이 걱정된다. 그러던 어느 날 죠의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죠와 어머니의 담당 간호사는 좋은 감정을 갖게 된다. 이 상황을 지켜본 어머니는 마냥 기쁜 마음에 술을 단번에 끊어 버린다. 마침내 건강이 회복되어 퇴원을 하게 되자 심야식당의 사장은 죠와 죠의 어머니를 축하해 주기 위해 축하 파티를 준비한다. 그런데 그때 비보가 날아드는데…
14화: 굳힌 조림국물
각본 : 무카이 코우스케 감독 : 노모토 후미오
출연 : 고바야시 카오루, 이토 아유미, 시미즈 유타가
도시락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장차 음식점을 꿈꾸는 마사시는 어느 날 심야식당에 와서 ‘니코고리(굳힌 조림국물)’를 너무도 맛있게 먹는 이쿠미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우연찮게 자신의 아르바이트를 도와주게 된 이쿠미! 성실하고 상냥한 모습을 보고는 더욱 더 사랑스러운 마음이 싹튼다. 그러던 어느 날 용기를 내서 자기랑 사귀어 달라고 하자 이쿠미는 무척 당황하며 애인이 있다며 얼버무린다. 그런데 그 자리에 있던 심야식당의 단골들까지 지나치게 당황스러워하는 걸 보고 마사시는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드는데…
15화: 통조림
각본 : 아라이 하루히코, 아라이 미조 감독 : 야마시타 노부히로
출연 : 고바야시 카오루, 사오리, 모리오카 류, 마에노 토모야, 시로
대학교 영화 서클에서 독립영화를 찍고 있는 겐키와 유키는 촬영지 답사를 갔다가 큰 나무 아래 통조림이 쌓여 있는 걸 발견하고는 별 생각 없이 그걸 가져와 버린다. 우연히 심야식당에 들렀다가 키쿠노에게 한눈에 반한 겐키와 유키는 각자 따로 와서 키쿠노에게 자기들 영화의 여주인공이 돼 달라고 부탁을 한다. 결국 키쿠노는 여주인공이 돼 주기로 허락을 하지만 촬영 당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런데 심야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중년 신사로부터 두 사람이 영화를 찍고 있는 촬영지에서 있었던 살인 사건 얘기를 듣는데, 그 얘기가 자기들이 찍는 영화의 시나리오와 똑같다는 걸 알고 당황하는데…
16화: 크림스튜
각본 : 아라이 하루히코, 아라이 미죠 감독 : 마츠오카 죠우지
출연 : 고바야시 카오루, 후키코시 미쓰루, 아사쿠라 아키, 토쿠이 유
소설가인 스즈키는 멀쩡한 집이 있는데도 집에 들어가지 않고 벌써 근 10년째 혼자서 방을 얻어서 생활을 한다. 언젠가는 노숙자가 될 거라며 반쯤 자포자기한 생활을 이어 가는 스즈키는 외로운 밤을 달래기 위해 가끔씩 출장 매춘부를 부르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별거 중인 아내가 가끔씩 딸의 사진을 찍어서 보내 준다며 그 사진을 보여주자 심야식당의 사장은 깜짝 놀란다. 그 사진 속 주인공은 다름 아닌 가끔씩 심야식당에 들르는 여대생으로서, 생계를 위해 밤에는 호스테스로 일하는 스미레였던 것인데...
17화: 배추절임
각본 : 무카이 코우스케 감독 : 고바야시 쇼우타로
출연 : 고바야시 카오루, 이치카와 미와코, 타나카 테츠지, 호타루유키 지로
잘나가는 시나리오 작가인 츠키코는 혼자서 술을 마시고 싶을 때면 종종 심야식당에 들르는 단골로서 특히 배추절임을 무척 좋아한다. 그런데 업무적으로 만나던 방송국 PD와 그만 불륜의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의 애정행각을 파파라치에게 들켜 주간지에 대서특필이 되어서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호텔방을 전전하는 신세가 된다.
한편 츠키코의 소식이 궁금해서 심야식당을 찾은 PD는 옆에 있는 손님들이 자기들의 기사를 보고 입방아 찧는 것을 보고는 화장실로 숨어 버린다.
18화: 냉중화면
각본 : 무카이 코우스케 감독 : 고바야시 쇼우타로
출연 : 고바야시 카오루, 사카이 와카나, 아시가와 마코토, 시오미 산세이
추위를 무척 많이 타는 히토미는 늘 연하의 남자를 쫓아 다니다가 실컷 등골을 빼 먹히고 차여 버리는 여자다. 어느 날은 새로 사귀게 된 애인이라며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중년의 남자를 데리고 온다. 그런데 그 중년 남자가 차가운 냉중화면 마니아인데, 그렇게 추위를 많이 타면서도 그 남자를 위해 한겨울에 냉중화면을 맛있다며 먹는 모습을 보는 심야식당 단골들은 신기해한다.
19화: 고기감자조림
극본 : 마나베 카츠히코 감독 : 마츠오카 죠우지
출연 : 고바야시 카오루, 마에다 아키, 코지 마치코, 안도 다마에, 오다기리 조
술 때문에 가정이 파탄이 난 이혼남인 카네모토가 어느 날 새로 교제하는 사람이라면서 치아키를 데려온다. 심야식당의 고기감자조림을 맛보던 치아키가 자기는 어렸을 때 고기감자조림에는 돼지고기를 넣는 게 당연한 것인 줄 알았다며 아픈 추억을 얘기하자, 카네모토는 치아키의 그런 모습에 애틋한 감정을 느낀다. 그런데 심야식당의 단골들은 그렇게 미인에다가 처녀이기까지 한 치아키가 왜 흠집 많은 이혼남과 사귀는 것인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데…
20화: 군만두
극본 : 마나베 카츠히코 감독 : 마츠오카 죠우지
출연 : 고바야시 카오루, 쿠로다니 토모카, 릴리 프랭키, 오다기리 조
군만두를 시키자 어디론가로 전화를 걸어 배달을 시키는 심야식당의 사장을 보고 단골들은 깜짝 놀란다. 왜 배달을 시키냐고 묻자, 최근에 새로 생긴 군만두집이 있는데 자기는 도저히 그 군만두의 맛을 따라잡지 못해서 배달을 시킨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은 군만두집 사장 대신에 사장의 아내가 군만두를 가지고 오는데, 그녀를 본 심야식당의 사장은 깜짝 놀란다. 심야식당의 단골인 카타기리(오다기리 죠)와 사귀다가 8년 전에 카타기리가 불법 도박장 운영 혐의로 감옥에 들어간 뒤 소식이 끊겼던 모모코였던 것이다.
배달을 마치고 돌아가던 모모코는 심야식당을 찾아오던 카타기리와 딱 마주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