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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3년 04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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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21.08MB 파일/용량 안내 |
ISBN13 | 9788960175358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16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전 2권 중 그 첫번째 책. 1953년부터 1960년까지의 글을 묶어둔 책이다. 그 다음 책이 1960년부터 1999년의 글을 묶어 놓은 것을 보니 초창기 이 10년이 안되는 기간 동안 그는 가장 왕성한 집필 활동을 벌였나 보다. 사실 내 독서 취향은 문학의 경우 오직 순수 소설에만 집중되어 있는 심각한 편식 성향을 띄고 있다. 추리 소설도, 심심풀이 로맨스 소설도, 시집, 환타지 소설도 나의 편식으로 제외된 소설 쟝르들이다. 그런 고로 사실 왠지 매니아적인 느낌이 드는 과학 소설은 더욱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왠지 고전의 반열에 들려고 하는 거장의 작품집은 언제나 쟝르 불문하고 묘한 매력으로 나를 이끄는 법. 루이 암스트롱이 달나라에서도 감사를 올렸다는(제대로 확인된 바인지는 모르겠으나; 책 날개에 그리 쓰여 있다) 과학 소설의 대가 아서 C. 클라크. 그가 왕성하게 써내려간 단편들을 그의 생전에 모아 재출간하게 되었다. 그는 환상 소설과 과학 소설의 차이를 환상 소설은 이루어질 수 없지만 사람이 바라는 이야기를, 과학 소설은 이루어질 수 있지만 사람들이 바라지 않는 세계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정의내렸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단편에서의 과학의 세계는 우리가 어린 시절 과학 만화에서 읽은 것처럼 그저 밝기만 한 세상은 아니다. 수도 없이 지구가 멸망하고, 과학의 힘이 발전할 수록 무기가 점점 발전하는 것에 대한 은근한 비평이 단편 속에 끊임없이 묻어 난다. 따라서 내가 생각하는 그는 과학적 상식과 풍부한 상상력으로서 흥미 진진한 과학 소설을 써내려가는 작가일 뿐만 아니라, 과학이 만들어 내는 미래에 대해, 인간성의 상실에 대하여 고민하는 사회학자이였기도 한 것 같다.
또한 그가 위대한 작가라고 느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이유 한 가지는 10p지가 채 되지 않는 수많은 단편들이 그 짧은 페이지 속에서 강한 흡입력을 보이며, 또한 그 안에 완벽한 짜임새를 보이는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 몇 자 되지 않는 단어 속에 해저 목장이 펼쳐지기도 하고, 외계인이 나타나기도 하고, 우주 정거장이 나타나기도 하면서 우리를 이리저리로 여행시키는 것이다.
요즘 우리들은 SF속의 상상 보다도 현실의 과학이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기에, 더이상 과학 소설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환타지가 더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듯 하다. 과학 소설 속이 상상의 세계보다 지금 당장 우리 앞에 속속 튀어나오는 온갖 신기술에도 충분히 눈이 핑핑 돌아간다. 하지만 아서 클라크같은 작가가 현실에 많이 많이 배출된다면 지금의 과학이 아닌 전혀 상상하지도 않은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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