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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2년 06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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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0쪽 | 480g | 148*210*20mm |
ISBN13 | 9788949190396 |
ISBN10 | 8949190397 |
National Geographic 펼치면서 알아보는 숨겨진 공룡지식백과
크리스티나 반피 글/로만 가르시아 모라 그림/정성재 역/내셔널지오그래픽 감수 | 봄봄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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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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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교과서
책을 쓴 저자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심리학자이기도 하다. 어쩌면 행복과 육아에 대한 생각과 우울함등의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보통의 엄마인지도 모른다. 그냥 보통의 엄마. 나는 보통의 엄마이다. 나의 소개에서 저자의 말에 많이 끌렸다. 자녀를 키우는 것이 <행복해죽겠다>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그런 타고난 <모성애>가 없는 사람이다. 물론 내가 모성애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육아를 하면서 많은 무력감에 나 또한 시달렸고 제정신이 아니구나 여길때가 참 많았으니 그부분에서 행복감에 젖어 있는 나보다는 모성애가 살짝 부족한 나라는 생각이 더 앞서는 것같기 때문이다.
엄마 과서에서는 아이들에게 잘해라 이해해라를 말하기전에 나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나는 엄마이기때문에 완벽해야하고 아이들도 완벽하게 키워야한다는 이야기가 아닌 부모도 성숙되어 간다는 것을 알려주고 그 과정에 있어서 도움을 주기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자녀를 양육하는 데 꼭 알아야할 세가지는 '타고난 성향', '영아.유아. 아동의 발달', '부모 자녀의 관계'이다.
살다보면 느끼겠지만 아이들의 성향을 사회에 맞추지는 못한다. 사회에 아이들의 성향을 맞춰야하는 세상이기때문이다. 학습에 있어서도 똑같은 숙제 똑같은 말씀에 똑같은 대답을 해야하는 우리 아이들. 창의성은 어디서 찾아야할까? 공부를 잘 하기보다는 아이가 소질이 있고 성향에 맞는 것을 할수 있게 도와주자. 그게 부모로써 아이들을 존중해줄 수 있는 모습이다.
발달에 따른 아이들의 성장 과정 또한 육아에 있어서 크나큰 비중을 차지한다. 책에서는 낯가림, 배변훈련, 분리불안등 우리 아이들이 겪었을 법한 발달과정을 다룬다. 육아서적을 보면서 육아를 했던 기억이 났다. 육아서적에 의하면 우리 아이는 정말 이상한 아이였다. 어느 시기에는 잠을 잘 잔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다 깨다를 20분 30분에 한번씩. 밤중 수유는 6개월이전에 끊어야지 좋다. 이런 말들이 나에게는 스트레스였다. 재울때는 울어도 절때로 안아줘서는 안된다는 것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나의 방식으로 아이를 키운것 같다. 아이의 울음소리 앞에 작아지는 나였고 혼자서 육아를 해야했던 나로써는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였기때문이다. 규칙적인 생활이 사라져버린 순간 나는 그냥 힘든 육아에 빠져서 사는 것이였다. 우울했고 육아는 절망이었다. 그런 과정들을 책에서는 내 입장에서 이해를 해준다. 바로 정답이 없다는 말로써 나는 위안이 된다.
부모 자녀관계는 어떨까? 저자는 실타래라는 표현을 했다. 한번 얽히기 시작하면 출발점을 찾을 수 없는 갈등... 모든 것이 아이들의 성향을 파악하지 못하여 부딪히는 부분이다.
나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나와 있었다. 훈육에 대한 이야기. 5살 3살 아들을 둔 엄마로써 요즘은 말이 안통하는 구나. 라는 표현을 자주 한다. 한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보내는 듯한 모습에 5살 아들. 훈육을 시작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게 만드는 3살 둘째. 요즘 떼가 많이 늘었다. 나는 늘 고집이 세서 그런다고 말한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같은 행동도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는 내용이 내가 가지고 있던 훈육에 대한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훈육과 좌절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을 잘 가르쳐 보기 위해 하는 훈육은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좌절이 된다고 한다. 아이가 하고자하는 말을 나는 고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책에서도 그부분을 꼬집어 준다. 소통이 안돼는 모습을 그냥 답답하게 여기고만 있었는데 그것은 아이와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나의 단절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나의 오산. 나의 모순. 나는 그런 행동들로 아이들을 훈육하고 있었던 것이다. 많은 내용들이 육아를 하면서 내가 느꼈던 마음을 담고 있었다.
공격적인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나에게 교훈을 주었다. 5살 큰아이는 엄마를 싫어한다. 미워한다. 안사랑한다고 한다. 그리고 화가 나면 엄마를 때리거나 소리를 지른다. 시간이 갈수록 자꾸 심해진다. 그래서 나는 큰아이에게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큰아이는 순하디 순한 그런 아이였다. 남자 아이지만 4살인 작년까지만 해도 혼자 앉아서 책보고 소꿉놀이하고 누군가를 때리는 일은 상상도 할수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동생이 때리면 맞는 아이. 그게 바로 5살 우리 큰아들이다. 하지만 조금씩 활동성도 많아지고 노는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그러면서 공격적인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공격적인 아이는 어떻게 다룰까?
책에서는 나이에 따른 공격성의 형태를 분류하고 있다.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3세 이후 아이들의 공격성이다. 아이들의 행동에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고 했다. 아이가 감정을 담아서 부모에게 보내는 것이다. 공격성은 어떻게 다스릴수 있을까? 바로 공격성 이면에 있는 감정을 보는 것이다. 공격성이 두려움과 함께 있다면 두려움을 먼저 안아주어야하고 공격성이 우울함과 함께 있을때는 우울함을 먼저 아해해줘야한다고 했다. 내 마음이 울컥했다. 나는 내 아이의 공격성만 보고 다른 감정은 보지 못했던 것이다.
저자는 정답을 제시 하지 않았다. 프롤로그에서 부모교육에 정답은 없고 정답 대신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했다. 나도 아이를 키우다보니 정답이 없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간다. 정답이 없지만 늘 제대로 못해주는 것 같아서 안타깝고 미안해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자녀들이 성장하는 동안 나는 여전히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속에 있다. 그러기때문에 나는 평생 완벽한 부모이지 못할 것이다.
책을 받아 들었을 때는 아이들을 위해 나 자신을 고쳐나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나는 완전히 틀린 육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책에서는 보통의 평범한 부모들을 이해했고 나를 돌아보게 한다. 자녀와 부모의 관계에 있어서 서로의 감정을 알고 이해해나간다. 서로의 마음을 알때 부모는 부모로써 조금씩 성숙해질테니까.
참 좋은 책을 만났다. 나도 저자처럼 육아에 있어서 삽을 깊게 파는 여유가 있어야겠다. 뿌리, 바로 아이들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나는 오늘도 부모가 되기 위해서 하루를 보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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