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림이와 가람이가 더러운 물에서 구피를 키우는 모습을 보고 “너희가 그런 똥물에서 살면 좋겠니?”라고 물어보고 싶을 만큼 내 마음이 아팠다. 애완동물을 잘 키우려면 사랑하는 마음과 가족처럼 아껴주고 소중히 다루어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사랑이 없다면 애완동물을 장난감으로만 생각해서 죽으면 쓰레기통에 버린다. 예림이와 가람이는 애완동물이 죽었을 때 가족 중 한 명이 죽은 것 같은 슬픔이 별로 없다.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예림이와 가람이 엄마는 미피를 싫어한 게 아니다. 밥이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진짜 밥이 중요하면 아마도 예림이와 가람이에게 죽은 미피를 버리라고 하고 엄마는 밥 준비를 했을 거다. 그리고 엄마는 구피가 새끼 낳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서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주었다. 엄마는 분명히 물고기를 싫어하는 분은 아니다. 엄마가 동물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면 예림이와 가람이가 동물을 더 많이 데리고 와서 죽일 수도 있기 때문에 싫어하는 척하신다.

예림이와 가람이가 강아지 키우는 것을 나는 반대한다. 아무리 지금 구피를 잘 키워도 강아지를 키우려면 청소도 더 잘해야 하고, 똥과 오줌도 날마다 치워야 한다. 햄스터 집, 구피 어항도 잘 치우지 못하는 사람은 강아지 집도 잘 청소해 주지 않는다. 특히 강아지는 똥과 오줌을 보이는 곳에 싸기 때문에 청소하지 않으면 집이 더러워진다. 또 강아지와 노느라고 구피의 청소를 잊어버릴 수도 있다.

내가 처음으로 키운 애완동물은 이모가 주신 달팽이다. 청소를 잘해주지 않아 달팽이가 더러워졌다. 나도 예림이와 가람이처럼 엄마에게 혼나서 달팽이를 화단에 풀어주었다. 달팽이와 작별 인사할 때 너무 슬펐다. 그날 이후 애완동물 키우는 게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햄스터와 구피를 키우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달팽이는 처음 키워서 어떻게 청소하는지 몰랐지만, 햄스터를 키우면서 환경이 갑자기 바뀌지 않게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면서 청소를 해야 햄스터가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것을 알았다. 쳇바퀴에 털이 잔뜩 끼이면 잘 돌아가지 않아 낑낑대는 햄스터를 보면 불쌍해서 마음이 아파서 더 깔끔하게 청소한다. 깨끗한 쳇바퀴를 돌리는 모습을 보면 내 마음도 신난다. 그래서 청소를 더 열심히 한다. 내가 주는 먹이를 먹으려고 달려오다가 넘어지는 모습이 웃긴다. 햄스터가 내 손을 물려고 할 때 손을 빼면 당황하는 햄스터 모습도 아주 재미있다.

구피는 내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달려가서 “사랑해”라고 말하고 밥을 준다. 학교 갔다 와서는 구피의 건강한 모습을 보고 웃어주었다. 내가 집에 혼자 남아 있을 때는 구피 어항을 앉고 무서움을 견뎠다. 가끔 구피에게 내가 쓴 동시 이야기를 해주면 내 말을 다 알아듣는 것처럼 가만히 있다가 꼬리를 흔들어 줄 때도 있고, 재미없는 이야기 할 때는 돌 틈 사이로 들어가서 논다. 예림이와 가람이가 나처럼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달봉이와 팽돌이를 잘 키워서 다음에 새끼를 낳는 이야기도 꼭 읽고 보고 싶다.

고양이 키우기 대작전

나는 15살에 고양이를 키울 거다. 지금이 아니라 언니가 되어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유는 조금 무서운 마음도 들기 때문이다. 올해 초에 고양이 카페에 갔을 때 물릴 뻔했던 적이 있었다. 힘든 일이 많을 것 같기도 하다. 산책, 목욕, 병원 가기, 손톱 깎기, 밥 먹이기, 고양이 놀이터 가기, 교육시키기... 재미없을 것 같다.

하지만 고양이는 너무 귀엽다. 왜냐하면 털이 너무 보슬보슬하기 때문이다. 뾰족한 귀도 정말 깜찍하다. 새끼 고양이는 작아서 더 사랑스럽다.

고양이를 키우기까지 6년이 남았으니까 지금부터 작전을 짜야한다. 엄마는 싫어하기 때문에 엄마한테 부탁해야 한다. ‘검피 살리기 대작전’에서는 가람이와 예림이가 이불도 개고 같이 사이좋게 양치질도 했다. 아침밥을 준비해서 ‘짜잔’하며 엄마를 깨웠다. 나도 11살 때 내 동생 서희랑 엄마한테 밥을 차려 줄 거다.

그리고 고양이와 친하게 지내는 게 정말 불편한지 실험해야 한다. 처음에는 고양이를 빌리는 것을 생각했다. 그런데 찾아보니 안 될 것 같았다. 왜냐하면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민하다 보니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고양이를 키우는 친구가 여행가면 그 고양이를 돌봐주는 것이다. 그러면 실험을 해 볼 수도 있고 친구도 도와줄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작전을 성공하면 고양이를 키울 거다. 중간에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을 거다. 내가 고양이를 키우기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내가 꼭 책임지겠다. 

검피살리기 대작전을 읽고,

가람이와 예림이는 검피와 미피를 키운다. 그런데 어느날 아침에 미피가 죽어 있었다. 그래서 검피 혼자 남았다. 이런 원인을 알 수 없는 무서운 저주가 시작된 건 가람이가 여덟살, 예림이가 여섯 살때 처음 키운 병아리 부터 지금 미피와 검피 까지이다. 그중에서 지금은 검피만 살아 남아있다. 그런데 또 학교 수업 시간에서 가람이는 달팽이를 받아서 예림이와 같이 엄마 몰래 키우려고 했다. 그러던중 엄마한테 들켜서 앞으로 일주일 동안 가람이와 예림이가 검피가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지 생각보고, 일주일 뒤에도 똑같으면 가람이와 예림이의 엄마가 애완동물은 못 키운다고 했다. 그래서 검피 살리기 대작전을 세워서 엄마를 설득한다. 아이들의 노력을 보고 엄마는  가람이와 예림이한테 애완 동물을 키워도 된다고 허락하고 가람이와 예림이가 중학생이되면 강아지를 키우게 해준다고 했다.

내 생각엔 가람이와 예림이가 모두 키운 동물들이 죽은 이유는 처음에는 귀여워서 데리고 왔다가 나중에는 돌보는것에 점점 소홀히 해서 동물들을 돌보지 않아서 인것 같다. 모든일이 그렇지만 처음의 마음가짐이 꾸준히 이어오는 것은 정말 어렵고 힘들일인것 같다. 내가 공부할때도 처음 계획표를 세울때는 정말 잘 지키다가 그 이후에는 조금 흐지부지 할때가 있었는데 이런 경우와 비슷한것 같다. 

 검피 살리기 대작전을 읽고 내가 만약 애완동물을 키우게 된다면 처음 정말 갖고 싶었던 마음 그대로 사랑해주고 잘 돌봐주고 관심을 많이 써 줄거다. 그리고 내가 만약 가람이와 예림이 한테 말을 전해줄 수 있다면 가람이와 예림이 한테 애완동물에게는 꾸준한 사랑과 정성이 필요하고, 애완동물에 대한 책 또는 인터넷으로 애완동물에게는 무엇을 해줘야되는지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라고 말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