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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0년 04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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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8쪽 | 350g | 128*188*17mm |
ISBN13 | 9791190382182 |
ISBN10 | 1190382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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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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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시간을 준다는 것... 쉬운 것 같으면서도 결코 쉽지 않다. 내 생각과는 다르게 벌어지는 일들과 상황 그리고 늘 스스로를 옭아매는 근심, 걱정, 고민들 때문에 흘러가는 시간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붙잡고 싶을 때가 많다.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 수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간절히 내가 하고싶은 것들로만 시간을 채우고 싶은 순간이 있다. 헌데 그렇게 아까운 시간이면서도 실상 무의미하게 흘려보낼 때도 많다. 일과가 바쁘고 정신없어서, 피곤하니까 조금은 그래도 되지 않을까?라며 스스로에게 이런저런 핑계를 댄다.
그렇게 '나'에게 조차도 핑계와 변명을 하지 말고 그냥 쉬어주면 안되는 걸까?
그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닦달하거나 다그치거나 비하하진 않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꼭 해야할 일은 어떻게든 하기 마련이고 너무나도 간절히 하고픈 것도 열심히 하지말고 쉬엄쉬엄하며 쉴 땐 그냥 쉬어주자. 이 책의 제목처럼, 저자가 그러했듯 내게, 나에게 시간을 주자.
매일 흔들리지만 그래도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소소한 일상과 친구와 가족, 연인 등 사람과의 관계에서 겪은 경험담, 그리고 느낀 점등을 솔직담백하게 담은 이야기였다. 여러 이야기 중 이미 잘 알고 있지만 가슴 한구석이 왠지 아릿해지며 눈물이 날 것 같은 대목도 있었다.
두 개의 동그라미가 '하트'가 되는 과정이 왠지 정말 그럴 듯해 계속 흐뭇하게 바라보게 된다.
안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할 때가 있고 알면서도 그냥 넘어갈 때가 있다. 그게 내 마음이 더 편하니까. 그래도 가끔 이게 아닌데... 라며 마음 불편한 날도 있다. 무심코 넘어가지만 알고보면 참 중요한 '거리'다.
***
잔잔한 글이 주는 위로도 담백하지만 알록달록 곱디고운 다채로운 빛깔의 정감이 가는 그림이 주는 위로도 참 좋은 책이었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서 몇 권의 책을 낸, 프리랜서인 저자는 지금껏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다 6개월 정도 쉬게 되었고 그 시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고 하는데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쉴 땐, 쉴 수 있을 땐 되도록이면 이런저런 걱정일랑 내려놓고 시간에 쫓겨 그동안 못했던, 소소한 즐거움-그걸 하면 즐거워서 헤실헤실 웃음이 난다던지, 오랜만에 푹 쉰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만끽하면서 푸~~~욱 쉬어주는 게 제일 좋은 거 같다.
거창하게 계획을 세워 어딜 간다거나 뭔가를 반드시 꼭 해야하기보단 온전한 '쉼'이야말로 가장 큰 힐링이 아닐까? 물론 여행이 나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거라면 꼭 해야한다!
여러 날들이 있었고 수많은 일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또 여러 날들이 나를 기다릴 테고 알지 못하는 일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다가올 지도 모르지만 힘들면 힘든대로 나 힘들구나 토닥토닥여주고 기쁠 땐 기쁜대로 웃어주고 잘했다고 어깨 한번 두드려주고 활짝 웃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생이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생은 어쩌면 그리 짧지도, 길지도 않을 수 있기에 매순간을 온전히 꽉꽉 채워보자. 소소한 즐거움으로든, 온전한 쉼이든 그 어떤 것도 다 좋다. 때론 돌부리에 채이고 걸리더라도 툭툭 털고 일어나 씩씩하게 걸어보자. 물이 흘러가듯 쉴 새 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처럼 조금만 더 천천히 보내보자. 그리고 (이왕이면 손으로 머리 한번 쓰담쓰담해주면서!) 나에게 말해주자.
그래도 괜찮아...♡♡♡
내 인생은 어떨까.
앞에 놓인 수많은 나날에서
조금 더디기도, 물러나야 할 때도 있겠지만
반짝거리는 날이 분명히 찾아올 거라
나는 믿는다. p78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내가 나를 기다려주는 일일지도!
"우리는 아주 오래오래 걸어야 하니까요."
나는 나를 기다려주기로 했다..
'집순이'글을 읽으며 너무도 공감을 했다..
내가 그랬다..
막상 나가면 집에 돌아올때까지 그 시간을 가득채워 보내면서도
나갈 시간이 다가오면 마음에 갈등이 시작된다..
이 약속을 쉴 수 있는 방법을 여러개 생각해낸다..
그래서 요즘.. 이런 망설임이 생기면..
먼저 일어나서 씻어버린다..
씻고나면 나갈마음이 더 생긴다..
움직임을 시작하면 더 움직이고 싶어진다..
망설임이 길어지면 포기하게 되니까..
그럴땐 제일먼저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개운하게 씻는거
그게 요즘 나의 해결방법이다..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학교 주변에서 운전할 때,
자전거로 내리막 길을 내려 갈 때,
길고양이에게 다가갈 때,
프라이팬에 식빵을 구울 때,
바느질로 옷을 꿰맬 때,
나의 인생, 우리 인생도 천천히 가야한다.
우리 인생은 식빵보다, 바느질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신중해야 하니까
제주에 사는 수의 집..
'순영이'글의 카페처럼
바다가 보이진 않지만,
날이 풀리면.. 옥상에서
아님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한잔하자고
우린 말했었다..
구옥을 구입해서
나름.. 수의 스타일로 수리를 하였는데,
정말.. 수의 스타일로 수리가 되어서..나의 질타가 이어졌었다..
밤새 이야기를 하다 잠깐씩 계속 움직이게 만들었던 수의 집..
저집에서 바다가 보이진 않아도.. 조금만 나가면..
제주는 어디에서든 바다를 볼 수 있으니 만족하였다..
어제밤엔 추워서 보일러를 틀었다는 수의 집.. 곧.. 갈 수 있겠지..
나역시 밤 산책을 좋아한다.. 시골에 있을땐..
집 옥상에 파라솔을 사다놓았었다..
그래서 밤에 혼자 옥상에 올라가서 커피도 마시고, 맥주도 마셨다..
물론 용도는 우리 김여사를 위해서였다..
동네분들과 편히 담소를 나누기를 바라면서..
시골에 있을때 밤이면 옥상에 올라가기도 하지만, 너무 늦지 않은 시간이 아니면
집앞에 있는 천변으로 나갔었다..
친구가 동행할 적도 많았지만, 아주 가끔은 혼자서 나가 있기도 하였다..
서울에 올라온 뒤로는.. 밤에 저리 나가서 혼자 있을 수 없는게 아쉽다..
숲에서 길을 잃었을 때 질경이만 찾아 걸으면 숲 밖으로 나올 수 있다고 했다.
햇빛을 찾으려 숲이 덜 우거진 쪽으로 자라야 한단다.
질경이를 따라가다보면 자연히 숲 밖으로 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작은 좌표가 되는 삶도 좋다.
나침반이 되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좋은 생각을 가까이하라고 말한다.
좋은 책이든, 좋은 사람이든, 늘 곁에 두라고..
그게 중요하다고, 계속 듣다보면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그렇게 좋은 것에 젖어갈 거라고..
사람이라는 책..
사람을 만나는 건 책 한 권을 읽는 것.
흥미 없던 책이어도, 어떤 구절이나 문장만으로도 그 책이 좋아지기도 한다.
사람이라는 책은 아주 방대하다.
곁에 두고 읽기도하지만, 중간에 덮어버리기도, 다시 꺼내 읽기도 한다.
기뻤다가 슬펐다가.. 그렇게 한사람을 알아간다.
일곱의 시커먼 밤과 / 일곰의 수없이 많은 별을 / 보는 기분은 어땠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 시커먼 밤처럼 물들어갔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 많은 별처럼 꺼지지 않으려 / 발버둥 쳤을까
기다리는 이의 마음은 / 그 긴 밤보다 더욱 시커맸을 테고
기다리며 흘린 눈물은 / 하늘의 별보다 많았을 그런 밤이었다..
- 내도 고아다!
투박하지만 따뜻한 위로를..
요즘 이노래가 좋다.
햇볕이 비추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이 김밥 간이 심심해서 건강에 좋을 것 같다.
함께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 즐겁다.
이렇게..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늘이 아름다운 이유는 착한 심성때문이다.
별이 뜨면 자신을 검게 물들인다. 별이 빛나 보일 수 있게.
비가 내리면 회색빛으로 자신을 물들인다.
해가 뜬 날은 깊고 푸른 하늘을 만들어준다.
큰 구름을 슬 쩍 끼워 넣기도 하고,
하늘은 남을 더 빛내는 법을 안다.
하늘은.. 구겨지니 마음이 조금은 펴지는 것이다.
손톱이.. 잘 자란다.. 어느새 보면.. 손톱이 많이 자라있어서..
아주 가끔은 키보드와 손톱이 싸우기도 한다...
그리고.. 내 마음엔 너를 보고싶어 하는 마음이.. 싸우고 있다..
너를 향한 마음은..손톱처럼 잘..도.. 자란다..
기억의 맛이 달면 달수록..
추억도 좀처럼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친구와 가족.. 이야기.. 그들과의 추억이 많이 담겨 있어서..
이 책을 있는 내내.. 가족을.. 친구를.. 주위 지인들을 생각하고 생각하였다..
몇일전.. 컨디션이 안좋아서.. 이런상태를 알리는 글을 남겼는데..
그걸.. 언니가 보았나보다..
그런 글은 비교적 비공개나 아님 친구공개로 하는데..
일부러 가족들의 친구신청을 다 거절하며..
그런 글들은 전체공개를 잘 안하는 편인데도..
그날은 어쩌다 전체공개가 되어서..
언니는 몇일째 걱정스럽게 안부를 물었다..
난 또.. 언니의 걱정을 줄이고자 일부러 밝게 대답을 한다..
가족이란게.. 이런 마음이지 싶다..
이젠 나에게 책도 가족이 된 듯 싶고, 이곳 yes마을도 가족같다..
이 책을 읽으니.. 이런 마음이.. 한번더 들어서..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 소/라/향/기 ...
yse24 리뷰어클럽 서평단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저자는 예쁜 그림과 함께 자신의 삶을 나눠준다.
내가 가지고 있는 외로움은 오늘은 어떤 모습일까? 오롯이 내가 만든 모습일까?
그때 그 시절, 그때 그 공간, 그때 그 사람, 참 많은 것을 나를 그때로 데려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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