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나, 같은 날 태어났어
많은 아이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복닥복닥 아웅다웅 살아가다 보니 이제 가족이라 해도 좋을 만큼 사랑하게 되었겠죠. 그런데 혹시 그거 아세요? 내가 그 동물을 선택해서 데려와 키운 것이 아니라 그 동물이 나를 주인으로 선택했다는 사실을요. 이 그림책은 나를 주인으로 선택해서 온 강아지 콩이와의 특별한 만남과 놀라운 인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런 독특한 관점으로 반려동물을 바라보면 많은 것이 달라지게 되어 있어요. 단순히 애완동물로서 귀여워해 줄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며 그 존재 자체를 귀하게 생각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거예요. 그래서 이 책의 제목도『나와 강아지, 같은 날 태어났어』가 아 니라 『강아지와 나, 같은 날 태어났어』인 거예요.
이런 독특한 시선은 그림 곳곳에서 느껴지는데 첫 장면만 해도 엄마에게 안겨 있는 것이 아기인 나와 강아지 모두입니다. 강아지와 나는 투닥대며 함께 자라고, 함께 장난치며 늘 함께 해요. 유치원 졸업식 날도, 학교 가기 싫어 떼쓴 날도,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 울고 있을 때에도 콩이는 늘 함께 해요.
콩콩콩
콩, 통, 퉁, 둥, 쾅, 펑&hellip 소리를 따라 떠나는 신나는 모험
《콩콩콩》은 콩콩콩, 통통통, 퉁퉁퉁, 둥둥둥 등 소리 말의 재미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담아 낸 그림책입니다. 사과 베개를 베고 아이가 엄마 옆에 누워 있어요. 갑자기 들리는 &lsquo콩콩콩&rsquo 소리에 아이가 일어납니다. 그때 하늘에서 사과가 콩, 떨어지네요. 사과는 &lsquo통통통&rsquo 소리를 내며 어디론가 굴러 갑니다. &lsquo통통통&rsquo 소리를 내던 사과는 &lsquo퉁퉁퉁&rsquo 소리를 내는 농구공으로 바뀌었어요. 또다시 들리는 &lsquo쿵&rsquo 소리. 소리를 따라가니 고릴라가 &lsquo쿵쿵쿵&rsquo 가슴을 치고 있네요. &lsquo둥둥둥&rsquo 소리를 찾아간 곳에서는 북을 치며 음악을 연주하는 악단을 만나고, &lsquo쾅쾅쾅&rsquo 뛰어가는 코끼리도 만납니다. 이렇듯 아이는 &lsquo콩&rsquo 소리에서 &lsquo통&rsquo으로, &lsquo퉁&rsquo에서 &lsquo쿵&rsquo, &lsquo동&rsquo &lsquo둥&rsquo, &lsquo쾅&rsquo, &lsquo펑&rsquo 등 비슷하지만 다른 소리를 듣게 됩니다. 아이가 만나는 다양한 소리는 어떤 모습일까요?
오케스트라
공연장에 아름다운 소리가 울려 퍼져요
소리의 모양과 색을 상상할 수 있나요?
소리를 시각적인 모양으로 담아 내다.
공연장 안으로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갑니다. 무대 위로 트롬본 연주자가 등장합니다. 눈을 감고 트롬본 소리에 집중해 보세요. 소리를 들으면 떠오르는 모양이 있나요?
이 책은 악기의 소리를 시각적인 도형으로 담아 냈어요. 트롬본의 낮고 굵은 소리는 두꺼운 선으로 물결치듯 그려졌고, 밝고 강한 음색의 트럼펫 소리는 뾰족뾰족 빨간 별 모양으로, 지잉지잉 바이올린 소리는 화려하고 고불고불한 선으로 표현되었지요.
트롬본, 트럼펫, 튜바, 바이올린, 첼로, 팀파니, 하프, 피아노 등 여러 악기가 모여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악기 소리의 도형들 역시 모두 모여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습니다.
2017 볼로냐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오케스트라》는 2017년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작품입니다. &lsquo리소 프린팅&rsquo 기법을 활용한 그림으로 독특한 질감을 살리고 세련된 감각이 눈에 띄는 그림책이지요.
주연경 작가는 오랫동안 어린이 책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어 2012년 영국에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약 7년 만에 쓰고 그린 첫 그림책 《오케스트라》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오래도록 준비하고 세상에 선보인 이 책은 한 장면 한 장면 작가의 손길이 닿아 있습니다. 한 권의 책 속에 담겨 있는 작가의 정성과 열정을 만나 보세요.
나만의 소리 모양 책 만들기
이 책을 보고, 악기의 소리를 듣고 그림으로 표현해 보는 활동을 하면 어떨까요? 소리에 집중한 후 점선, 직선, 곡선, 세모, 네모, 동그라미 등 소리와 어울리는 모양과 색으로 그림을 그려 보세요. 스마트폰에 &lsquo북팝&rsquo 어플을 설치하고 악기 연주자의 그림을 화면에 대면, 각 악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한솔수북 블로그(hsoobook.blog.me)에서 &lsquo나만의 오케스트라 책 만들기&rsquo 활동자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악기 소리뿐 아니라 주변에 존재하는 수많은 소리들을 상상하며 그려 보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퐁퐁 창의력이 터지는 모양이 그려지지 않나요?
반딧불이
밝은 빛을 찾아 떠나는 반딧불이의 모험
밤이 오면, 반딧불이들은 뒤꽁무니에 노랗게 불을 켜고 일제히 날아오릅니다. 어두운 하늘에 반짝반짝 노란 빛을 수놓는 반딧불이는 여름밤의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반딧불이는 지금보다 더 밝은 빛을 내기를 바랐지요. 몸이 가장 튼튼하고 날갯짓 솜씨가 좋은 반딧불이가 밝은 빛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도시로 떠납니다.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요.
눈앞에 펼쳐진 도시는 휘황찬란한 빛을 내뿜는 동화 속 궁전처럼 보였어요. 반딧불이는 공원의 가로등,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도시의 네온사인 등을 찾아가며 빛을 내는 비결을 물어보려고 합니다. 과연 반딧불이는 밝은 빛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까요?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함이 담긴 그림책
반딧불이처럼 작은 생명체도 쓸모가 있고, 함께 모이면 더 아름답게 세상을 밝힐 수 있습니다. 안도현 시인은 《반딧불이》를 통해 &lsquo작은 것의 소중함&rsquo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ldquo지나치게 밝고 커다란 것만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작은 것의 소중함을 말해 주고 싶었어요. 작은 것이 모여 결국 큰 것이 되니까요. 자신의 작은 존재가 세상에 나가 얼마든지 큰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좋겠습니다.&rdquo ? 안도현 작가의 인터뷰 중에서
《반딧불이》는 고즈넉한 시골 풍경으로 시작해 반딧불이의 모험과 함께 점차 강렬한 그림으로 전개됩니다. 반딧불이의 시선으로 비친 도시의 모습은 우리가 보는 모습과는 달리 굴곡이 생기고 왜곡이 있습니다. 반딧불이의 시선으로 그려진 그림이지만, 이러한 그림은 화려하지만 어지러운 도시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 줍니다. 서정적이었다가 화려했다가 어느 순간 어두워지고 다시 환한 빛이 들어오는 그림의 결이 이야기의 흐름을 잘 보여 주지요.
안도현 시인이 쓴 세상의 빛이 되어 주는 글과 이야기를 그림으로 능숙하게 만들어 내는 베테랑 백대승 작가의 그림이 만나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한 그림책이 탄생했습니다.
미술시간 마술시간
미술 시간이 마술 시간이 되는
신나고 재미있는 상자별 학교 이야기!
재미있는 상상이 만들어 낸 특별한 공간
이 책은 우주에 수백만 개의 상자로 이루어진 상자별 은하가 있다는 기발한 상상에서 시작합니다. 상자별 은하에는 종이로 만든 네모난 생명체들이 살고 있지요. 그중에서도 상자별531은 네모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배우는 네모들의 학교입니다. 상자별 학교의 첫 번째 이야기, 미술 수업 시간을 소개합니다.
이야기 씨앗이 커다란 나무로 자라기까지
《미술 시간 마술 시간》 이야기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아이들과의 수업이었습니다. 이 책을 쓰고 그린 김리라 작가는 &lsquo주스 가게&rsquo를 소재로 아이들과 색 만들기 수업을 하다가 이야기 씨앗을 발견했어요.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작가는 이 씨앗으로 인형극 [미술 시간 마술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때 주인공이 상자로 만든 네모들이었지요.
한 편의 이야기였던 인형극 [미술 시간 마술 시간]을 책으로 만들기로 하면서, 김리라 작가는 원래 이야기에 &lsquo상자별531&rsquo라는 설정을 더해 넣고, 우주적 상상력을 발휘해 더 넓은 세계관을 창조했어요. 그렇게 상자별 은하와 상자별 학교, 다양한 성격의 네모들이 탄생했습니다. 작은 이야기 씨앗이 커다란 이야기 세계관으로 자라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고 오랜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만큼 탄탄한 이야기 세계 안에서 풍부한 에피소드를 가지게 되었지요.
&ldquo모두 똑같이 하는 건 싫어!&rdquo
마음 가는 대로 만드는 신기한 주스
네모들에게 미술 시간은 일종의 요리 수업이에요. 색깔 자원을 섞어 네모들의 주식인 주스 만드는 법을 배우거든요. 지구별에서 먹는 주스를 오랫동안 연구해 개발한 네모들. 학교에서는 그 공식을 암기해 주스를 만들도록 가르칩니다.
시험을 보는 날, 모두 똑같이 하는 걸 제일 싫어하는 앙네모는 마음 가는 대로 주스를 만듭니다. 심지어 밖에서 건져 올린 별 조각도 갈아 넣지요. 앙네모가 선생님과 친구들을 위해 만든 주스는 어떤 마술을 불러올까요? 그날 이후, 상자별531 미술 시간에는 시험 대신 주스 파티를 열게 되었다는, 신통방통 미술 수업을 만나 보세요.
하늘을 팝니다
마음에 드는 하늘을 고르세요!
바쁜 사람들로 가득한 토로네의 중앙 광장에
하늘 장수 파란 아저씨가 나타나 소리쳐요.
&ldquo여기 온갖 날씨의 하늘을 엄청나게 싸게 팝니다.&rdquo
너무 바빠서 머리 위 하늘을 까맣게 잊어버린 사람들이
마음에 드는 하늘을 사려고 길게 줄을 서는데....
나
한 권의 책에 담긴 서로 다른 두 개의 이야기!
공부에 지친 아이가 화자인 이야기와 삶에 지친 어른이 화자인 이야기, 두 개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와 어른이 서로 삶의 동력을 얻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나』. 아이는 미래의 나를 만나고, 어른은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 서로의 존재를 깨닫고 삶에 희망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느끼는 삶의 무게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해 주인공은 서로 다르지만, 페이지마다 비슷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 어른과 아이가 주인공이지만, 결국 아이와 어른은 같은 인물이다. 아이와 어른이 또는 아이와 아이, 어른과 어른이 함께 읽고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읽을 수 있도록 책을 제작해 특별함을 더했다.
두 개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멀티미디어형 전자책 《나》는 아이가 미래의 나를 만나고, 어른은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는 결정적인 장면에서 증강현실(AR)을 넣어 독자가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해 2018 대한민국전자출판대상에서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 수상내역
- 2018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World Illustration Awards) 어린이 책 부문 프로페셔널 대상(Professional Winner)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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