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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3년 02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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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60쪽 | 305g | 152*225*20mm |
ISBN13 | 9788992844994 |
ISBN10 | 8992844999 |
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오카자키는 한 도시의 초등학교에 전학을 가게된다. 새학교에 적응하는 며칠이 지나고 잠깐 만났던 에미코가 절벽에서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모두 사고라고 하지만 오카자키는 학교폭력(왕따)를 당해 에미코가 자살을 할려고 했다고 주장한다. 그 주장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왕따까지 당하지만 꿋꿋하게 견뎌내고 에미코의 자살시도를 믿어줄 증거를 하나 둘 찾아간다. 사진, 신발, 절벽, 옛 담임 선생님의 말씀 등으로 에미코가 왕따를 당했다는 증거를 찾아내게 된다. 가장 스릴이 넘쳤던 부분은 아이들이 병원에 있는 에미코에게 선물로 주려고 만든 천개의 종이학을 펼치던 부분이다. 종이학을 펼치니 "죽어벼려!", "병원에서 돌아오지 마라." "너같은건 꼴도 보기 싫어."라는 글씨가 쓰여있었다. 오카자키의 말을 선생님들은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종이학이 아이들이 에미코를 왕따시킨 확실한 증거가 된다.
에미코를 괴롭힌 다케이와 여자아이들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게 되고 병원에서 돌아온 에미코를 진심으로 환영하게 되면 이야기는 끝난다.
요즘은 학교폭력으로 인한 문제들이 많다. 신체폭력, 언어폭력, 은근한 따돌림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이 많다. 나도 남자아이들이 내 별명을 가지고 놀릴떄 정말 화가나고 마음이 힘들었다. 그렇지만 주위의 좋은 친구들과 선생님의 격려로 잘 이겨낼 수 있었다. 놀리던 친구들도 2학기가 되니 시들해졌는지 요즘은 내 별명도 잘 부르지 않는다. 친구들에게 왕따을 당하던 에미코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마음이 아프다. 왕따를 당하는 친구를 그냥 못본 척 해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 나의 행동, 말 한마디가 친구에게 마음의 상처와 외롭고 쓸쓸한 절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 심한 경우 그런 상처때문에 자살하는 학생들도 있다. 누구에게나 에미코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니 두려움을 떨쳐낼 용기와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 겠다. 또 주위에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다면 오카자키처럼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겠다.
남을 미워하는 비밀, 남에게 미움받는 비밀이 없는 세상이 되어 서로 사랑하는 밝은 학교, 살기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왕따] : 따돌리는 일. 또는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
이 말들을 보았을 때, 에미코는 [왕따]를 느끼고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물론,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으로.
그 많은 아이들 속에서 집단따돌림을 당하고 있던 에미코.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렇게 말하는 것만으로 짐작할 수 없다. 자신의 말을 들어줄 사람, 자신과 함께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에미코 곁에 존재하지 않았다. 아카리가 전학 왔을 때, 처음 만났을 때. 자신 곁에 있어줄 사람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얼마나 들뜨고 행복했을까. 하지만 에미코의 친구를 하자는 말에 돌아오는 대답은, 아카리의 차가운 눈빛과 말투였다. 그리고 결국에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마는 에미코. 아직 너무 어린 나이인데 왜 그런 생각을 해야 할까, 왜.
그리고 결국 자기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자신의 목숨을 끊으려 했던 에미코. 그러나, 하늘은 다시 불어넣어진 숨을 통해 행복한 삶을 한번 살아보라는 듯, 에미코의 목숨을 건져 주셨다. 그리고 병원에서 힘겹게 숨을 내뱉고 있는 에미코를 발견한 아카리. 아카리는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겨우겨우 자신의 목숨을 지키고 있는 그 아이는, 분명 자신에게 친구를 요청 하였던 그 아이 였으니까.
그리고 아카리는 에미코가 풍경을 구경하다 떨어져 다친 것 이라는 친구들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아카리가 보는 곳 마다, 에미코는 왕따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으니. 그래, 당사자가 모르는 사이에 퍼즐은 하나하나 맞추어지고 있었다. 소풍에서 혼자 다른 옷을 입고 있는 에미코 , 에미코가 좋아한다는 호빗 책에 적혀있는 조롱하는 듯한 낙서 , 그리고 에미코가 자살을 시도한 그 곳에는 구경할 풍경이 없다는 것. 와, 아카리나 책을 읽고 있는 우리나 모두 소름이 돋을 수밖에 없었다. 5학년 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이 이렇게 조용하게 왕따를 시키고, 자살을 시도한 에미코는 절대 자신들 때문이 아니라는 듯이 다른 내용으로 덮어버리기까지. 어떻게 같은 친구에게 이렇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일까. 이 책을 읽고는 정말, 내 주위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충격에 휩싸여 있었다.
그리고 전교생이 있는 곳에서 에미코는 왕따였다는 사실을 알리는 아카리. 그러나, 선생님들은 믿을 리가 있겠는가. 막 전학 온 아이가 저런 이야기를 하니. 그리고 그 뒤로, 다시 시작된 놀이. 아카리 역시 따돌림을 시키기 시작. 선생님들 한명이 눈치 못 채도록 이리도 조용히 따돌림을 시키다니. 정말, 이 책은 어른들이 많이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은 모두 순수하다는 생각은 정말 큰 실수가 아닐까. 정말 앞으로는 이런 충격적인 일이 생기지 않겠지. 자신을 시샘하는 아이 때문에 너무 소중한 자신의 목숨을 끊는 일은 너무 비참한 일이 아닌가.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 에서는 또다시 먹이사슬이 시작되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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