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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1월 30일
2024년 11월 01일 ~ 2024년 11월 30일
상시
논술 선생님이 쓰신 동시집 '강아지가 돌린 명함' 읽었다. 우린 그 중에서 환경에 대한 시를 읽었는데, 난 그 중에서 '무서운 지우개'라는 시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처음에는 '무서운 지우개'라길래 '무서운 지우개가 뭐지?' 하고 생각했다.그 밑에 문장을 읽어보니 '해님,바람,빗방울이 이른 봄부터 길러 온 애기똥풀, 강아지풀, 민들레를 마구 지워버린다.'길래 '잉?나무로 된 연필심을 고무 지우개로 지워서 이렇게 표현했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였다.바로 포크레인이였다.지우개가 종이를 부벼 연필 자국을 없애는 것처럼 포크레인이 자연을 마구 훼손 하는 걸 시로 표현한 것이였다.참 잘 지은 시다.또 나도 이 마음에 동참한다.강릉 율곡초등학교 사거리 옆, 숲을 없애고 공원을 만드는 것에 나는 불만이 많았다.멀쩡한 숲을 왜 훼손하는지 이해가 안 됐기 때문이다.숲이 우리에게 주는건 참 많은데 사람들은 왜 숲을 자꾸 훼손하려고 할까? 첫째,숲은 산사태가 나지 않게 흙을 고정해 준다. 둘째 숲은 약으로도 못 고치는 병을 치료해 준다. 실제로 논술 선생님 친구분은 수술로도 못 고친 암을 숲에 가 사시면서 거의 나으셨다고 했다. 셋째, 숲은 여름철에 우리를 시원하게 해준다. 책에서 봤는데 나무 1그루가 주는 시원함은 에어컨 5개를 3~5시간 동안 틀어 논 것과 같다고 했다. 이렇게 숲은 많은 걸 주니 사람들이 숲에 중요성을 알고 숲을 훼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 시랑 비슷하게 쓴 시가 있었다. 바로 '사라지는 곡선' 이라는 시다. 그런데 난 왜 이 시 제목을 '사라지는 곡선'이라 지었는지 알겠다. 이 시에 내용은 전 시와 같이 자연을 훼손하는 내용이다. 내 생각엔 사리지는 곳선이라는 제목은 구불 구불하던 산길을 없애고 곧은 자동차 도로를 만들어 그렇지 지은 것 같다. 산을 없앨 때 고라니, 다람쥐, 청솔모 같은 동물들은 이사는 잘 했을까? 얘들아 자연을 훼손시켜 미안해!
강아지가 돌린 명함에는 이것 말고도 자연의 대한 시가 많다. 반딧불이가 30년만에 자기 서식지로 온 것을 시로 쓴 것도 있고 밤에 동물들이 로드 킬을 당아는 이유는 어둠이 먼저 달아나 그런 것이라고 쓴 것도 있다. 어이없게 차에 치여 죽은 동물들은 얼마나 슬플까?어쩌면 그게 다시 사람에게 돌아올지도 모른다.그러니 나는 자연을 훼손 시키지 말아야겠다.
나는 배 정순 논술학원에 처음 왔을 때 <강아지가 돌린 명함>이란 시집을 받았다. 우리 집에는 동화책이나 있지, 시집은 별로 없어서 설레고 마음이 두근거렸다. 그런데 나는 <강아지가 돌린 명함>이 시집인 줄 몰랐다. 그래서 저절로 고개가 '갸우뚱?'해졌다. 하지만 책을 펴고 시인의 말을 읽어보니 '이 책이 시집이구나!'라고 느꼈다.
이 시집에서는 시인의 말도 물론 인상 깊었지만 <빈둥빈둥 충전 중>이라는 시도 인상깊었다. 그 이유는 시의 내용이 나의 행동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나는 속마음으로 <빈둥빈둥 충전 중>을 읽어 보았다.
<빈둥빈둥 충전 중>
거실 바닥에 누웠다가/ 소파위로 올라가 누웠다가/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베란다로 나가 바깥 구경하다가
-뭐하냐고?/ -빈둥빈둥 충전 중이야
-아 참, 숙제가 있었지/ -누나가 읽던 책 읽어볼까?
이러는 것/ 빈둥빈둥 충전한 결과지.
'맞아 맞아' 시를 다 읽었는데 또 다른 속마음이 맞장구를 쳤다. 하지만 결국 그 또 다른 속마음이 내가 된다. 배정순 시인의 이 시는 참 나의 마음 같다. 왜냐하면 나는 핸드폰 게임을 하다가 일기 쓰고, 핸드폰 게임하다가 학교 사회지도 찾기 숙제하고, 또 핸드폰 게임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TV도 마음껏 본다. 아 참! 밥도 먹고 간식도 먹는다. 어떨 땐 핸드폰 게임하는데 일기에 쓸 일기감이 생각나서 어쩔 수 없이 게임을 끈 적도 있다. 게임이 다 안 끝났는데 꺼서 그때는 정말로 아쉬웠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왜냐하면 지금은 시집을 읽고 있기 때문이다. 아! 시집 얘기하니까 다른 시, 인상 깊었던 시가 또 생각난다. 그 시는 바로 <특별한 총>이라는 시다.
<특별한 총>
준비물 안 가져왔을 때/ 친구에게 쪽지 돌리다 들켰을 때
우리 선생님은 총을 쏘지요/ 소리없이 말없이
아프지는 않아도/ 무서운 총
힘도 아주 세서/ 숙제하게 만들고/ 준비물도 잘 챙기게 하죠.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쏘시는 특별한 총/ 가끔 맞아보고 싶기도 한 총/ 바로 바로 눈총.
'맞아보긴 싫은데... ... 그런데 그게 눈총이라고?' 아까의 <빈둥빈동 충전 중>처럼 시를 속마음으로 다 읽었는데 또 다른 나의 속마음이 눈총을 맞아보긴 싫은데, 궁금증인 '과연 특별한 총이 무엇일까?'를 풀어서 좋다고 요동친다.우리 집의 새로운 시집인 <강아지가 돌린 명함>에는 특별한 시가 너무 너무 많다. 마치 유리병에 시쥬스가 들어있는데 더 부어서 시쥬스가 넘쳐나는 것과 비슷하다. 다음에는 배정순 시인께서 쓰신 다른 시집 하나 사서 더 특별한 시들을 많이 읽을 것이다!.
내가 시집으로 독후감을 써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집에는 시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어 있는데, 나는 이중에서 몇가지만 골랐다.
첫 번째로 내가 뽑은 시는 '반딧불이가 말했어' 라는 시다. 이 시에서는 반딧불이가 농작지에서 살다가 사람들이 뿌린 농약 때문에 산 손으로 도망쳤다가 자연적인 방법으로 농사를 짓는 곳을 찾아 날아가는 내용이 담겨있다. 나는 이 시를 읽으며 생각했다. '얼마나 농약을 많이 뿌렸길레 벌레들도 이사를 간걸까?' 그런데, 알아보니 정말로 농약을 많이 쓴 농촌에는 친환경 농법을 사용한 농촌보다 더 생물의 수가 적다는 것이다. 농약 때문에 죽은 사마귀 사진은 안쓰러웠다. 그런데, 친환경 농법은 완전히 딴판이었다. '쌀밥 한 그릇에 생태계가 보여요' 라는 책에도 친환경 농법이 나와 있는데, 친환경 농법은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습성을 농사에 이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우렁이와 오리는 잡초를 먹고, 미꾸라지는 흙탕물로 잡초가 못 자라게 하고, 개구리나 잠자리 등은 벼멸구 같은 해충을 잡아 먹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내가 두번째로 뽑은 시는 '사라지는 곡선' 이다. 이 시에는 공사 때문에 자연이 없어지고 오직 밋밋한 직선만 생기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자연과 닮은 집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인터넷에서 '특이한 집' 이라고 검색해 봤더니 장미와 이름모를 꽃봉우리를 합친 것 같이 보이는 특이한 집이었다. 집 이름은 'The call of nature' ('자연의 부름') 이었다. 나는 '이게 자연과 무슨 관계가 있지?' 라고 생각해 보았다. 생각해 보니, 자연에는 직선이 드문 것 처럼, 이집에도 직선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심지어 직각도 없었다!! 문도 동그라미 모양이었고, 바닥도 언덕 모양, 냉장고도 벽에 박힌 타원이었다! 이 집을 건축한 사람은 자연이 사라지면 자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아마도 이 시의 지은이는 자연을 지키고 싶었을 것이다.
마지막 시의 제목은 '어둠은 겁쟁이다' 이다. 이 시는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었는데, 집중해서 여러번 읽어 보니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내가 처음에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이것이다 '고라니가 길고양이가 밤에 도로에서 죽는 건 겁쟁이 어둠이 먼저 도망쳐 버려서이다.' 이말은 밤에는 고라니와 길고양이의 눈은 어둠속에서 잘 볼수 있게 기능하는데, 갑자기 자동차가 나타나면, 자동차의 불빛때문에 고라니와 길고양이의 시력이 순간적으로 기능하지 못해서 자동차에 치여 죽는다는 것이다. 이것을 로드킬이라고 한다. 뉴스에서는 1년에 로드킬 당하는 동물의 수가 전세계에서 약 4~10만 마리정도 된다고 한다. 나도 로드킬 당한 동물들을 본적이 있다. 너구리, 새, 고라니, 다람쥐, 심지어 새끼 멧돼지의 시체도 봤다. 우리 가족도 로드킬을 할 뻔한 적은 있었다. 다행히도 아빠가 차를 잘 멈췄기 때문에 끔찍한 일을 피할수 있었다. 대신 고라니 두마리가 풀을 뜯어 먹는 것을 매우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었다. 불행과 행운은 순간적으로 결정되는 것 같다.
내가 사는 곳에는 예쁜 새들이 많이 살고, 소쩍새 소리도 들을 수 있고, 운이 좋으면 딱따구리도 볼수 있는 곳이다. 작은 새가 우리집 에어컨 실외기에 둥지를 짓고 새끼들을 키워 나간적도 있다. 나는 사슴벌레를 잡을 수 있는 집 주변 자연 환경이 너무 좋다. 나는 이 시집을 읽으면서 지은이와 공감이 잘 되었던 것 같다. 아름다운 자연이 잘 보존되면 좋겠다. 시집을 더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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