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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9년 10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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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1,504쪽 | 1,066g | 135*200*44mm |
ISBN13 | 9791164451463 |
ISBN10 | 1164451464 |
2024년 09월 09일 ~ 2024년 10월 10일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뉴욕타임즈 21세기 최고의 책 100대 도서 『파친코』, 『채식주의자』 선정
2024년 07월 15일 ~ 2024년 10월 01일
문학 PD가 보내는 백 번째 편지 : 100호 기념 기획전
2024년 09월 20일 ~ 2024년 11월 30일
소진시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5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약 7년전에 읽었던 [안나 카레니나]는 나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준 작품이었다. 이 책을 통하여 '작가들의 작가'라 불리우는 톨스토이의 존재감을 실감할 수 있었으며, 이후 세계문학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고, 그에 대한 꾸준한 독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우연인지 몰라도 이 책을 읽은 다음에 키이라 나이틀리가 안나의 역할을 맡은 영화 [안나 카레니나](2013)가 개봉되었을 때에도 개봉일에 맞춰 홀로 관람을 하기도 하였다. 당시에는 이 작품을 사랑에 대한 극적인 흐름에 초점을 맞춰 읽었는데, 꽤 시간이 흘러 이번에 더클래식에서 출간한 [안나 카레니나]를 집중하여 읽다보니 왜 이를 문학 분야의 고전으로 언급되는지 보다 면밀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작가가 처한 상황과 생각이 오롯이 글에 반영된다는 점을 떠올려 본다면 [안나 카레니나]에는 톨스토이의 경험과 사상은 물론 19세기 후반의 러시아의 상황이 고스란히 포함되어 있음을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귀족임에도 불구하고 톨스토이는 군인 또는 문관으로 출세를 하려는 형들과 달리 그는 영지인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농부들과 어울리면서 시간을 보냈으며, 또한 이 작품이 쓰여지기 직전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2세는 1861년 '농노제 해방'을 선언하였다. 이에 대하여 톨스토이 역시 조정관 역할을 하였으니 이 작품에서 레빈을 볼때마다 톨스토이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또한 각 인물들을 통하여 러시아의 개혁의 바람과 함께 서구의 사상 유입에 따른 혼란스러운 모습 역시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다는 점과 작품 곳곳에서 톨스토이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장면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1월 4일 저녁 7시, 훌륭한 옷차림을 한 신원 불명의 여인이 모스크바-쿠르스크 선의 야센키 역세 도착하여 선로에 뛰어 들었다. 화물차 7호가 지나갈 때, 그녀는 성호를 긋고 기차 아래로 몸을 던졌고, 그녀의 몸은 두 동강이 났다.
당시 이 신문 기사의 내용은 야스나야 폴랴나 부근에 사는 지주 부인이 남편과 가정교사 사이를 질투하여 자살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당시 톨스토이는 자살한 여인(안나 피고로바)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심지어 현장에 가서 직접 살펴보기까지 하였다. [안나 카레니나]에서의 비극적인 결말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려 8부로 구성된 그 방대한 분량의 이야기를 톨스토이의 삶과 결코 분리하여 바라볼 수 없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게 된다. 또한 레빈이 형인 니콜라이의 죽음을 목도하며 이후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갖는 부분 역시 실제 톨스토이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니 이쯤되면 [안나 카레니나]의 세계는 19세기 후반의 러시아이면서 동시에 톨스토이가 창조한 공간임을 이해하게 된다.
이제 톨스토이는 그러한 공간에서 자신이 만들어낸 다양한 인물들을 통하여 삶과 죽음, 사랑과 불륜, 보수와 자유주의와 같은 상반된 관계를 제시함으로써 [안나 카레니나]에 다양한 주제를 만들어내면서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선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의 흐름 속에는 좁게는 19세기 후반의 러시아, 넓게는 모든 인류에 해당하는 사랑과 결혼, 종교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주제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보편적인 가치라는 점에서 시간과 장소를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기에 고전이라는 반열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더구나 톨스토이는 그러한 가치에 대하여 함부로 단정짓지 않는다. 불륜을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한 안나에게 비극적인 죽음을 선사함으로써 그의 도덕적인 관점에 입각한 가혹한 조치라고 평하기도 하지만, 타인이 아닌 본인이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한 평가를 하도록 배려했다는 상반된 해석이 존재하는 부분이라든지 레빈의 신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행복한 가정은 모습이 다들 비슷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른 이유가 있다.
[안나 카레니나]의 이 유명한 첫문장은 누구라도 무심코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행복에 대한 짧막한 정의처럼 여겨지지만, 곱씹어 생각해 보면 작품의 시작과 더불어 불행을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행복한 가정이 다들 비슷한 이유는 그 행복을 위한 수많은 조건들이 이미 충족되었기 때문이다. 논리적으로야 충분히 납득할 수 있지만,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떠올린다면 현실에서는 결코 이루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이 작품에서 불행을 곳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도, 이야기의 시작 자체도 오블론스키 부부의 불화라는 점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들 부부의 불화가 오블론스키와 가정교사의 불륜이었는데, 이를 통하여 다양한 인간들의 이야기로 확장되고 있으니 이 작품에는 전반적으로 비극과 불행으로 치닫게 되는 흐름을 보여주게 된다.
귀족계급과 러시아의 사회, 도덕, 철학에 대한 문제, 삶과 죽음에 대한 문제들, 특히 간통에 대한 상류계급의 위선적인 태도와 개인의 삶에 있어서의 종교적 신념의 역할 등을 강하게 고찰하는 [안나 카레니나]가 톨스토이의 또 하나의 대작인 [전쟁과 평화]처럼 거대한 역사적인 사건을 등장시키지 않고도 그러한 것들을 다루는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등장인물들에 대한 치밀한 묘사와 더불어 그들의 극적인 관계의 설정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블론스키와 돌리의 불화를 해결하기 위하여 모스크바에 온 안나는 애초 그 유명한 첫문장의 행복한 가정에 부합되는 삶을 살고 있었다. 비록 나이차는 있었지만, 유능한 남편과 풍족한 삶을 살면서 사랑하는 아들이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역에서 브론스키를 만난 이후에 그녀는 남편인 카레닌에게는 느낄 수 없었던 진솔한 사랑의 감정에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러한 안나의 심리 묘사는 이야기의 흐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특히 그 방대한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도 나는 톨스토이가 안나의 심리와 운명을 기차와 연관지어 설명하는 부분에 더욱 눈길이 가게 된다.
브론스키와의 첫만남이 기차역에서 이루어지지만, 동시에 그곳에서 기차에 사람이 치인 끔찍한 사건은 결국 파국을 맞이하는 둘의 관계를 암시하고 있다. 또한 기차 안에서 브론스키가 안나에게 구애를 하는 장면에서도 석탄을 태워 불길이 치솟을 때 움직이는 기차로 둘의 욕망이 타오르는 장면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지만, 반대로 그 불길이 사그라들었을 때 멈추는 기차는 둘의 사랑이 결코 영원할 수 없음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심지어 안나의 아들인 세료자가 안나가 브론스키와 떠난 뒤에 친구들과 즐겨하는 놀이가 기차놀이였으니 기차가 갖는 상징성은 실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런데, 기차의 상징성은 안나에게만 머무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1910년 아내와의 불화로 집을 뛰쳐나간 톨스토이가 급성 폐렴으로 인하여 '아스타포보역'에 내렸다가 결국 역장의 관사에서 죽음을 맞이하였으니 말이다.
또한 톨스토이는 인물 뿐만이 아니라 인물간의 관계 및 그들을 둘러싼 환경을 다루는 과정에서도 큰 공을 들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안나와 브론스키를 둘러싼 화려한 도시와 레빈의 시골 영지의 극단적인 대비는 이들의 관계와 운명만큼이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화려하지만 위선이 가득한 도시와는 달리 농부들과 땀을 흘리며 육체적인 노동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는 레빈의 시골 영지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으로 묘사되는데, 이러한 배경적인 차이마저도 각 인물들에 대한 심리 묘사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톨스토이가 자신이 창조한 이 공간에 얼마나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또한 행복한 삶을 누리던 안나가 단지 사랑을 이유로 안정에서 벗어나서 파국을 치닫는 것과 달리 삶에 대한 자기 고집이 강하면서도 정작 사랑에 서툰 레빈이 후반부에 삶의 안정을 찾는 이들의 대조적인 모습은 둘의 운명을 보다 극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브론스키와의 사랑을 선택한 안나는 점점 흔들리기 시작한다. 남편 카레닌과의 사이에서 많은 조건들이 충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사랑이 느껴진다고 생각되지 않아서 브론스키에게 향했지만, 이제 거꾸로 그녀에게는 사랑밖에는 남지 않았던 것이다. 러시아 귀족의 위선적인 행보는 이러한 안나를 바라보는 카레닌의 시선에서 잘 드러나고 있는데, 그가 안나에게 분노한 이유는 불륜 그 자체가 아니라 불륜을 공공의 장소에서 공연하게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딸을 출산한 안나는 물론 브론스키에 대한 카레닌의 용서는 진실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하여 자신을 드높일 수 있다라는 계산된 행동이라는 점에서 당시 러시아의 귀족 사회에 팽배한 위선을 여실히 느끼게 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안나는 이제 흔들릴 수밖에 없다. 브론스키의 사랑만이 유일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것마저도 이제는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안나의 불안은 그녀의 분열된 정신에 대한 묘사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중략) 하지만 내 안에 다른 내가 있어요. 난 그녀가 무서워요. 그녀는 그 남자와 사랑에 빠졌어요. 그래서 난 당신을 증오하려고 했고, 예전에 있던 그녀를 도저히 잊을 수 없었어요. 그 여자는 내가 아니에요. 지금의 내가 진짜예요. 온전한 나라고요. 나는 지금 죽어 가고 있어요."
- p. 750 中에서 -
브론스키의 딸을 출산하면서 죽음을 직감한 안나가 카레닌에게 자신의 내면에 또 다른 존재를 언급하는 장면은 그녀가 심각한 정신 분열로 인하여 파국으로 치닫고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심지어 그녀가 흔들린다고 생각하는 자신에 대한 브론스키의 사랑마저도 일정 부분 그녀의 내적인 자아 분열에 의한 피해 망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녀가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브론스키와 카레닌에 대한 복수로 생각하는 부분이라든지 철로에 뛰어든 이후 그 짧은 순간에 후회의 감정을 내비치는 것도 바로 그와 같은 맥락으로 보여지게 된다.
'난 오직 사랑만을원해. 그런데 그 사랑이 없어졌어. 그러니 모든 게 끝난 것과 마찬 가지야.'
'그때 왜 난 죽지 않았을까?'
'그래, 죽음...!'
- p. 1355 中에서 -
죽는 순간에 이제는 모든 것을 결코 되돌릴 수 없음에 대한 그녀의 후회는 잘못을 저지르기 쉬운 인간에게는 원래부터 타인을 비난할 권리 따위는 있을 수 없고, 오로지 자신 또는 신에 의하여 스스로의 과오를 돌아봐야 한다는 톨스토이의 철학이 느껴진다. 안나를 통하여 사랑과 불륜에 대한 생각, 러시아 귀족 사회의 부조리를 다뤘다면 톨스토이는 시종일관 레빈을 통하여 자신의 삶과 철학을 드러낸다. 귀족임에도 불구하고 도시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영 내키지 않고, 오직 시골에서 육체적인 노동을 통하여 땀을 흘리는 모습이라든지 키티와의 구애 과정이라든지 형의 죽음은 실제 톨스토이의 삶과 그대로 겹쳐지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무신론에 가까운 모습과 농노 해방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으로 농부들과 함께 이익을 나누려는 레빈의 모습 역시 톨스토이가 그 즈음에 생각하던 바와 거의 일치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의 8부를 편집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비를 들여서라도 포함시키고자 하였다. 안나의 비극적인 결말이 7부의 끝을 장식하고 있으니 이것으로도 이야기의 결말로 충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톨스통는 안나의 죽음 이후 전장으로 향하는 브론스키의 행보에 대한 짧막한 내용으로 시작되는 8부를 통하여 온전히 레빈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작품의 말미에서 톨스토이가 레빈을 통하여 자신의 생각을 보다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위함으로 보여진다. 키티와의 결혼으로 새로운 변화를 겪으며 한층 더 성숙해진 레빈이 아기를 낳기 위하여 진통을 하는 키티를 보며 하느님께 기도로 호소하면서 종교적인 관점의 변화까지 보여준 마당에 톨스토이는 8부를 통하여 무엇을 말하고자 한 것일까? 아닌게 아니라 과거에 이 작품을 읽었을 때, 특별히 8부에는 그다지 큰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이 작품의 끝부분에서 톨스토이의 철학을 엿볼 수 있었기에 첫문장과 더불어 나의 가슴 속에 강렬한 느낌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난 여전히 마부 이반에게 화를 낼 것이고 여전히 논쟁을 벌이며 내 생각을 부적절하게 표현할 거야. (중략) 나의 이성으로는 내가 왜 기도를 하는지 깨닫지 못하면서 그러면서도 나는 계속 기도를 할 거야. 하지만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그 모든 일에 상관없이, 이제 나의 삶은, 나의 모든 삶은, 삶의 매 순간은 이전처럼 의미 없지 않아. 내 힘으로 내 삶에 불어넣을 수 있는 명백한 선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 p. 1487 中에서 -
삶의 곳곳을 선(善)의 의미로 채워넣기를 바라는 톨스토이의 생각은 이후 [안나 카레니나]를 완성한 이후에 [참회록]을 쓰고, 노자의 [도덕경]을 번역한 것과 결코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또한 러시아 정부에 사형제 폐지를 비롯하여 농부들의 지위 향상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 그의 모습을 본다면 선(善)의 의미는 작품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그의 실제 삶에 스며든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작가들의 작가' 또는 '이 시대의 스승'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많은 존경을 받던 톨스토이의 말년이 삶을 감안한다면 [안나 카레니나]는 독자 뿐만이 아니라 직접 글을 쓴 톨스토이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결코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1870년대 러시아의 온갖 징후를 하나의 작품으로 담아낸 [안나 카레니나]는 다양한 인물과 그들의 관계를 통하여 오늘날까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보편적인 가치들을 복합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단순히 안나의 비극적인 삶으로 그러한 가치들이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레빈을 통하여 톨스토이 본인의 생각과 철학으로 그 대안을 넌지시 들려주는 이 작품이 톨스토이 본인에게도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문학의 고전이라 불리우기에 손색이 없다. 과거에는 사랑 이야기 자체에 대한 흥미를 통하여 내 자신을 세계문학의 길로 이끌었다면, 이제는 삶과 신앙, 철학의 본질에 대한 구도(求道)의 길로 이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당장은 톨스토이의 [참회록]과 같은 거창한 글을 쓸 수는 없겠지만, 두고두고 읽다보면 우리 역시 언젠가는 선(善)의 기운이 감도는 삶을 영위할 때가 올 것이다. 그것이 바로 문학의 고전이라 불리우는 [안나 카레니나]를 읽는 이유일 것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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