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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사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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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사파리

하층계급은 왜 분노하는가

대런 맥가비 저/김영선 | 돌베개 | 2020년 04월 09일 | 원서 : Poverty Safari: Understanding the Anger of Britain's Underclass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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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사파리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54쪽 | 402g | 127*200*30mm
ISBN13 9788971993101
ISBN10 897199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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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왜 가난은 대물림되는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는 의미는 부모의 소득이 적다는 뜻만은 아니다. 부모의 양육 문화, 거주 환경 등 복합적인 요소가 결합된다. 술, 폭력, 범죄에 노출된 환경에서 자란 저자의 성장기는 한국의 가난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손민규 사회 정치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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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2명)

래퍼 로키(Loki)로 알려진 작가이자 칼럼니스트, 활동가. 1984년에 태어나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남부의 폴록에서 자랐다. 스코틀랜드경찰 폭력감소반의 첫 상주 래퍼로 일했고, 반사회적 행동과 가난의 근본 원인을 추적하는 스코틀랜드 BBC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의 첫 책 『가난 사파리』는 2018년, “정치적 글쓰기를 예술로 만들고” 싶어한 조지 오웰의 뜻을 기려 그해 영국에서 가장 탁월한 정치적... 래퍼 로키(Loki)로 알려진 작가이자 칼럼니스트, 활동가. 1984년에 태어나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남부의 폴록에서 자랐다. 스코틀랜드경찰 폭력감소반의 첫 상주 래퍼로 일했고, 반사회적 행동과 가난의 근본 원인을 추적하는 스코틀랜드 BBC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의 첫 책 『가난 사파리』는 2018년, “정치적 글쓰기를 예술로 만들고” 싶어한 조지 오웰의 뜻을 기려 그해 영국에서 가장 탁월한 정치적 글쓰기에 수여하는 오웰상을 받았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를 수료했다. 출판편집자, 양육자를 거쳐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교실이 없는 시대가 온다』, 『가난사파리』, 『진실 따위는 없다』, 『처칠의 검은 개 카프카의 쥐』, 『자동화된 불평등』, 『투 더 레터』, 『망각의 기술』, 『왜 하이데거를 범죄화해서는 안 되는가』, 『지능의 사생활』, 『어느 책중독자의 고백』, 『괴짜사회학』 등이 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를 수료했다. 출판편집자, 양육자를 거쳐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교실이 없는 시대가 온다』, 『가난사파리』, 『진실 따위는 없다』, 『처칠의 검은 개 카프카의 쥐』, 『자동화된 불평등』, 『투 더 레터』, 『망각의 기술』, 『왜 하이데거를 범죄화해서는 안 되는가』, 『지능의 사생활』, 『어느 책중독자의 고백』, 『괴짜사회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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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333

출판사 리뷰

추천평

회고담이면서 사회비평인 이 책은 신랄하고 현명하며 위트가 넘치는 역작이다. 구조적 가난의 실상에 대해 굳건하게 이야기하면서 좌우파 모두에 이의를 제기한다. 이보다 더 시의적절하고 강력한, 아니 필요한 책을 생각하기는 어렵다.
- J. K. 롤링 ([해리 포터] 시리즈 작가)
부패하고 실패한 체제로 인해 고통을 겪는 노동계급으로부터 분노의 외침이 또 하나 터져나왔다. 변화를 위한 움직임에 힘을 보태리라는 점에서 소중한 책이다.
- Ken Loach ([나, 다니엘 블레이크] [미안해요, 리키] 감독)
런던에서 서울까지 약 8000km를 건너 내 앞에 도착한『가난 사파리』를 넘기는 동안 나는 다른 문화권에 살며 다른 언어를 쓰는 저자와 내가 경험한 가난이 너무 가깝고 때로 겹친다는 ‘당연한’ 사실에 자꾸 몸서리를 쳤다. 우리가 해왔던 분노의 다짐과 잦은 실패와 달라지는 신념이 비슷한 뿌리를 지녔다는 게 신기했다. 저자 대런 맥가비의 말마따나 “가난은 정치적 논쟁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세계적 현상”이기 때문일 테다.
- 장일호 ([시사IN] 기자)
그야말로 진보 좌파를 위한 지적이고 영적인 재활치료 매뉴얼.
- 어빈 웰시 (『트레인스포팅』 작가)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이튼학교 출신 반항아가 아니라 위건의 광부가 썼다면 이 책처럼 썼을 것이다. 맥가비의 책은 자유시장 자본주의가 낳은 사회 문제의 한복판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 폴 메이슨 (『탐욕의 종말』 『포스트자본주의 새로운 시작』 저자)
내가 읽어온, 노동계급의 삶을 설명하는 책 가운데 최고다. 맥가비는 진귀한 존재다. 노동계급 작가로서 자신이 해야 할 말에 중간계급 사람들이 귀 기울이도록 싸워왔다.
- 닉 코언 ([가디언])
맥가비는 스코틀랜드, 그리고 어쩌면 영국의 공적인 논쟁에서 가장 강력하고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되고 있는 듯하다. 스코틀랜드의 하층계급이 진심에서 우러나 분명하게 표현하는 하나의 목소리로, 가난하고 고립되고 비인간적으로 다뤄지고 이해받지 못하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나머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다면, 바로 이 책 같을 것이다.
- [스코티시데일리메일]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직면한 문제 그리고 진보를 방해하는 사회 메커니즘에 대한 맹렬한 분석을, 책장을 덮을 수 없는 흥미로운 회고담으로 감싸고 있다.
- 데니스 미나 (『가닛힐』 작가)
중요하고도 강력한 책.
-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생생하고 강렬하며 도전적이다.
- 케지아 더그데일 (스코틀랜드 노동당 대표)
맥가비의 책은 혹독해서, 그가 떠올리는 어떤 기억은 견디기 힘들다. (…) 하지만 진정 놀라운 건 이 비참한 회고록이훨씬 더 복잡한 책을 숨겨놓았다는 점이다.
- 스티븐 모스 ([가디언])
박탈과 그것을 사회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관한 고통스러우리만치 솔직한 자전적 연구. (…) 하지만 맥가비가 주목받는 특별한 인물인 이유는 그의 정치적 메시지 때문이다. (…) [맥가비는] 좌파와 우파를 초월한 대중의 분노에 해독제를 제공하는 것 같다. (…) 절박하게 쓰인 이 책은 분명하게 표현되고 감정을 자극한다. 이 책은 고장 난 우리 정치를 어떻게 수리할 것인가에 관한 논의에 활기를 더한다.
- [파이낸셜타임스]
‘저지하고 손상을 입히고 어그러뜨리는’ 가난의 영향을 상세히 다루는 책이 희망을 품게 하다니 이상한 일이다. (…) 『가난 사파리』는 우파만큼이나 좌파에 이의를 제기한다. 당연하게도, 이 책은 모든 곳에서 품절을 기록하고 있다. 브라보!
- [아이리시타임스]
『가난 사파리』가 노동계급의 삶을 ‘가감 없이’ 묘사하는 다른 책들과 구분되는 점이 있다. 이 책은 가난을 둘러싼 서사, 그리고 특히 맥가비 자신을 포함해 어느 개인도 깔끔하게 들어맞을 수 없는 이 서사 방식을 혹독하게 검토하고 있다.
- 앨릭스 클라크 (2018년 오웰상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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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가난 사파리] 나도 달라질까.
평점10점 | m*****1 | 2020-12-12 | 신고

[왜 하급계층은 분노하는가] 부제가 눈에 띄어 손에 든 책이다. 내게 맞는 책이라 생각했다. 사회문제에 주장과 외침을 지르는 책이라 생각했다. 공존과 공동체 사회를 바라는 인식을 공고히 가질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당연히 불평등에 관한 비평책이라 생각했다.

 

[책의 장르 구분에 과연 비평서일까]하는 의문이 든다. 자서전? 회고록? 반성문인가?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 속에 빈곤과 불평등을 이야기한다. 대런 맥가비. 영국에서는 래퍼 '로키'로 유명하다 하고 저널리스트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일하고 있다. 33세에 어찌 이런 글을 쓸 수 있는지, 자서전은 여간 어려운 용기가 아니면 어렵다고 츠바이크가 말하지 않았던가. 보통의 자서전이 자신의 과거를 변명하거나 숨기거나 그러는……. 그래서 대부분이 가짜 자서전이라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완벽한 자서전이다. 자신의 치부와 지난 가족사, 그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내면서 그가 속한 빈민의 생활과 가난을 구제하려는 정부 정책, 사회적 통념, 그 극복의 대안등  통찰을 담아내었다. 영국 빈민가 출신으로 책 읽기도, 글쓰기도 배움이 없던 저자가 어찌 이런 문장을 낼 수 있는지. 래퍼로서 하고 싶은 말을 무수히 적어본 게 단련이 되었을까. 번역서라지만 그만큼 원서에서도 문장이 탁월했을 것 같다. 영국에서 매년 정치적인 글쓰기에 '오웰상'을 준다는데 2018년 수상했다. 받을 만하다.

 

[가난 사파리]. 협소하게는 저자가 자란 빈민가, 또 빈민계층을 쑤셔 넣은 타워빌딩을 지칭할 수 있고 넓게는 '가난'계층 전체를 지칭할 수 있겠다. 알코올과 약물에 중독된 엄마 밑에서 학대와 폭력으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다. 주변 모두가 이런 환경이다. 폭력과 죽음과 가난의 찌듦이 일상이고 여기에 무감각하다. 그래서 저자 또한 그렇게 약물과 알코올에 중독되어 산다. 사회복지사를 만나고 도서관을 다녔다. 도서관, 빈민가에 이만큼 정적인 장소는 꼭 필요하다는 저자다. 그리고 가난에 대해 랩을 하고 떠든다. 시민단체와 엮여 혁명과 불평등을 외친다. 알려지게 되면서 방송 출현도, 방송 진행도 한다. 그러면서 또 알코올에 찌든 삶을 산다. 노숙자까지 되고..... 현실을 극복할 수 없다. 그러는 사이 엄마와 키워주신 할머니까지 잃는다.

 

[가족이 그를 변화 시킨다] 불평등과 사회 부조리, 계층 간 이해 등 저자의 젊은 시절은 분노 그 자체였다. 이런 분노는 일부 그의 어린 시절이 오히려 도움이 될 정도다. 지역 복지사나 시민단체들마저 그에게는 비판의 대상이다. 인기를 얻지만 여전한 그. 더 강하게 비판하는 그. 그러다 깨달음의 망치를 얻어맞는 한 장면을 목격한다. 그가 비판한, 그래서 지역에서 고립되어 가는 사회 저명인사의 눈물. 그 속에 진실 어린 가난 극복의 의지를 보게 된다. 또, 개인이 가진 가장 급격한 변화.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 지금 나는 내가 사회에 할 수 있는 최선의 기여가 건강하고 행복하며 안정된 아이를 길러내는 것임을 깨닫는다. 내가 살고 있는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먼저 나 자신을 변화시키고 그러면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전하는 방법을 찾는 것임을 깨닫는다.(...) 이 말은 저항을 멈춰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권력, 부패, 불평등에 이의를 제기해서는 안 된다는 뜻도 아니다. (...) 이것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구실이 아니라 21세기 급진주의다. 나는 내가 십대에 품었던 이상의 묘지라 할 만한 스타벅스에 앉아 있으면서 인생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을지도 모른다는 편안함을 문득 느꼈다.(...) 사회가 내적 모순으로 가득하기는 하지만 내가 한때 믿었던 것처럼 그렇게 잔혹하거나 냉담하거나 내가 어쩔 수 없는 곳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 어느 쪽이든, 이런 생각은 내가 가진 줄 몰랐던 본능, 즉 내 가족을 보호하고 내 아들의 삶의 질을 유지하려는 본능을 일캐운다. 지금 나는 중년이 다 돼가는데, 이 다음 단계에 내가 할 일은 책임 있는 부모로서 맞이한 삶의 새로운 현실을, 과거 내가 가졌던 이상주의와 조화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한 개인이 일으킬 수 있는 가장 급진적인 변화다. 분명 이런 말은 많은 사람들을 경악케 할 것이다. 이 책이 혁명을 요구할 것이라 생각하거나 내가 이 책을 이용해 가난의 책임을 하나의 정당에 지울 거라 생각한 사람들은 특히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실망시켜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책의 마지막 장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 338쪽~344쪽 일부)

 

[평소 나도 소심하게 떠드는데...] 저자의 마지막 글에서 내가 처음 책을 선택한 기준을 생각했다. 분명 난 불평등과 부의 양극화를 짐작했고 그 분노에 동참하고 손뼉 칠 준비를 했다. 저자는 이런 기대 어린 독자에게 미안하다고 한다. 아니, 전혀. 배웠다. 많이 배웠다. 비록 저자처럼 치열하게 분노의 실천과 외침이 아니더라도 그 줄의 끝자락이라도 잡고픈 내게 저자의 통찰과 변화는 또 다른 배움이 되었다. 마지막 부모로서 맞이하는 변화를 그의 이상주의와 조화하려는 것은 어쩌면 변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변화 이전의 분노 어린 통찰과 외침에 진실성이 있기에 용서가 되고 21세기를 맞이하는 더 큰 발돋움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저자의 외침과 분노 그리고 그의 수준 높은 문장은 그의 진실성에 기인하는 것이리라. 진실 어린 뉘우침과 고백에서 오는 자서전이다. 저자 말처럼 나 또한 우리 사회에 헝클어진 길을, 울퉁불퉁 길을 투덜대며 걷기를 다짐한다. '가난한' 우리도 사회의 일부분이며 소중한 구성원이다. 부모가 되어 자신의 가난한 현실을 넘으려는 저자처럼 우리의 가난도 결코 우리가 넘지 못할 것이 아닐 것이다.

 

자신이 경험한 가난을 기꺼이 보여주며 사회를 보는 통찰과 비평을 담은 수작이다.  마지막 장일호 <시사 IN> 기자의 발문은 덤이다. 이 또한 별표 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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