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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3년 05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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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0쪽 | 520g | 165*225*20mm |
ISBN13 | 9788961553940 |
ISBN10 | 8961553941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미스터션샤인’, ‘말모이’, ‘봉오동 전투’ 같은 역사 영화, 드라마 등을 본 적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아니면 책을 사랑하는 열혈 독자들은 ‘초정리 편지’, ‘노자니 할배’, ‘책과 노니는 집’ 등의 역사 동화책은 봤을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역사를 좋아하고 역사에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역사가 담긴 이야기들은 거의 모두 봤다. 이것 중 가장 재밌게 보았던 것은 ‘노자니 할배’이다. ‘노자니 할배’는 꿈이 없는 유복이라는 아이가 주인공인 이야기이다. 유복이의 노력을 이루어지게 해준 사람. 노자니 할배, 서포 김만중의 이야기가 ‘노자니 할배’에 들어있다. 또 유복이가 노력으로 이룬 이야기들도 감동적이다.
유복이는 남해에 있는 노섬에서 할머니와 사는 아이이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 마저 유복이를 버리고 도망가 버렸다. 꿈이 없어 방황하는 12살 유복이에게 노자니 할배가 다가와 묻는다.
“얘야, 네 이름이 뭐냐?”
이 한마디로 시작해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된다. 글을 배우고 글을 쓰다가 유복이에게는 필사쟁이라는 꿈이 생긴다. 노자니 할배에게 배운 글자로 엄마와 아빠의 이름을 쓰는 순간 유복이의 마음이 울컥했다. 그 순간 옆에 엄마와 아빠가 있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글자 쓰는 것이 좋아진 유복이는 글을 쓰다가 노자니 할배가 유복이에게 선물로 준 ‘구운몽’을 필사해서 남해의 책방에 팔러간다. 그 책방주인이 필사쟁이를 권하게 되고 책방의 진짜 필사쟁이가 됐다. 그 장면이 나에게는 가장 울컥했던 명장면이었던 것 같다.
숙종 때 문신이었던 노자니 할배 김만중은 장희빈 세력에 반대해서 미움을 샀던 분이다. 그래서 노자니 할배가 쓴 책 ‘사씨남정기’는 문제가 되고 말았다. 노자니 할배 책들은 불태워진다. 유복이는 태워진 책들을 사러 한양에 가게 된다. 한양에 가면 책방이 많아 책을 사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때 유복이의 할머니는 유복이에게 엄청난 말을 한다.
“니 한양가거든, 너그 엄마 만나보그라.”
그 순간 유복이의 마음처럼 내 마음도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그 이야기를 듣고 유복이는 한양에 가서 엄마를 만나게 된다. 그 후 유복이는 ‘사씨남정기’를 복원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지금까지 말한 것은 모두 유복이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유복이의 노력으로 엄마 아빠의 이름을 쓰고 필사쟁이가 되었다. 그리고 엄마까지 만나게 된다. 나는 사실 노력하지 않고, 하다 말고, 하다 말고 하는 성격이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나서 유복이의 성격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해보았다. 유복이는 목표를 정하고 무조건 이뤄야 한다는 마음으로 노력한다. 또 이루지 못하면 자책하고, 아쉬워한다. 나는 별로 아쉬워하지도 않고 다시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았지만 이제부터 유복이처럼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집요하게 파고들 것이다.
“꿈이 없는 친구들아, 꿈을 갖고 유복이처럼 노력하자!”
고혈압 약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 아이스크림 속에서는 애벌레가 발견됐다.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많은 여성들의 Me too운동으로 여러 유명 인사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여러 항공사들의 갑질로 시끌시끌했다. 이처럼 세상은 참 사건 사고가 많고 복잡하다. 일어나서 아침 뉴스를 보면 새로운 소식들이 팡팡 터지는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쁜 뉴스가 없는 더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랄 것이다.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고 더 좋은 세상이 될 수 있을까? 김만중이라 분은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사람 중 하나이다. 내가 김만중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역사동화인 ‘노자니 할배’를 통해 알게 되었다. 김만중은 조선시대의 인물로 한글로 된 많은 소설을 남겼고 더 좋은 세상이 되도록 노력했다.
김만중의 별명은 노자니 할배다. 노자니 할배란 하는 일이 없이 놀고 먹고 자는 할아버지라는 뜻이었다. 한양에서 천리 길이나 떨어진 남해의 노섬에서 사는 유복이라는 아이와 한양에서 노섬으로 유배 온 노자니 할배가 겪는 일을 다룬 이야기이다. 유복이와 노자니 할배는 유복자라는 공통점으로 친해지게 되고, 유복이는 노자니 할배에게 글을 배우게 되면서 글의 중요성과 이야기에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유복이는 필사쟁이라는 꿈을 갖는다. 유복이는 점점 몸이 쇠약해진 노자니 할배에게 필사해서 번 돈으로 약을 사드릴 꿈을 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노자니 할배가 돌아가시게 된다. 멋진 꿈을 꾸고 그 꿈으로 번 돈을 나 자신이 아닌 노자니 할배를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그것을 이루려고 노력한 유복이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노자니 할배는 숨을 거두실 때 유복이에게 ‘사씨남정기’라는 책 한 권과 용서, 장서라는 말을 남기신다. 노자니 할배는 왜 그 책과 그런 말을 남겼을까? 유복이는 그 책과 말을 통하여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난 ‘사씨남정기’라는 책이 너무 궁금해서 읽기에 도전했다. 사씨남정기는 김만중이 인현왕후를 내치고 장희빈을 곁에 두는 숙종의 마음을 되돌리게 하려고 지은 것이다. 또 실제로 숙종이 ‘사씨남정기’를 읽고 장희빈에게서 마음을 돌리고 인현왕후를 복위시켰다. 나는 책에서 유복이가 ‘사씨남정기’를 재미있게 읽어서 많이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왕의 사랑을 차지하려고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우고 하는 모습이 조금 실망스러웠다. 숙종이 나중에라도 정신을 차려서 정말 다행이었다. 하지만 인현왕후와 장희빈이 얼마나 치열했고, 그 후의 상처는 얼마나 컸을지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붓은 칼보다 강하다. 세종대왕은 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라며 백성들을 위해 훈민정음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말을 창제하셨다. 또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도 차별 없는 세상을 바라며 글을 쓰셨다. 이처럼 글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 이렇게 글을 통해 세상을 더 좋게 바꿀 수 있는 반면에 글의 힘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 가짜뉴스가 판을 친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짜뉴스는 SNS를 통하여 진짜 뉴스인척 하여 사람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것이다. 이런 것을 악용하는 사례가 다시는 없으면 좋겠다.
글을 통하여 세상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처럼 우리의 앎과 배움도 변화를 가져온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과목만 잘하고 다른 과목에는 통 관심이 없었지만 책을 읽고 나니 앎과 배움의 힘을 크게 깨달았다. 유복이처럼 말이다.
나의 꿈은 곤충학자다. 곤충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아이들에게 글로 한걸음 다가가고, 배움과 앎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칼보다 강한 지혜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난 예전에 어디선가 김만중이라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있다. 어디서 무엇을 했던 사람이지는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그냥 이름만 들어보았다. 내가 오늘 읽은 '노자니 할배'라는 책은 김만중과 한 아이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유복자로 태어나 할머니 손에서 자란 유복이는 천한 신분 때문에 글도 모르는 자신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다. 그 때 한양에서 남해까지 유배를 온 노자니 할배를 만나 글도 배우고 '구운몽'이라는 책을 보며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 지 생각하고 꿈을 찾아갔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김만중이라는 사람은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다. 천민이든, 양반이든 신분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글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꿈을 가져야 한다는 책을 만들어 사람들이 꿈을 가질 수 있게 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김만중은 이 책을 통해 우리의 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해준 것 같다. 또 이 책을 통해 유복이가 노자니 할배, 김만중을 만나 그가 해준 이야기와 그가 준 책으로 꿈을 찾아가는 것처럼 우리들 또한 꿈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나는 앞으로 꿈을 가지지 않은 아이들, 꿈을 왜 가져야 하는지 모르는 아이들이 있으면 '노자니 할배'라는 책을 그 아이들에게 빌려줘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꿈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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