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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달라서 더 특별한 고양이, 밀로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반려동물이 그들에게는 하나의 ‘자랑거리’가 아닐까? 그들은 정말로 반려동물을 위하고 사랑할까?
문득 sns를 보다보면 훈련된 자세로 찍혀진 사진 속 동물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웃는 가면속엔 고난과 힘듦으로 지친 동물들의 진짜 얼굴이 있으리라고 생각해봤다.
진정하게 동물을 사랑한다면....과연 돈과 자랑을 위해 혹독한 훈련을 시키는 것이 옳은 행동일까.....? 그냥 잔인한 인간들을 위한 행동이 아닐까?
이 책은 완벽한 반려동물을 바라는 우리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반려’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우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본질적인 이유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 기회를 준 이 책이 나는 참 좋았다.
오직 ‘검은 고양이’라는 이유로 위태로운 건강상태에서도 사람들에게 무시당했던 밀로. 사람들은 단순히 검은 털 속 담겨있는 미신이 그리도 무서웠던 걸까.....?
그러던 어느날, 쏟아지는 비 속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밀로를 누군가가 발견하고 구해준다.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는 유기묘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나의 눈에 띄는 한 마리가 있는데, 다리를 저는 황토색 고양이다.
사람에게 버려진건지, 길고양이로 태어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안쓰럽다.
하지만 엄마는 나에게 저런 고양이들은 병균이 있어 옮을 수 있다며 가까이 가지도, 만지지도 말라고 하신다.
난 너무 아타까웠다. 세상에는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가 많은데, 다들 병균 취급하며 피해버린다면 그 고양이들은 누가 지키고 어디서 살아야 할까....? 사람엄마도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처음엔 다른 고양이들처럼 높게 뛰지도 못하고 똑바로 걷지도 못하는 자신이 원망스럽고 짜증나기도 했지만, 사람엄마의 정성과 사랑으로 밀로는 나름대로 완벽한 생활을 하던 중이었다.
‘장애란 이상한 것이 아니야. 조금 특별할 뿐이야.’
밀로는 매일 매일 자신의 장애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했다.
밀로가 자신의 장애를 특별하다고 느낀 것처럼, 우리도 장애에 대해서, 다른 사람과 조금 다른 것 뿐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날, 밀로는 배고픔을 못 견디고 도시까지 날아온 갈매기 비르질리오를 도와준다. 그리고 밀로의 첫 친구가 된다.
그 이후로도 밀로는 큰 꿈을 품고 있는 아기전갈 뽀로로, 가족을 잃어버린 고슴도치 줄리아 등 여러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을 만난다.
그럴때마다 그들을 도와 고민이나 문제를 해결해주었다.
그리고 서로 친구가 되었다.
어느날, 밀로와 사람엄마는 함께 섬으로 여행을 간다.
그곳에서 밀로는 처음으로 자신을 귀족이라고 소개라는 강아지를 만난다. 밀로는 귀족이 무엇이고, 왜 그것이 중요한지 궁금했다.
왜 우리는 어떤 동물은 먹고, 어떤 동물은 귀하게 여기는 걸까?
모두 생명을 가진 존중해야 할 동물인데 말이다.
어느날 밀로는 난생 처음 소를 보게되고, 소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된다.
“내 동족들은 매일 매일 너희들의 밥상에 올라가. 그리고 앞마을에 ‘행복한 젓소’라는 우유 광고지가 있더라. 도대체 누가 행복하다는거니?”
소 아줌마 아리안나의 말처럼, ‘행복한 젓소’는 도대체 누구의 입장에서 한 말일까? 우리는 소의 입장에 서서 동물의 지켜줘야 될 권리를 생각해야만 한다.
나는 가끔 고모네 집으로 고양이 리온이를 보러 간다.
리온이와 놀다가 내가 쓰러지는 척을 하면, 리온이는 멀리 있다가도 나를 향해 달려와서 내가 일어날 때까지내 옆에 가만히 있는다.
동물은 아기처럼 순수한 뇌를 가지고 있어서, 어려움에 처한 상대를 보면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는데, 밀로도 리온이와 같은 마음이었을까?
밀로는 사람엄마가 자고있는 틈을 타서 해안가로 달려갔다.
그 때 한쪽 집게발을 잃은 바닷가재 칼리오스트로를 만나 도움을 주고,다시 한번 소 아줌마 아리안나와 그의 아들 토비아를 만나서 친해지기 위해 달려가던 중, 의문의 검은 고양이를 보게된다. 그 고양이는 발렌티노로, 주인에게 사진을 찍히려고 입양되었다가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버려진 고양이었다. 주인은 발렌티노가 ‘완벽하지 않은’ 고양이라고 말했다.
나는 얼마전 동물학대라는 주제의 뉴스 기사를 보았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유튜브의 동물 영상 중 20% 가까이에 동물을 학대하는 내용이 포함 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사진 속 학대당하고 있는 동물들의 고통이 나에게까지 전해지는 것 같았다.
이야기 속 발렌티노도 사진과 영상을 위해 학대를 받으며 얼마나 큰 고통을 느꼈을까.....?
밀로는 그런 발렌티노를 사람엄마에게 데려가게 되고, 사람엄마는 발렌티노를 두 번째 반려묘로 맞이한다.
밀로의 모험담은 섬 전체에 퍼지고 소 농장의 주인아저씨는 밀로의 이야기에 감동받아 아리안나와 토비아를 풀어준다. 이제 섬의 소들은 스테이크가 될 걱정 없이 편히 살아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사람엄마는 밀로에게 이 섬이 좋다고 생각하여 그곳에 남게 된다.
이제 밀로는 섬의 모든 동물들에게 영웅과도 같은 존재가 된다.
우리 인간은 수년간 평등과 자유를 위해 싸워 결국 민주주의를 얻었다.
하지만, 동물들은 자신의 힘만으론 이 세상에서 존중받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엔, 동물들을 보호해주고 지켜주는 동물 보호법이 있다.
동물 보호법이란, 말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하는 동물이 조금이나마 안전하고,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허나, 우리는 요즘 TV나 유튜브에서 존중받지 못하는 동물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우리는 더 이상 미루면 안된다. 우리가 동물들을 존중하고 지켜주어야만,
우리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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