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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19년 11월 0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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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0쪽 | 352g | 135*188*16mm |
ISBN13 | 9788961558853 |
ISBN10 | 89615588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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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5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요리보고 저리봐도 음음 알수없는 둘리 둘리 / 빙하타고 내려와 친구를 만났지만
일억년전 옛날이 너무나 그리워 / 보고픈 엄마찾아 모두함께 떠나자 아아 아아
외로운 둘리는 귀여운 아기공룡 / 호이 호이 둘리는 초능력 내친구
추억의 만화 '아기공룡 둘리' 시간이 흘러도 흥얼거리게 된다. 전혀 유행에 뒤쳐지지 않아~~~
재밌게 봤다. 그래서인지 책이나 굿즈로 나오면 반갑다. 그 느낌 아니깐^^
둘리, 도우너, 또치, 희동이, 마이콜, 길동이 아저씨.... 보기만해도 흐뭇함이 묻어나는 인물들이다.
수시로 꿈이 바뀌는 우리의 백수 총각, 마이콜이 건네는 위로가 도착했다.
책 <마이콜, 세상은 넓고 편의점은 많아> 반가워, 마이콜^^ 할 말이 많을 것 같애.
딩가딩가~ 띠리링~~~ 튕기는 그 모습이 보기에는 우습기도 한데, 마이콜은 얼마나 진지할까?
나름 창작의 힘겨움을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것 같아서. 그래서 조금 위로가 되기도 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게 아니라, 나름 발버퉁치고 있는 거니깐. 지금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잖아.
겉으로는 표가 안 나지만, 내면 속에서는 치열하게 나 자신과 싸우고 있는 걸.
꿈만 꾸며 살 수 없어. 이제껏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이상하죠?
꿈만 꾸는 줄 아나봐요. 꿈을 위해 꿈틀거리는 내가 보이진 않나?
세상의 편견들을 마이콜이 보통의 말로 토닥토닥 해주는게 너무 좋았다.
둘리와 길동 아저씨의 애증의 관계도 새롭고.
길동 아저씨네 집에 눈칫밥 먹으면서 살아가는 둘리와 도우너, 또치의 의기소침하면서도 이유있는 반항과
한 방이 통쾌하기도 하고, 물론 꽉 막힌 길동이 아저씨에겐 통할리가 없지만, 나름 마이콜에게는 스승님으로
통하는 둘리다. 길동이 아저씨에겐 할 말 다하고, 스승님 둘리에게는 깍듯이 예의?를 챙기는 멋진 청년이다.
아기공룡 둘리의 원작은 1983년부터 1993년까지 만화잡지『보물섬』에 연재되기 시작했는데, 책에
만화도 함께 편집되어 싣렸다. 눈으로 읽는 만화책의 느낌이 눈으로 보고 음성으로 듣는 애니메이션보다
훨씬 큰 웃음을 선물하는 것을 이제서야 느낀다. 만화책 보고 크크큭~ 왜 웃음이 났는지 알겠다.
예전에는 마냥 고길동 아저씨가 왜 자꾸 둘리를 못살게 괴롭히는지 어린 마음에 미웠는데,
지금은 길동 아저씨의 마음이 이해된다. 정 많고, 나름 츤데레의 모습도 있다.
사고뭉치, 밥 축내는 애완동물 둘리,도우너,또치를 내쫒을 수 있는데 싫은 티 팍팍~ 내면서도 곁을 내어준다.
고길동 아저씨 입장에서는 스트레스가 쌓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 따뜻함을 장착한
사람이었다^^ 마이콜은 어떻고? 뭔가 어눌하고 바보스럽게 보이는데, 말을 들어보면 다 맞다. 꽤 철학적이다.
그의 내면에는 확실히 순수함 장착한 작은 아이가 산다^^
이런 마이콜이 들려주는 위로인데, 쫘악쫘악 마음이 햇살처럼 퍼진다.
읽으면서 마음에 닿는대로 긁적긁적~~~
내 마음의 생각을 적어내려가는 시간,
이런 시간을 선물해주는 책에서 위로를 받는다. 고맙다.
돌아보면 내 마음이 안녕하다. 여전히~~
똑같은 날들이지만 내 마음도 잘 지키지 못했던 날들이 많았다.
불편해하고 자꾸 신경쓰이고, 그런데..... 답이 여기에 있네.
'내 마음이 내키는대로'
단지 꼭 기억해야 하는 것 하나,
오늘 지금 여기에서 내가 즐겁고 내가 웃을 수 있고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일을 한다.
나를 옭아매지 않도록 지금 할 수 있는 일 하기를. 백수 청년 마이콜처럼,
저녁에 잤다 / 아침에 일어났다 / 오늘도 양치질을 안 했다 /
밥 먹고 기타 몇 번 띵띵거리다가 낮잠 잤다 / 일어났다
점심밥 먹었다 / 기타 띵띵 / 잤다, 일어났다, 잤다......
그리고 지금 노래를 부른다네!
그렇다고 게으름을 찬양하는 건 아니다. 마이콜이 게으른 것도 아니다.
지금 마이콜은 마이콜의 일을 하고 있다. 나는 나의 일을 하면 되는거고.
뭣이 중한디? 내가 중하지요. 제일 중요한 건 나예요.
이 마이콜 다른 건 몰라도 이 사실 하나만큼은 잘 알고 있어요. 당신은 어떠한지?
둘리는요? 둘리답다. 그냥 둘리일 뿐, 마이콜이 마이콜이듯.
있는 그대로 봐주고, 비교하지도 않고, 거침없고 당당하다. 이런 성격, 참 부럽다.
나에게 부족하거나 없는거라서 더 그런가보다.
마이콜은 걱정해요.
'나는 입술은 너무 두껍고, 눈은 너무 작고, 머리카락은 곱슬거려.'
둘리는 위로해요.
'식성 좋게 생긴 입술 작은 눈엔 먼지 안 들어가서 좋고 오토매틱 파마 멋져!'
따뜻한 말을 건네지 않는다는 둘리도 이런 면이 있었다.
둘리의 센스있는 고운 말본새 배우고 싶다. 운율 딱딱 들어맞고,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진심 위로가 오늘 우리에게, 나에게 필요하다.
길동 아저씨가 말했죠.
'무위도식하는 자들아, 너희들은 아프리카에서 온 귀빈들이냐? 마당 쓸어라! 안 그러면 밥 없다!
쳇, 라면 먹으면 되지. 세상은 넓고 편의점은 많아.
길동 아저씨는 심기 불편하면 둘리와 친구들에게 만만한게 '밥 없다!'로 겁을 준다.
시무룩하다가도 부글부글 속에서는 오기가 생긴다.
세상은 넓고 편의점은 많아, 라면 천국이야~~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 둘리는요. 단순하게.
그러다가 정말 밥 못 먹고 배는 꼬르륵~~~ 못 이기는 척 길동아저씨에게 애교를 떤다.
거창하지않게 그냥 현재를 살아내는 모습이 똑같다.
그래서 유쾌한 마이콜과 당당한 둘리의 오늘을 사는 법에 더 공감하나보다.
싫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인생은 공평한 것이란 말에 힘을 얻는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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