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는 사람

  내가 읽은 책 <요리하는 이순신>이라는 책에는 할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요리를

계속하는 한 소년이 나온다. 이름은 이순신. 덕수 이씨 25대손 이순신 장군의 후손이어서 이순신 장군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항렬도 안 지키고 순신이를 위해 할머니가 지어 주신 이름이다. 하지만 순신이는 자기 이름이 영 못마땅하다. 순신이에게 엄친아는 다름 아닌 이순신 장군이기 때문이다.

  요리를 잘하시던 아빠를 닮아 순신이는 요리가 너무 좋다. 순신이에게는 요리가 돌아가신 아빠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머니는 남자가 주방에 들어가서 요리를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며 절대 못하게 하신다. 그래서 순신이는 할머니가 안 볼 때만 요리를 한다. 맛은 꽤나 독특하지만 순신이는 늘 만족한다. 

  그러던 어느 날, 순신이는 요리 대회에 나가게 된다. 물론 어느새 친구가 된 성룡이도 함께. 하지만 성룡이만 3등을 했다. 순신이는 순위 안에 들지도 못한 것이다. 그런데도 순신이는 마치 자기 일처럼 1등을 못했다며 아쉬워해주었다.

  얼마 후, 할머니는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마침 그날은 돌아가신 아빠의 제삿날. 할머니는 병원에서도 제사를 올려야 한다고 한다. 그런 할머니를 대신해 순신이가 직접 요리해서 제사를 올리기로 한 것. 순신이는 아빠가 좋아하시던 잡채를 요리해서 무사히 제사를 마친다. 그러고서야 드디어 할머니께서 요리를 허락하신다.

  사실 순신이는 공부에도 운동에도 영 소질이 없다. 잘하고 좋아하는 건 오직 요리뿐이다. 순신이가 진정 원했던 요리, 할머니는 모르는 게 있다. 요리는 마법이다. 껄끄러운 친구 사이도, 서먹한 가족 사이도, 어쩌면 마음 깊은 곳에 묻어 두었던 아픔까지도 거짓말처럼 스르르 녹여 주는 순신이만의 마법이다.

  나에게도 그런 마법 같은 것이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 듣기, 내가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 내가 좋아하는 책 읽기 등등. 나에게도 소소한 마법들이 있다.

  순신이는 참 멋진 아이인 것 같다. 한마디로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는 사람’ 이다. 

큰 마음의 상처를 입고도. 항상 씩씩하고 의연하고 긍정적이다. 나라면 그렇게 하지 못할 것 같다. 요리는 안 된다고 들볶는 할머니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아빠가 안 계시는 슬픔에도 지지 않고 순신이는 계속 요리를 이어나갔다. 또 요리 대회에서 자기는 상을 못 받았지만 친구인 성룡이를 칭찬해 주고,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었다. 이런 친구가 있는 성룡이는 참 행복할 것 같다.

  이런 긍정적인 마음은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우러져 나온다. 나도 그렇다.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힘이 넘치고 행복하다. 친구들과 함께 놀 때 가장 즐겁고 활기차다.

  이 책을 읽고 난 순신이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만약 나라면 아빠가 이제 곁에 없다는 것이 슬프고 힘들 것 같은데 순신이는 그것을 이겨내고 즐겁게 아빠 이야기를 하며 웃을 수 있게 되었다. 순신이와 함께 있는 사람들은 항상 즐거워지고, 행복해질 것 같다.  사람들이 순신이의 요리를 먹고 즐거워지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나도 순신이같이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순신아, 너 참 대단하다. 앞으로도 계속 가족, 친구들과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네가 요리를 더 잘하게 되기를 응원할게. 그럼 안녕~~

 전 <요리하는 이순신>이라는 책을 처음 봤을땐,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할아버지께서 추천을 해주셔서 이 책을 사게 되었어요.

 저의 예상과 달리 이 책은 이순신 장군의 25대 후손인 이순신이 요리를 하는 이야기예요. 책에 나오는 이순신의 할머니는 '어떻게 25대, 이순신 장군의 후대가 주방에서 요리를 하냐'고 순신이가 주방에 못 들어가게 해요.  며칠 뒤 할머니가 고모네로 가기로 해서 그때 순신이는 요리 대회 연습을 할 거예요. 하지만 할머니가 너무 일찍 와 성룡이의 집에서 연습을 하고 대회에 참가했고 톡톡상을 받았어요. 

 그리고 다음날 제사 때문에 할머니가 장을 보러 갔는데 차에 치이고 말았어요. 순신이는 할머니와 전화 통화를 해서 요리를 해도 된다고 할머니께 허락을 받았다는 이야기예요. 

 저는 이 책에서 남자도 요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남자가 요리를 못한다면 저는 아빠의 미역국을 못 먹어 슬플 거에요. 

이순신이라는 초등생이 요리대회를 나갑니다. 최우수상을 받고 싶었지만 비록 상은 받지 못했으나  가족들 앞에서  당당하게 요리를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순신의 할머니가 이순신의 가문에서 남자가 요린를 하는건 말도 안된다며 때리고 혼내고 요리하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순신이가 너무나도 열싱히 준비했기에 할머니도 결국 순신이를 응원하게 되지요. 순신이의 노력이 가상하고, 순신이가 해준 요리를 맛보고 싶었다. 나도 어떤 일을 하고 싶은데 엄마아빠가 그거 힘든데? 할 수 있겠어? 이렇게 얘기하면 기운이 빠집니다. 갑자기 하고 싶었던 일도 하고 싶지가 않아져요. 그런데 순신이는 그걸 이겨내고 자기가 하고 싶은 요리를 하고 요리대회를 나가서 식구들 앞에서 당당하게 인정받아요. 그 모습을 보니까 나도 용기를 더 내야겠다! 더 열심히 해서 식구들한테 인정받아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