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책을 만났다. 도전적이고 당돌하며 거침없는 발전을 강요하는 요즘 분위기 속에서, 조금은 느려도 괜찮다고, 외부로 신경을 쓰기보다 본인의 색깔대로 가도 좋다고 말하는 저자의 다정한 제안이 가슴 속으로 들어오는 책이었다. 반복적이지만 결코 단순하지만은 않은 전업주부 특히, 육아를 도움없이 전적으로 담당하는 초보맘으로 하루를 집안 일과 아이 돌보기 등의 흘려가기 쉬운 시간을 찬찬히 돌아보기에 깔끔하면서도 유쾌한 책이었다. 그렇기에 가독성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 아껴가며 읽고 싶은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의 부제로는 "늘 똑같은 매일을 아주 조금 더 사랑하게 해주는 48가지 방법"으로 제목만큼이나 현실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또 저자 본인의 경험을 녹여서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그렇기에 가정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본인에게는 최적화된 조언들과 격려로 가득찬 느낌이 들어 책장을 넘기는 내내 기대와 재미가 컸다.

"평소부터 말랑말랑한 마음으로 살면서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든다면, 그 시간을 멋지게 바꿀 수 있다. (p.51)"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그냥 '꿈'으로 끝내지 않기 위해 조금, 아주 조금만 발을 내딛어 보자. (p.98)"

"내 행복을 소중히 하는 것은 곧 소중한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는 일이다. (p.119)"

"부정적인 감정은 아주 잘 다루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내 삶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p.128)"

  이처럼 그 방법들이란 것이 행동적인 면들도 있지만, 정서적으로 해낼 수 있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인지적인 변화와 작은 습관을 만들어 감으로 충분한 만족을 경험하도록 이끌어 내고 있는 실질적인 것들이 많다. 책 속에서 저자도 말하고 있지만 본인과 글의 리듬이 잘 맞아 편하게 읽히는 책이 있다고 하는데, 본인 역시 이 책이 편하게 읽힐 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 실현 가능한 작은 행복의 조건들이 떠오르는 것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