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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원래는 이 책을 지난 사회시간에 생각해냈다. 왜냐고? 몇일 전 사회시간에 선생님께서 마루타 이야기를 우연히 잠깐 하셨는데 전에도 몇번이고 한자리에서 읽었던 인상깊었던 책 '마루타 소년'이 생각났다. 나는 작년에 이 책을 읽고 731부대라는 것을 스스로 알아버렸었다. 물론 어디선가 들어봤었겠지만, 아주 우연한 기회로 '마루타'라는 단어를 확실히 알아버린것은 나의 12년 인생 중 정말 충격적인 이벤트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우선 이 책의 줄거리를 짧게 요약하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조선소년 경복이는 가족들의 배고픔을 배부름으로 바꿔주기 위해 돈을 벌 수 있게 해준다는 곳으로 가려고 행선지도 모른체 트럭에 올라타는데 그곳이 바로 731부대였다. 트럭에서 내린 경복이를 일본사람인 731부대 간부 사토시가 간질이 있는 자신의 아들인 테츠오를 위한 실험을 하기위해 빼돌리게 된다. 사토시는 상상하지 못했겠지만 경복이와 테츠오는 조선인,일본인을 넘어서 서로를 있는그대로의 모습으로 우정을 나누게 되는데, 어느날 마루타들에게 실험하려고 만든 세균만두를 테츠오가 우연히 먹게되면서 격분한 사토시는 경복이를 마루타 실험을 당하게 하는데 죽어가는 테츠오가 아버지 사토시에게 경복이를 살려달라 유언하면서 사토시가 사형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경복이를 살려보낸 이야기다.
실제로 마루타중 살아남은 생존자는 한사람도 없다. 이 이야기는 소설일 뿐, 실제가 아니다. 현실은 너무나 잔인하고 자비가 없다.
우선 '마루타'는 일본어로 '통나무'라는 뜻으로, 생체실험 대상자인 인간을 '마루타'로 불렀다고 한다. 또 마루타, 아니 살아있는 사람을 산 채로 실험한 부대는 731부대이다. 그러니까 731부대 그들에겐 사람이 단지 실험도구였다. 실험이 끝나고 더이상 쓸모없는 몸, 그러니까 몸이 망가지면 소각시켜버리는, 그런 단순한 도구였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사실 놀라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마루타는 나이, 성별, 장애등 상관없이 일본인을 제외한 나라 사람들로 이루어지고 번호로만 불렸다. 이 책에서는 동상실험만 언급이 되었지만 실제로는 세균주입실험과 마취없는 해부실험, 모성애실험, 성전환실험등 무수히 많은데 나는 이런 실험명들을 듣고 토가 나올것처럼 속이 울렁거렸다. 상상속에 그 장면들이 생각나서이기도, 징그럽고 잔인하고 혐오감때문이기도 했다. 심지어 그 희생자분들께선 그 고통을 어떻게 견디셨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731부대원들은 자신들이 이 실험들을 직접 하는데도 토하지 않고 겁먹지 않았다. 그들도 사실은 무의식속의 내면은 찔리고 무섭지 않았을까? 하지만 내면의 내가 그것을 누르려던것은 아닐까? 그런데... 왜, 고통스러워하며 비명을 지르는 마루타들에게 재갈을 물렸을까? 단지 시끄러워서일까? 아니면, 그 비명소리를 들을때마다 미칠것처럼 괴로워져서일까?
일본이 이런 짓을 저지른건 사실이다. 이 일에 대하여 사과하고 인정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솔직히 너무 화가 난다. 그들이 반성조차 하지않았다는게, 아니 인정이라도 했었더라면.
누군가는 작은 점, 아주 값비싼 현미경으로 봤을 때 겨우 보일만한 아주 작은 점 만큼은 용서했겠지.
자신들도 사람이면서 어째서 사람을 마루타가 되게 했을까? 내 속이 타들어 가는 기분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제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쟁을 일으키지 말고, 과거의 악을 반복하지 말아주세요. 약속해주세요. 전세계에 씻지 못할 상처를 만들지 마세요. 지금의 우리와 미래의 사람들을 위해서요. 그럼 믿어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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