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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9년 09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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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88쪽 | 236g | 125*190*14mm |
ISBN13 | 9788965135647 |
ISBN10 | 89651356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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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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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열정과 생각으로 사서 고생하는
당신을 위한 번아웃 방지 가이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진민영 지음 / 문학테라피 펴냄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표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
이 생각, 저 생각에 복잡하고 지쳐보이는 듯한 모습.
나 역시 힘이 들 때면 이런 생각이 들었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지금은 병가, 출산 등으로 전업주부가 된 나이지만,
약 10년 동안의 직장생활을 해 오던 내 모습.
정말 딱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내 눈길을 사로잡은 책이다.
단순히 출퇴근 길의 직장인의 모습 때문이 아니였다.
부제목 또한 딱 나였기 때문이였다.
"지나친 열정과 생각으로
사서 고생하는 당신을 위한
번아웃 방지 가이드"
그렇다. 지나칠 정도로 미련했던 열정과 생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며 살아왔던,
참 사서 고생했던 나였다.
아니,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래서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쓸데없는 고민과 생각들을
날려 버릴 수 있기를 바라며..
처음 이 책을 받아 들었을 때,
한 손에 쏘옥 들어오는
작고 가벼운 책이 참 마음에 들었다.
나는 책을 한 글자 한 글자, 자세히 읽어 보기 전에
한번 스윽~ 처음부터 끝까지 빠르게 넘겨보았다.
빼곡 빼곡 책 한 권에 가득찬 글밥이 아닌,
띄엄띄엄, 여백도 보이며 숨통이 트이는 듯한
간단 명료 해 보이는 글이였다.
저자의 소개 또한 매우 간소하다.
짧은 소개만으로도 저자 진민영 작가님은,
참 매력적인 사람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참 편안한 마음으로
쉽고 빠르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이유없이 짜증날 때"
'복장은 편하게, 가방은 가볍게.'이는 외출 시 나의 철칙이다. p12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일도 많고 작은 일에도 혀를 끌끌 하는 상황이 잦다면 부정적인 나의 태도를 마냥 꾸짖기보다 높은 불쾌지수에 기여하는 환경에 원인이 있지는 않은지 생각 해 볼 필요가 있다.
발이 아프고 손은 바쁘고 어깨가 무겁다면 제 아무리 낙천적으로 생각하려고 용을 써도 까칠하고 날카롭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게 정상이니까. p15
책의 첫 내용부터 나는 공감하며 고개을 끄덕였다.
이는 나 역시도 외출 시 실천하고 있는 부분이였다. 출퇴근길엔 특히 더 그러했다.
일하는 것도 힘든데, 출퇴근길 무거운 가방을 들고 불편한 신발을 신기 싫어 난 늘 아주 작은 크로스 백에 핸드폰과 카드 한 두장만을 넣고 다녔고(가방을 손에 들고 다니는 것이 짐 스럽고 무겁게 느껴져 싫었었다.) 신발은 굽 없는 단화를 선호했다(운동화가 최고라 생각한다).
그래서 출퇴근길에 딱히 짜증난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던 걸까? 싶다.
오히려 이유없이 짜증이 나는 요즘, 못난 내 태도와 성격을 탓하곤 했었는데
저자의 말처럼 '불쾌지수에 기여하는 환경'을 찾아 그 곳에 원인이 있는지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표현력에 감탄을 했고 참 마음에 들었다.
후루룩 읽어 아무것도 안 남으면 어떤가. 그저 적당히 눈 둘 곳이 필요해 독서를 할 때도 있다. 피로한 육신에 정신적 부담을 주는 독서가 오히려 더 미련하다. p33
나눗셈과 뺄셈은 건조하고 텁텁한 삶에 달짝지근한 양념 같은 역할을 해 주는 고마운 존재가 아닐까. p84
"쓸데없는 걸 자꾸 살 떄"
내 생활을 알아야 한다.
무엇을 중심으로 생활을 꾸리고 어떤 일들을 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 알면,
그 시간 속에서 역할이 없는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
공고하게 뿌리 내린 하루 일과와 생활이 완성되면 낭비, 과소비, 물욕과도 영영 결별하는 날이 온다. p37
저자는 간간히 찾아오는 '물욕'을,
소소하게 만들어 놓은 몇 가지 의도적 장치들을 통해 충동구매를 단속한다고 했다.
한 번 더 생각할 여지를 제공하는 결제 방식을 취하고, '완료'단계로 넘어가기 직전,
중간에 넘기 어려운 장애물을 설치 해 놓는 것. 소비에 있어서 유용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리액션에 오류 났을 떄"
'무조건적인 솔직함은 관계에 독이 된다. 관계를 기름지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건 선택적 진솔함이다.'
나에게 있어서 이 부분이 참 가슴에 와 닿았다.
나는 거짓말을 하면 티가 나는 사람이고, 솔직하게 말하는 편인데,
그런 나의 솔직함 때문이였는지 관계에 독이 된 경험이 있기에
'맞아 맞아', 격하게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대화의 유능한 참여자는 스스로를 속이지 않으며 진솔함을 지킨다.
쓸데없이 친절할 필요는 없지만 쓸데없이 날카로울 필요는 더 없다.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상대의 비위를 맞출 수 있다. 과한 솔직함으로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내기보다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듣기 좋은 말을 골라 하는 건 어떨지. p56
"자존감이 낮을 때"
자기애, 즉 나를 사랑하는 힘은 삶의 여러 분야를 막론하고 개인의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기초 자재다.
자기애가 부족하면 자존감이 낮고, 자존감이 낮으면 타인의 마음에도 쉽게 흠집을 낸다. p70
타인을 귀히 여기면 그 사람에게도 나는 귀한 사람이 된다.
세상을 소중히 대하면 나 역시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된다. p76
성공한 삶이란 은행 잔고에 쌓인 숫자로 매겨진 순위가 좌우하지 않는다.
내 죽음 앞에서 슬퍼할 사람들의 눈물, 나를 그리워할 사람들이 결정한다.
더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사람이 더 풍요로운 인생을 산 것이다. p77
"참기 어려울 때"
발언권에 집착하기 시작하면 대화는 아수라장이 된다. 온 신경이 말하기에 쏠려 있는데 타인의 목소리가 귀에 들어올 리가 없다.p144
막막한 대화를 해결하는 첫 단추는 마이크부터 내려놓는 일이다.
소중하고도 사적인 이 시간이 진정 가치 있는 경험으로 남으려면 대화의 기본기인, 경청과 존중의 기초 체력부터 건시하게 길러야 한다. p147
한 번 입을 열면 끊임 없이 말을 하는, 말하기를 좋아하는 나는,
요즘 경청하지 않는 내 자신의 태도에 반성하며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자, 경청하고자
노력하려고 마음먹고 있던 터였다.
이 글을 읽고 다시한번 경청하고 존중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깨닫고 변화하고자 다짐했다.
그 밖에도 저자는 이유 없이 불안할 때 불러도 대답 없는 고요한 곳,
소리와 소통과 화면이 부재하는 공간에서 오직 나 자신만을 반려로 대동해 시간을 보낼 것을,
울적할 때, 부족한 운동량을 채워주고 생생하게 생명력을 느낄 것을 제안하며,
상황별로 알맞은 처방을 내려주었다.
"당신이 지금 하는 고민이 무엇이 되었건 어김없이 내일은 오고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됩니다.
잡념의 무게가 나를 압사할 것 같아도 안전과 생명에는 손톱만큼도 지장이 없습니다."
불안해 하지 않기.
생각 많은 스스로를 그대로 내버려 두기.
이것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일 것이고
나 역시 되새기며 실천해야 할 사항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참 친근하고 편안했다.
각박하고 힘든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
내 몸과 마음을 너덜너덜하게, 지치게 만드는
쓸데없는 생각들을 날려버리고,
내 하루하루, 소중한 인생에 작은 쉼표 하나를 내어주기.
저자의 바람대로,
나 역시 긍정적인 자극을 충분히 받았다.
재테크와 육아서 위주로 즐겨 읽는 나에게,
늘 배우고 공부하고, 반성하기 바쁜 나에게,
중간중간, 이런 긍정적 에너지를 전해 줄 좋은 에세이를 읽어주면
참 힐링이 되겠다, 싶다.
나처럼 지나친 열정,
지나친 생각으로
사서 고생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
이 포스팅은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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