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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3년 03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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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9.47MB 파일/용량 안내 |
글자 수/페이지 수 | 약 16.5만자, 약 5만 단어, A4 약 104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ISBN13 | 9788954619745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1월 30일
상시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27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서평) 응답하라! PD수첩
PD수첩 제작진 지음
미국의 독립 저널리스트 ‘이지스톤(I. Stone)’의 유명한 말 “모든 정부는 거짓말을 한다(All governments lie).”는 말이 귓가를 맴돈다. 비단 정부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 나아가 모든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기 마련이다.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한 소위 하얀 거짓말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욕망 혹은 야망을 채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하는 악한 거짓말까지 다양하다.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어야 할 위치의 사람들의 의도적인 거짓말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아픔이나 손해를 끼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견제 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앞에서의 말처럼 정부의 거짓말은 자신들의 정권이나 정치적 야망을 위한 거짓말은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부족하고 연약하다. 그래서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거짓을 말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이러한 것을 견제하고 객관성 있게 붙잡아 줄 수 있는 사람이나 기관이 필요하다. 적어도 PD수첩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이 정부를 비롯한 사회의 책임 있는 기관이나 사람들에 견제적인 역할을 감당하지 않았나 싶다. 1987년 방송노조가 설립되면서 탐사 저널리즘의 기치아래 시작된 방송 프로그램이 2012년 내․외압에 의해 몇 개월째 불방 상태에 이르고 있다. 정부에 대한 혹은 사회적으로 영향력에 있는 기관이나 사람들에 대한 견제 세력이 없어진 상태이다. 이런 상태에선 국민들 혹은 상대적 약자들을 자신들의 정치적 야망이나 권익을 위해 얼마든지 마음 놓고 속이고 우롱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PD수첩 제작진들이 신(神)이 아닌 이상 상대적인 편향이 얼마든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저널리스트(journalist)로서 저널리즘(journalism)의 정신을 올바르게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오히려 내․외압을 끝까지 견디며 객관성을 유지해 나가려 할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저변에 깔려있는 사회적 이슈들을 얼마든지 표면화시켜 국민들의 탐사 저널리즘 프로그램이 MB통치시대에 와서 불방을 맞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 책에는, PD수첩 제작진들의 그간의 숨겨진 고통과 피눈물 나는 노력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소개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방송되었던 내용들과 결국 방송을 타지 못하고 사장되어버린 내용들, 그리고 지금까지 불방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알 수 있었다. Part 1. 피떡이 된 PD수첩. Part 2. PD수첩이 말하는 우리시대의 자화상. Part 3. PD수첩, 응답하라. Part 4. 부활하라! PD수첩 이렇게 총 Part 4로 구성된 이 책의 내용은, PD수첩 제작진답게 비교적 객관성을 가지고 자신들의 논리를 펼치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보인다. 그리고 지난날 같은 마음으로 같은 편이었던 사람이 승진과 함께, 혹은 승진을 위해 권력자들과 한편이 되어져 가는 웃지 못한 일들도 고스란히 소개되고 있다. 권력은 하늘로부터, 그리고 국민들로부터 주어지는 것이다. 방송사이니 만큼 시청자들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권력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바른 알권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권력자들의 시녀 노릇만을 하는 방송은 그 방송의 가치를 잃어버린 것이다.
이 책을 통해 MB정부의 4대강 시책의 숨은 내막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용산 참사 사태도, 미국 소고기 파동에 의한 촛불 시위도 바로 알 수 있었다. 어느 한편의 일방적 이야기만을 들으면 자칫 편향된 사고를 가질 수도 있다. 항상 양편의 이야기를 다 들어보는 것이 비교적 올바른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방송이 권력자들의 손에 일방적으로 장악되어 진다면 사회적 진실은 영원히 묻혀 버릴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자신들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진실을 왜곡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주 달콤한 유혹이다. 그래서 권력자들은 방송이라는 매체를 장악하여 국민들 전체를 기만에 빠뜨리려 하기도 한다. 이것을 지켜내는 것이 방송인들의 사명이라고 할 수 있다. 권력자들의 일방적 편향과 함께 자신들의 이익과 유익만을 위한 편향과도 함께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자들이 진정한 저널리스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을 떠올리며, 질이 떨어지는 기자들의 황색저널리즘으로 인해 기자나, PD들에 대한 좋지 못한 감정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고 객관성을 가지고 사실을 바라보고자 하는 PD수첩의 PD들의 모습에선 제대로 된 저널리스트의 자세가 보여 진다. 그래서 무한한 신뢰감이 생긴다. 이들을 탄압하는 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란 말인가. 국민들의 제대로 된 알권리를 침해하는 권력이 집단은 또 누구를 위한 집단이라는 말인가. 이 책을 읽으며 약자들의 양심을 짓밟고 자신들의 권력을 남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다. 미력하나마 PD수첩 제작진에게 무한한 힘을 실어주면서 이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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